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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육교류의 미래를 열다
2015년 01월 05일 (월) 16:01:55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구자억 사단법인 한중교육교류협회장 겸 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장(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만큼 한중교육교류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뉴스메이커가 2014년에 이어 2015년 신년에도 혁신인으로 선정한 이유다.

   
▲ 한중교육교류협회/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 구자억 회장
구자억 회장은 1993년 중국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한중수교이후 중국에 유학한 1세대 유학생인 것이다. 구 회장이 유학을 시작한 당시는 1992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가 있 은지 얼마 안 된 시기였다. 당연히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의 개방정도는 아주 낮은 상태였다.

한국교육의 미래비전을 위한 노력 기울여
구 회장은 "당시엔 서울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직항노선이 없었습니다. 우선 천진으로 간 다음 거기서 다시 시외버스나 택시를 타고 베이징으로 가야했습니다. 당시 천진공항에서 미엔빠오택시(우리나라의 봉고차보다 작은 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가는데 차안으로 바람이 들어와 얼마나 추웠는지 모릅니다. 1월의 찬바람이 깨진 차창으로 쉴 새 없이 몰려들어 왔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베이징사범대학의 기숙사에 도착했는데 그때가 저녁 7시쯤 이었습니다. 밥을 먹으려고 거리로 나갔는데 식당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고, 거리도 가로등불이 약해서 어두컴컴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상상이 안 되지요." 이렇게 시작된 유학생활이지만 그 경험은 유익했다고 회상한다. "유학간지 3개월 후 남쪽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저한테 묻는 것이었습니다.

영국 사람이냐고.... 지금 생각하면 웃음 나는 이야기지만 그 당시 중국인들은 외국인을 만나본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습니다." 구 회장은 유학시 사귄 중국친구들이 좋은 자산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이제는 중국교육계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그들의 도움을 받을 일이 많다고 한다.

 구 회장이 한중교육교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국유학의 경험 때문이기도 하지만 몇 년 전 수행한 중국유학생에 대한 연구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가 중국유학생이 한국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연구결과 중국 유학생들의 반한감정이 심각했습니다. 중국유학생중 약40%가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국유학생들이 반한감정을 갖게 된 이유는 한국사회의 배타적이고, 중국인을 무시하는 태도가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대학들이 중국유학생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다보니, 전혀 학사관리가 안되고, 유학환경이 열악했던 것들도 반한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미래 한중관계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본격적으로 한중간 교육을 통한 우호증진에 매달리게 된다.
   
▲ 구자억 회장은 한국내 20만 중국유학 교우들의 구심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태동한 것이 한중교육교류협회다. 한중교육교류협회는 2014년 말 한 가지 의미 있는 일을 하였는데, 바로 제1회 한중교육교류대상을 시상한 것이다. "한중교육교류대상은 한중교육교류에 공헌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서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편으론 한중교육교류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금년에는 개인부문에 아이홍거(艾宏歌)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이, 단체로는 경희대학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내년에 더 훌륭한 분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중관계 발전에 큰 역할 기대
구자억 회장은 지난해 8월 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장을 맡아 한국내 20만 중국유학 교우들의 구심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내에 중국에서 유학한 인재가 정말 많습니다. 그들이 중국 인맥을 1인당 다섯 명만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도 우리 교우들이 중국내에 약 100만 명의 인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정부에서도 이들 중국유학생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중국정부는 우리 연합회를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보기에 우리 연합회 구성원들은 지중인사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이런 중국관련 활동 외에 구자억 회장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으로 한국교육정책연구를 통하여 한국교육의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기획처장, 국제협력본부장, 교육조사통계본부장, 기관평가센터 소장 등을 두루 역임한 구 회장은 한국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민행복교육포럼 공동대표, 한국교육기관컨설팅학회의 회장으로서 교육계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교육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국교육은 50여 년간 암기식 입시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고차적 인지능력을 가진 인재,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려하는 소통능력을 가진 인재, 스스로를 통제하고 억제할 수 있는 자기조절능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재상은 사실 미래사회에 대비해 우리가 꼭 길러주어야만 할 능력입니다. 앞으로 우리교육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자억 회장의 한중교육교류에 대한 신념과 한중 우호증진을 위한 노력은 장래 한중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교육에 대한 구 회장의 신념이 한국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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