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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 그림은 제 인생이자 행복이다”
2019년 09월 03일 (화) 14:32:11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예술은 현대의 첨단 기술과 함께 창의력에 기초하여 인류 사회에서 공연과 전시품 등의 생산과 소비를 통한 경제적 발전 뿐 아니라 예술을 매개로 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사회를 유지하고 관계를 치유하는 힘도 발휘한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예술은 예술 자체의 심미적, 고백적, 고발적, 쾌락적, 선도적 가치 외에도 예술의 후광으로 지역사회의 가치를 상승시키며, 자기만의 예술적 표현이나 감상을 통해 관계 속에서 오는 다양한 갈등을 통찰하고, 해석하고, 해소하여 다시 새롭게 살아나갈 힘을 얻는다.

▲ 양태석 화백

전통회화의 창조적 모색으로 독자적 작품세계 구축
한국화단의 대표 작가이자 화수(畵隨)인 청계 양태석 화백은 자기만의 차별화된 작업스타일을 구축하며 전통회화의 창조적 모색으로 다양하고도 풍부한 작품들을 선보여 온 인물이다. 동경아세아 현대미술 초대작가상, 제1회 소운문학상, 경향아트페어 대상, 대한민국그랜드파워 대상, 2015 국제예술상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양태석 화백은 동서양의 조화로운 작품을 추구, 동양화가로서 드물게 서양화의 다양한 색채감을 아우르는 예술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 최초로 국전 특선의 영예를 안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독자적 시각과 감성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심도 있는 작품세계를 구축,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한국미술의 근간인 산수화의 모든 영역에 대한 심도 있는 변화를 모색해 온 그는 특히 원색의 오방색을 주색으로 단순한 선과 압축적인 구도로 그려내 대중들에게 편안함과 행복감을 전해준다.

항상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는 양 화백은 초창기부터 근래까지 ‘장수’, ‘부귀’, ‘사랑’, ‘희망’을 테마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필묵의 운용과 이를 통해 발현되는 여백의 대비를 통해 화면을 구축하고, 정적인 함축미와 절제미가 두드러지는 것은 물론, 유려한 필선과 격조 높은 화면은 그만의 차별화되고 주관화된 내면을 드러내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인 현대 한국화의 실험적 양태와는 또 다른 고전적 심미관의 발현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근작에서는 새로운 조형세계를 모색, 전통에 기반을 둔 수묵화와 더불어 순수 추상세계를 넘나드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선보인 수묵화의 경우 산수화의 표현양식을 따르면서도 기법과 형식면에서 개별적인 조형성에 대한 욕구가 보인다. 특히 기존의 수묵산수화와 달리 실상이 아닌 관념의 세계라는 점에서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 청계 양태석 화백은 “삼원색을 중심으로 한 색채 배열은 독특한 한국적인 정서의 발로다. 형태를 단순화하고 평면에 가까운 굵은 단선 화법으로 형태를 묘사하는 것은 단청 기법과 유사하다”며 “원근법이나 명암기법을 배제한 지극히 간결한 평면적인 화법이야말로 단청 특유의 기법이다. 한마디로 군더더기 없는 단순명쾌한 조형적인 해석이다”고 부연했다.

미술의 균형발전 위해 상록갤러리 운영
“붓을 들고 있는 시간이 저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즐겁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새롭게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한국화의 정체성을 잘 살리면서 현대적인 흐름을 망각하지 않은 적절한 조화는 현대의 문화와 옛 문화를 잇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양태석 화백은 현재 인사동에서 상록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상업화랑과 달리 상록갤러리는 원로화가 및 신진작가들과의 교류의 장으로, 양 화백이 예술계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미술과 근·현대미술을 감정평가해 전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곳이다. 전문 작가의 입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록갤러리는 일반인들에게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전시 판매하며 미술애호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양 화백은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원 미술과를 창설한 데 이어 최근 자신의 고향인 하동군에 동양화를 비롯한 자신의 작품 151점과 소장하고 있는 다른 화가의 동양화 58점, 서양화 22점, 서예 20점, 판화 8점 등 총 259점을 기증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 양태석 화백은 “저에게 있어 그림은 평생을 걸고 함께 해온 존재로, 제 인생이자 행복이다. 땀 흘려 농사짓고, 한 해의 결실을 보는 농부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저는 화(畵)업을 천직이라 생각한다”면서 “국내 미술계를 지배하는 계층에서 미술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원해주길 바라고, 많은 작가들이 빈곤의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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