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부터 약 1500여 명의 방과 후 아동지도사를 양성, 일선학교에 배치해 활동할 수 있도록 취업을 도운 이곳 (사)한국아동지도사 평생교육원(대표 최형식, 이하 교육원)은 공교육이 무너진 현 상황에서 학원으로 흘러들어간 아이들 외에 학원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방과 후 공부방을 운영하는 운영자를 양성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 곳이다. 지난 2007년 6월에는 인천광역시 동부교육청에서 평생교육원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지역 사회에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최형식원장

“야학으로 공부해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나눠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교육업계에서 일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는 최형식 대표는 그 당시 야학을 하면서 야학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그 기억이 지금에 와서는 교육을 통해 사회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 것. 25년 전 처음 학원을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아이들을 가르쳤고 그것으로 부족해 미국으로 건너가 더 많은 교육을 받고 돌아와 아이들을 가르친 최 대표는 그간의 교육을 통해 배움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학원 운영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질 높은 교사의 양성이다’고 생각한 최 대표는 학원은 이미 많은 돈을 받고 운영되는 곳이기에 정말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때마침 정부에서 전국 모든 학교에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발표까지 나자 최 대표는 바로 방과 후 아동지도사 양성에 착수했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섬김과 나눔’
풍부한 학원 운영 경험과 교재 편집 등 교육 관련 일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최 대표는 전국을 150번 이상 순회하면서 지역 학원 교사들에게 원리교육과 영재교육 교수법을 가르쳤고 학원 운영의 노하우까지 나누고 가르치면서 교육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인성교육’임을 강조했다고. “인성이 바로 서지 않으면 어떠한 교육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는데 뜻밖에도 많은 학원 원장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지금까지 자신의 교육도 인성에 기초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최 대표는 이야기한다. 인성교육 외에도 최 대표가 가진 교육철학은 바로 ‘섬김과 나눔’이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나눠주라는 것. “배움은 나눔에 있고 배움을 통해 사회에 황원하고 나눠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최 대표는 특히 지도자 교육에서는 이를 더욱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 그는 지도자 교육은 특히 무료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통해 좋은 것을 나눠서 배울 수 있게 하고 그것을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최 대표의 이러한 교육 방침은 적잖이 보람으로 돌아온다. 5년 전 혹은 10년 전에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하거나 매스컴을 통해 혹은 다른 사람들 통해 최 대표로부터 배운 것을 가지고 그 분야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최 대표는 “나에게 배워서 목표를 가지게 되고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을 들을 때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제대로 느끼는 이가 최 대표 말고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교육철학인 ‘섬김과 나눔’은 이제 전국으로 확대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교육의 장 마련
현재 이곳 교육원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술치료사와 아동지도사 양성과정에 보다 많은 집중을 하고 있는데 우선 미술치료사 교육은 심리적 문제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심리적 문제를 파악하고 본질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사 양성 과정이다. 미술치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악치료와 허브치료 등 각종 상담 기법을 교육해 실질적으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1급 자격 취득시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인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동지도사 양성과정은 각 학교의 방과 후 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을 CA 지도자 과정, 창작동요 과정, 창의성 교육 등을 함께 교육하게 되며 실제적인 수업 진행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정고시 인터넷방송을 통해 교육의 기회를 놓친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세계에서 가장 높기 때문에 그만큼 사교육비의 부담이 단점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최형식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교회가 나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교회는 이미 인적 인프라와 하드웨어가 준비돼 있는 곳이고 조금만 교육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라는 것.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도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했던 것이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세운 것”이라며 교회와 교육이 서로 필요충분조건임을 강조하는 최 대표는 교회야말로 인성을 가르치고 사람을 세우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국내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교회가 나서야 할 때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바뀌길 고대하며 그것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일할 것”이라 말하는 최형식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의 교회를 적극 활용해 닫혀진 교회의 문을 열고 섬김과 나눔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교회에서의 교육을 통해 지식을 나누고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최 대표의 노력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