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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와 정체성 살린 국내 최초의 드리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다
2019년 08월 07일 (수) 00:35:10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인이 국내에서 마신 커피는 1인당 512잔. 대한민국이 ‘커피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이다. 최근에는 입맛에 맞는 커피 원두를 골라 구입한 뒤 알맞은 방법으로 내리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마니아도 많다. 값비싼 에스프레소머신을 사는 대신 큰돈 들이지 않고 거름종이에 커피를 넣어 뜨거운 물을 부어서 내리는 핸드드립법이 바리스타들이 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핸드드립 커피는 입맛과 취향에 따라 개성 있는 커피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여타 추출 방식과 달리 맛과 향이 뛰어난 특징을 갖는다. 특히 내리는 방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큰 편인데 특히 드리퍼에 따라 추출되는 커피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떠한 드리퍼를 사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강희균 ㈜ND 대표는 한국의 미와 정체성이 잘 표현된 국내 토종 드리퍼 브랜드인 ‘뉴드리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희균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기능성과 심미성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세계 최초의 드리퍼는 추출구멍이 1개인 독일의 ‘멜리타’다. 이후 커피문화가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추출구멍을 3개로 늘린 ‘칼리타’와 ‘고노’, ‘하리오’ 등이 개발돼 지금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드리퍼 안쪽 여러 개의 리브(세로로 길쭉한 돌출부)는 여과지의 밀착을 방지해 숨구멍 역할을 하고 물의 흐름을 조절한다. 바로 이 리브의 개수와 모양 등이 드립커피 맛의 상당 부분을 좌우하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대다수의 드리퍼에서는 커피 미분의 잡맛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강희균 대표는 드리퍼의 하단에 미분을 모아 잡맛을 제거하는 방식을 도입해 기존 드리퍼의 단점을 극복했다.

▲ 강희균 대표

강희균 ㈜ND 대표는 “원추형 드리퍼의 경우 보통 추출구가 원형으로 크게 형성되어 있지만, 뉴드리퍼는 아랫부분이 막혀 있고 옆면에 3개의 추출구가 있어 아래 부분에 여과지를 통과한 커피가 한 번 모였다가 내려간다”면서 “또한 대부분의 드리퍼가 필터와 드리퍼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원활한 추출을 도와주는 리브가 양각으로 성형된 반면, ND의 드리퍼는 커피의 과다 추출을 막고 커피의 맛을 한층 부드럽게 하고 향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음각으로 성형했다”고 설명했다. 도자기로 제작했다는 점 역시 뉴드리퍼의 강점이다. 핸드드립을 위해 사용되는 드리퍼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 가장 대중적이지만 제품의 변색, 오염될 문제가 있어 재구매 비용이 든다. 반면 도자기 드리퍼는 떨어드릴 경우 파손의 위험이 있지만 제품의 변화나 오염 없이 평생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뉴드리퍼는 게르마늄이 첨가된 유약을 발라 1250도의 고열로 구웠다. 강 대표는 “최근 도자기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보도를 접한 후 비용적인 부분이 추가되더라도 몸에 좋은 성분만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려청자를 연상케 하는 문양으로 기능성과 세련미를 극대화시킨 뉴드리퍼는 청자, 흑유, 청유, 철유, 회청유 등 5가지 색으로 출시되어 드리퍼 콜렉터들 사이에서 이미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커피 드리퍼 시장의 판도 바꿀 ‘뉴드리퍼’
최근 뉴드리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2018년 동경카페쇼에 한국 최초로 참가해 전 세계 커피 애호가와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커피 애호가들이 직접 드립하여 시음한 후에 모두 구매를 하며 ‘너무나 아름답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이탈리아 바이어도 내한해 수주 관련 상세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드립커피를 마시지 않는 서아프리카 베넹에서도 문의가 오고 있다. 이미 일본의 경우 한국인 선교사가 일본 도쿄 신주쿠에 J스토리라는 카페를 오픈하면서 뉴드리퍼를 메인으로 교육과 판매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와 일본에서 튿허등록도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아마존에 입점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유럽 아마존에도 진출할 예정으로 향후 전 세계 카페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커피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균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자체개발한 필터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한국의 미와 정체성이 잘 표현된 뉴드리퍼의 등장으로 인해 일본 중심으로 형성된 커피 드리퍼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앞으로 5년마다 디자인을 리뉴얼한 버전을 출시해 컬렉션을 완성하고 도자 재질 서버도 선보이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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