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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꿈꾼다면 당장 눈앞의 수익에 연연하지 마라”
2019년 09월 03일 (화) 14:46:45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요즘 대기업이나 전문직이 아니라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블루칼라’ 일자리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람들의 생활습관, 소비습관이 바뀌면서 다양한 서비스산업이 발달하게 됐고, 이에 고소득 일자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경아 기자 ka6161@

장가가기 힘든 직업이라 할 정도로 사회 인식이 낮았던 목수가 이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적잖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물 인터넷과 빅 데이터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오히려 목수라는 직업이 단순히 오래된 직업이라는 선입견을 넘어선 것이다.

목수업계의 유일무이한 연합브랜드 설립
신민수 우드스케일목수연합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신민수 대표는 19년 동안 내장목수의 외길을 걸어온 청년 장인이다. 일반적으로 목수는 한옥이나 사찰을 짓는 대목수, 목조주택을 짓는 빌더, 건축물을 구축할 때 필요한 외장목수,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와 동시에 모든 기준을 잡고 벽체와 천정 문틀, 계단, 몰딩, 가구 제작, 선반 제작 등을 제작하는 내장목수로 구분된다. 이 중 내장목수는 인테리어의 80% 정도의 작업을 진행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 신민수 대표와 강동훈 대표

신민수 대표와 강동훈 대표가 뜻을 모아 8명이 모여 시작해 현재 60명의 목수들이 모여 있는 우드스케일목수연합은 목수업계의 유일무이한 연합브랜드로, 고급 목자재를 골라 최고의 기술, 최고의 제품으로 최상의 인테리어를 만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을 수행해왔다. 특히 목수를 꿈꾸어 도제를 시작해도, 수년간 기술을 배우지 못하고 잔심부름만 하는 관례 때문에 중도탈락자가 많은 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초보목수의 경우 반드시 실무교육과 이미지트레이닝을 받도록 하는 것은 물론 중상급 이상 실력자는 업무에 몰두하고, 초급은 기본업무와 기술노하우를 최대한 배우고 성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민수 우드스케일목수연합 대표는 “현재 우드스케일에서는 15-16명의 팀장들이 2~4인팀을 운영하며 큰 작업에서 2-3팀이 협업을 한다”면서 “각 팀장 간 공유로 일감이 없는 멤버나 분야별 전문가를 타 팀에 보내주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목수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목수라 하면 ‘몸을 쓰는 막노동’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목수를 하게 된 이상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일은 앞으로의 숙제 같다”면서 “목수가 몸을 쓰는 직업이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단순하게 막무가내로 몸을 쓰는 직업은 절대 아니다”고 말한다. 신 대표에 의하면 목수는 숫자와 친밀해야 하며 미적 감각과 센스, 공간감각,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대범함도 갖춰야 한다. 또한 인테리어 전 공정을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0% 이상은 마감까지 훤하게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신민수 대표는 “내장목수들은 도면을 보고 작업 진행 시작 전에 전후 공정을 미리 파악하고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인테리어에 관련된 모든 직종의 기술자들과 전문가들이 작업사항에 대해 내장목수들에게 문의한다. 수도배관 포인트와 타일시작 지점, 콘센트가 들어가는 위치, 카운터와 가구 들어가는 위치, 창문이 들어가는 유리사이즈 등 거의 모든 사항들을 내장목수들과 조율해야 한다. 때문에 목수는 상가든 아파트든 현장작업의 중심이 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우드스케일목수연합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목수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기술이 뛰어나면 수익은 자연적으로 따라온다
목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목수의 꿈을 키워왔다는 신민수 대표. 그는 “책상을 비롯해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상장을 받거나 졸업장, 태권도 단증 등 액자를 사용할 때면 항상 아버지께서 만들어주셨기에 목수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면서 “고등학교 다닐 때 아르바이트로 아버지의 현장을 따라다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직업 자체를 고민하거나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 후 내장목수로 입문한 그는 입문 후 지금까지 개인주문 셀프인테리어에서 가정과 매장, 도면을 보유한 인테리어전문회사의 협업까지 약 200여 곳의 현장에서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내장목수계의 젊은 장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도 1년에 평균 5~10곳의 작업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작업을 하면 절대로 다른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도구를 사용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면 손과 발을 놓친다”면서 “무념무상 해야 한다. 생각이 많아지면 몸이 다치는 것이다. 특히 절단공구를 사용할 때가 위험하다. 연차가 아무리 많더라도 내장목수라면 이 말을 늘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장목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목수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당장 눈앞의 수익에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면서 “목수의 기술이 뛰어나면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게 돈이고 수익이다. 포기하지 마시고 꼭 기술향상에 힘쓴다면 목수로서도, 생활인으로서도 좋은 결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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