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의 흐름과 웰빙라이프,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2030 청년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태일 기자 hti@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 3조5563억원, 지난해 4조2563억원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중 최근 가장 핫한 아이템은 다름 아닌 황칠. 우리나라의 고유수종인 황칠나무는 심혈관 질환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능을 비롯해 다양한 효능과 약리기능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황칠 고유의 미생물 발효공법 개발
그간 많은 기업들이 황칠의 효능을 극대화하고자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나 원료 가공이 어려워  황칠나무를 가열해 얻은 액상추출물을 제품화한 것이 대다수였다. 이에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저온추출과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공법으로 가공의 전문성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최초의 황칠협동조합인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을 설립한 이근식 이사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현재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전국 황칠나무의 99% 이상을 재배하는 전남 7개 지부와 제주·서귀포 1개 지부 등 전국 8개 지부 체제로 운영 되고 있는 중이다.

▲ 이근식 이사장

이근식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이하 서황협) 이사장은 “서황협은 황칠의 성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자 전남대학교 과학생명기술학부와 공동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온 결과 신규 균(New Stran)을 이용해 황칠 고유의 미생물 발효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냈다”면서 “이를 통해 저온숙성과 12 공법으로 오랜 시간 발효시켜 기존의 액상추출물 형태와는 다른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황협은 주력 제품인 장보고 발효 황칠보단골드와 장보고 발효 황칠보단을 출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제조공정 표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9001 및 ISO14001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이근식 이사장은 “최근에는 황칠나무 추출물의 실용화를 위해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기술이전 협약도 체결, 향후 황칠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적 실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칠의 대중화·세계화 선도해온 선구자
식품의 정직화, 황칠자원의 토종화, 황칠의 세계화 등을 당면한 사명으로 삼고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온 이근식 이사장. 황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선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3·1절 대한민국 평화대상 시상식에서 친환경영농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된 이근식 이사장은 지난 6월에는 전남대 부설 연구소에서 농업회사법인 예지바이오와 함께 황칠나무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2019 세계 황칠 도료 특별전’을 개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우리나라 전통 국악과 황칠을 이용한 전통 미술의 장을 선보인 이번 행사는 황칠나무로부터 소량 얻어지는 진귀한 황칠도료를 이용한 불교 미술의 꽃인 탱화와 공예품 대전을 통해 황칠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소리를 통한 듣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공간과 시간을 제공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근식 이사장의 노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전남대 부설 연구소 내에 외국인과 내국인을 대상으로 황칠체험관을 오픈하는 한편, 황칠나무의 분재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나무 분재는 안식향의 효과로 가정집에서도 키우기 매우 쉬운 반려식물이다”며 “우리 고유의 토종식물인 황칠나무분재를 반려식물로써 뛰어나기에 조합에서는 각 시도 관공서와 연계해 황칠나무 분재를 상시 전시하는 것은 물론, 발생하는 수입은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들을 위한 성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종자원으로서의 황칠의 가치를 알리고자 황칠에 대한 모든 정보와 성분, 연구 동향 및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 ‘황칠나무의 대백과사전’이라 일컬어지는 <이근식의 황칠이야기>도 출간했다. 이 외에도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의 MOU를 체결하여 스포츠와 문화예술분야의 협력을 이끌어내며 황칠의 세계화를 위한 토대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온 그는 한국식문화협회와 MOU를 체결한 데 이어 단청 문화재인 장호걸 선생과 함께 도료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황칠 세계화의 일환으로 수출판로를 넓히고자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와의 MOU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2020년에는 세계황칠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 중인 그는 “앞으로 황칠을 100대 수출상품으로 발전시켜 서황협의 성장과 발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NM

▲ 이근식 이사장은 지난 6월에는 전남대 부설 연구소에서 농업회사법인 예지바이오와 함께 황칠나무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2019 세계 황칠 도료 특별전’을 개최해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