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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장점을 문화로 만들어 감성을 팔다
2019년 08월 06일 (화) 21:42:24 김정은 기자 kje@newsmaker.or.kr

지난해 국제연합(UN)에서 농촌에서 일하는 소농 등의 권리에 관한 UN 선언을 다수결로 채택하면서 최근 시대 흐름도 사람 논리에 의한 소농의 가치와 필요에 주목하게 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je@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농가 수가 103만 가구로 전년 대비 2%가 줄어서 100만 가구가 곧 붕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촌이 소멸하고 있다. 농토도 줄고 노인은 늘고 젊은이는 줄어드는 농촌이 그야말로 말라 죽어가는 형국이다. 여기에 농가 부채, 과잉 생산, 환경 훼손, 온난화 등 어려움만 더 가중되고 있다.

▲ 전병준 대표

농업에 IT를 더하다
전병준 ㈜제레스팜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제레스팜은 청년 농업기업으로, 농업에 IT기술을 더한 수경재배와 스마트팜 연구를 수행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블루베리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경재배 농업을 처음 접했다는 전병준 대표는 ‘농업의 장점을 문화로 만들어 감성을 판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농업만의 감성을 넣어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제레스팜은 ▲교육용 기자재 ▲가정 및 사무실 플랜테리어 기자재 ▲스마트팜 등 3가지 포맷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용 기자재의 경우 학생들의 실질적인 작물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하여 앱과 연동 하여 작물의 종류 및 특성 관찰일지 경진대회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고 있다. 가정용 및 사무실 플랜테리어 기자재는 휴대폰 앱과 연동하여 앱에서 LED, 물 관리 등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1인용 포트는 사무실 개인책상에 놓아 가습기 역할도 해주면 키우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팜 사업의 경우 올 가을 조치원에 컨테이너 구입하여 스마트팜 원천 기술을 만들 예정이다.

전병준 ㈜제레스팜 대표는 “식물을 키우게 되면 실내의 공기 질 개선이 가능하며 정서적 발달에 도움이 되어 학습효과가 향상된다는 연구 논문도 있다”면서 “작물 3개 정도는 공기청정기 한 대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계가 있는 것보다 시각적이나 느낌으로도 작물들이 많이 있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지난 3월 충북 영동에 작물의 영양제, 비료를 직접 연구하고 개발하는 ‘케레스바이오’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막연하고 비싼 수경재배 장치가 아닌 직접 디자인 및 설계를 함으로써 막연하게 비싼 시스템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협소한 공간 내에도 설치가 가능해졌다. 또한 영양제나 양액의 경우 기성품을 받아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친환경 양액과 영양제를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이나 효과성이 더 뛰어나다. 전 대표는 “케레스바이오의 설립을 위해 수십년의 영농경험을 하였고 해외에서도 다양한 영농경험을 하신 소장님을 긴 설득 끝에 같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종 목표는 ‘농업 프랜차이즈’
지난 6월, 제레스팜은 서울 한신초등학교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교실에 수경재배 기자재를 설치해 학교 교육 환경 증진 시범사업 수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제레스팜은 설치 이외에도 향후 교육용 교구 세트 무상 지원을 밝혔으며, 교육 환경 증진 및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한 사후 관리도 논의 후 실시할 예정이다. 전병준 대표는 “학생들이 어릴 적 경험을 통하여 농업의 인재발굴 형성도 하고 싶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강남구와 송파구 등 지방자치단체의 버스정류장 환경개선 시범사업도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후진국에도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농업과 IT의 만남, 즉 4차 산업인 셈이다”고 덧붙였다. 농업계에서 1등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정직한 회사, 떳떳한 회사, 바른먹거리만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는 전병준 대표의 최종 목표는 다름 아닌 ‘농업 프랜차이즈’다. 전 대표가 스마트팜 기술의 보유는 물론이며, 유통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일환으로 오는 9월에는 농수산물 쇼핑몰도 런칭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쇼핑몰의 목적은 향후 우리가 농업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을 경우 귀농 및 청년들에게 유통판로를 개척해주기 위함이다”며 “또한 각 지역의 농민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입하여 함께 상생하기 위함이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많이 부족하고 열정만 있었던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주신 지인 분들, 무작정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했을 때 도와주신 협력업체 사장님들, 하늘나라에서 끝까지 지켜봐주실 할머니에게 항상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시장과 고객의 패인포인트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며 환경을 지키고 환경과 어우러지는 정직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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