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등급 운행제한 차량이 녹색교통지역 진입지점을 통과할 경우 모바일 메시지를 통해 운행제한 안내를 실시하는 내용을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는 12월 1일부터 녹색교통지역 5등급 차량 운행을 단속하는 공고안을 22일 행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행정예고 기간인 내달 11일까지 공고안에 대한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공고안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모든 5등급 차량에 대해 평일뿐만 아니라 토요일·일요일 공휴일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이 제한된다.

저공해 조치 차량, 장애인 차량, 긴급 차량 등은 제외되고 10월까지 각 지자체에 저공해 조치를 신청하고 완료를 통보받은 차량은 2020년 6월까지 단속이 유예된다.

제한 위반 과태료는 하루 1회 25만원을 부과하기로 했으며 과태료 액수는 향후 '지속가능 교통물류발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바뀔 수 있다.

시는 지난 6월까지 녹색교통지역 자동차 통행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7월부터 테스트와 모니터링 등 안정화 과정을 거쳤다.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7월 한 달간 녹색교통지역 하루 평균 진·출입 통행량은 76만5,898대이며 그 가운데 45.2%는 녹색교통지역에 체류하지 않고 단순 통과했다.

5등급 차량은 하루 평균 5,238대로 집계된 가운데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고 오전 6시∼오후 9시에 진입한 과태료부과 대상 차량은 3,084대로 나타났다.

녹색교통지역은 종로구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종로1·2·3·4가동, 종로5·6가동, 이화동, 혜화동과 중구 소공동,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광희동, 을지로동 등 한양도성 내부 지역이다.

시는 공해유발 차량인 5등급 차량의 이 지역 진입을 제한해 교통 수요를 줄이고 공기 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겨울이면 반복되는 미세먼지 시즌에 맞춰 12월부터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단속을 시행할 것"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저공해 조치와 운행제한 등 시의 노력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