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선약으로 불리던 산양삼은 자연에서 자란 산삼의 종자를 산 속에 파종해 자연적인 생육환경에 가깝게 기르기 때문에 제2의 야생산삼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두뇌활동을 촉진하고 당뇨·암·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한편, 원기회복 및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황태일 기자 hti@

전국 산양삼의 80%를 재배하는 산삼의 본고장이자 청정 고산지역인 경남 함양군에서 나는 함양산양삼은 면역기능을 증진시키고 항암작용, 골다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 게르마늄 광맥대에서 재배됨으로써 보다 뛰어난 효능을 기대하게 한다. 이춘복 우리들농장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현장에서의 직접판매만을 고집하며 고객 신뢰 구축
산양삼은 인체의 면역력과 생리 기능을 회복시켜 암 세포의 성정을 억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산양삼을 혈압 조절과 중풍(뇌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당뇨병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산양삼은 활성산소로 인한 과산화 지질 생성을 예방하고 노화되는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교체하는 작용을 촉진한다. 여기에 산양삼은 단백질 동화촉진 작용으로 체력 회복과 골격근 수축력 및 지속력을 높여준다. 또한 산양삼은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시켜 빈혈에 좋은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 이춘복 대표

특히 함양산 산양삼은 허준 ‘동의보감’에도 항암작용 조혈작용 당뇨억제 혈압 조절 등 약리작용이 우수하다고 해서 최상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함양군 백전면 4만여 평 규모의 대지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우리들농장은 현장에서의 직접판매만을 고집하고 있는 곳이다. 이춘복 우리들농장 대표는 “현장 판매를 고집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직접 농장을 방문해 산양삼 캐기 체험을 통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산양삼은 생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차로 달여 마시는 경우도 많다. 요즘에는 삼계탕 속재료에 산양삼을 추가해 산양삼 삼계탕으로 즐기기도 한다. 우리들농장에서도 농장을 직접 방문한 방문객들에게는 5년 이상 된 산양삼 뿌리를 넣어 만든 산양삼 토종 백숙을 무료로 제공한다. 산양삼 토종 백숙은 먹기 좋게 손질한 토종닭에 마늘과 산삼진액, 5년 이상 된 산양삼 두 뿌리를 넣고 압력솥에서 30분 이상을 삶는다. 산양삼과 헛개를 섞어 만든 진액이 닭에 스며들기 때문에 비린내가 전혀 없고 닭의 육질이 쫀득하며 기름기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춘복 대표는 “비싼 산양삼을 요리 재료로 쓰기에는 가격경쟁력이 낮다”며 “직접 재배를 겸하지 않고서는 힘들다. 함양 산양삼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산양삼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하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나눔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도모
도시에서 광고업을 하다 건강악화로 지난 2005년 고향인 함양으로 귀향한 이춘복 대표. 당시는 함양군이 산양삼 재배사업을 시행하던 시기였다. 이에 이춘복 대표는 300만원을 투자하면 3년 후부터 5년생 산양삼 뿌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지인 36명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임야의 잡나무를 제거하고 산을 개간해 4만여 평 규모의 우리들농장을 조성하고 군에서 보급한 2년산 산양삼 20만 포기를 심었다. 하지만 거친 산을 밭처럼 개간해 물길을 잡는 것도 여의치 않았을 뿐더러 산삼재배 단지가 급경사다 보니 첫해에는 산삼 유실도 많았다. 하지만 절망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이 대표는 매년 산양삼 씨앗을 30~50㎏(60만~100만 포기) 파종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한 끝에 3년 만인 2010년부터는 판매를 시작해 소득을 올리게 되었으며 출자자(회원)들도 수시로 자신이 필요한 양만큼 산양삼을 가져가 건강을 챙기고 있다.

특히 지역 내에서는 ‘산삼아저씨’로 통할 정도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나눔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춘복 대표는 어버이날을 맞아 함양농협 실버대학 총동창회 회원 170여명에게 7년근 산양삼 200뿌리(시가 1,400만 원 상당)를 건강과 장수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전달하는가 하면, 꿈나무유치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매년 산양삼 100뿌리(시가 500만 원 상당)를 10년간 제공키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수능을 앞두고 함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방문해, 막바지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라는 뜻으로 5년근 산양삼 300뿌리(시가 1500만 원 상당)와 200뿌리(시가 1,000만 원 상당)를 각각 전달했으며, 함양군청을 방문해 산양삼 뿌리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는 이춘복 대표는 “모든 약재는 마음먹기 나름이다. 산양삼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 좋을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양삼으로 인해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