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 5번째)이 4월 2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 제 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위한 시민위원회 2차 발족식 및 전체회의에 참석해 응원하고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한 세기 역사를 거쳐 100년 역사를 새롭게 쓰기 위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이 D–3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체전은 1920년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효시로 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1986년 제67회 대회 이후 33년 만에 제100회 대회를 개최한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의 경기가 열리며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여한다.

또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은 전국체전이 끝난 후 15일부터 19일까지 35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에 선수단·임원·보호자 등 약 9,000여 명이 함께한다.

특히 서울시는 전국체전 가운데 가장 많은 총 7,777명의 자원봉사단과 시민·전문가 등 총 518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등의 시민참여체전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성화봉송 1,100명이 13일간 2,019Km 달린다

100년을 이어온 전국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봉송이 역대 최장기간(13일)·최장거리(2,019Km)·최대주자(1,100명)로 치러진다.

서울시는 22일부터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4일까지 13일간 17개 시·도 총 2,019Km 구간을 달릴 1,100명의 주자 선발을 완료한 바 있다.

2,019Km는 전국체전 100주년인 올해 2019년도를, 1,100명은 1000만 서울시민과 전국체전 100주년을 더한 숫자를 의미한다.

이번 성화봉송은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채화를 진행한다.

22일 우리나라 서쪽의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을 비롯해 동쪽의 독도, 북쪽의 임진각, 남쪽의 마라도에서 성화를 채화한 후 전국을 순회하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독도·임진각·마라도에서의 특별 채화 이외에도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의 3·1운동 재현 성화봉송, 부산 광안대교 앞 바다에서‘부산요트 성화봉송’ 도 마련한다.

▲ 지난 6월 말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 특별 사진전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여의도공원의‘밤도깨비 야시장 성화봉송’, 지하철 2호선에서의‘지하철 성화봉송’,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대규모 퍼레이드로 진행하는‘다함께 성화봉송’ 등 이색적인 성화봉송이 준비돼 있다.

U-20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청소년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감독과 의료·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씨가 주자로 나선다.

육상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양예빈 선수와 DMZ 근무 때 목함지뢰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조정선수로 변신한 하재헌 선수(전 중사) 등도 참여한다.

마니산에서 채화돼 7일간 전국을 순회한 전국체전 성화는 29일 올림픽공원에서 채화되는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와 함께 다음 달 4일까지 6일간 서울전역을 돌게 된다.

17개 시·도 49개 자치단체를 하나로 이은 전국체전의 불꽃은 개회식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성화로를 밝힐 예정이다.

전국제전 역사·상징성 전달하는 특별 사진전

전국체전의 역사와 스포츠 영웅, 경기 등을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

‘희망으로 찾은 100년’이라는 주제로 전국체전의 100년 역사를 소개함으로써 대회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전달하고 주요 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등 시민관심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26일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사진전은 다음 달 19일까지 116일간 서울·어린이 대공원, 지하철 역사 등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프롤로그를 비롯해 100년의 시간 속으로, 희망의 등불(1920~1949), 미래를 향한 디딤돌(1950~1979),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1980~2018),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100년으로 구성됐다.

100년 전 서울과 전국체전 1회(전조선 야구대회)부터 해방전까지의 모습,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즐겼던 시민들, 제100회 전국체전 엠블럼·마스코트, 2032 서울-평양 올림픽 등을 사진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대·주제별 우승기·성화봉·메달 등 전국체전 유물도 서울역사박물관·동대문운동장기념관(8월 20~30일), 잠실종합운동장(10월 1~19일)에서 전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 지난 달 26일부터 1일까지 광화문 북측 광장에 전시한 전국체전 마스코트‘해띠’ '해온’을 배경으로 시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스코트‘해띠’·‘해온’전시· 경품 이벤트

서울시는 전국체전 마스코트인 ‘해띠(노랑)’와 전국장애인체전 ‘해온(파랑)’의 특별 전시회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호텔숙박권과 에어팟 등 경품을 전달한다.

해띠는 서울의 상징인 ‘해치’에 친한 친구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아띠’를 합한 이름이며 해온은 해치에 즐거움이란 뜻의 ‘라온’을 합한 이름이다.

전국체육대회 47개 종목 중 근대5종, 철인3종을 제외한 45개 종목, 전국장애인체육대회 30개 종목 중 파라트라이애슬론을 제외한 29개 종목 등 총 74개 종목별 마스코트가 전시된다.

지난 달 광화문 북측광장에 이어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전시한 후 전국체전 개회 4일부터 전국장애인체전 폐회 19일까지 잠실주경기장에서 시민들을 찾아간다.

15일까지 진행하는 마스코트 전시회 인증샷/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본인의 SNS(페이스 북 인스타그램)에 #100회전국체육대회 #해띠해온특별전시회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서울소재 호텔숙박권(1명), 에어팟 2세대(2명), 갤럭시 버즈(2명), 문화상품권(5명), 체전 마스코트 인형(50개), 아메리카노(100명) 등의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용태 시 관광체육국장은“제100회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체육사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기나긴 장정의 분수령이자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국내 거주 외국인, 해외동포 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고 제100회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