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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보행친화 도시 신(新)전략’ 가동
따릉이 디딤돌 삼아 자동차 위주 교통체계 보행자·자전거 중심 재편·추진 … 교통난.대기질 개선
2019년 08월 01일 (목) 12:01:17 정기철 기자 ok1004@newsmaker.or.kr
   
▲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시장(0141 자전거)은 지난 달 14일(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Ciclovia)’ 현장에서 보고타 시민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시클로비아’ 현장에서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선언하고 차량.보행자와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를 구축해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CRT, Cycle Rapid Transportation)’ 구상안을 발표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회색 빛 속의 복잡하고 답답하게 흘러가는 서울의 삶에서 불편한 듯 여유로운서울의 삶을 위해보행친화 도시 신()전략을 가동한다.

서비스 개시 4년 만에 서울시민의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따릉이를 디딤돌 삼아 자동차 위주로 설계된 교통체계를 보행자·자전거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보행과 자전거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이어서 나눔카, 전동휠 등 친환경 미래형 교통수단과 노상주차장, 가로공원 등에 할애하고 나머지 공간을 차도로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을 사통팔달 연결하는 자전거 하이웨이(CRT)

박 시장은 이를 위해 많은 도시가 꿈꿨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혁신적 공간 활용을 통한 자전거 하이웨이(Cycle Rapid Transporation : CRT)의 구축에 나선다.

버스전용차로와 함께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간선망을 조성해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남미를 순방 중인 지난 달 14() 오후 2(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Ciclovia)’를 방문하고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선언하기도 했다.

자전거가 차량과 분리돼 빠르고 안전하며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만의 전용도로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이 찾은 시클로비아는 자전거 길(ciclo(cycle) + via)’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승용차 의존도를 낮추고 자전거·보행 중심 교통환경을 위해 강력한 승용차 5부제인 피코 이 플라카(Pico y placa)’와 주요 간선도로를 매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1982년부터 매주 일요일(국경일 포함)마다 보고타 주요 간선도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차 없는 거리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보고타시 북부 5, 중부 6, 남부 5개 노선 총 120Km 구간의 도로가 7시간 동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롤러·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에게 개방된다.

교통혼잡과 대기질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두 발과 두 바퀴 중심의 도로공간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평등한 도시라는 공감대를 확산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주요 도시에서 시클로비아를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 자전거하이웨이(CRT) 개념도.

보행자와 물리적으로 분리 캐노피·튜브형 등 다양

서울시가 시클로비아를 벤치마킹해 구상 중인 박원순 교통 방정식의 자전거 하이웨이(CRT)는 기존 자전거 도로망과 근본적인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차도 옆 일부 공간을 할애한 불안한 더부살이 형태의 자전거 도로망과는 달리 보행자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 시설을 만든다는 것이다.

차로 높이였던 가로변 자전거 도로는 보도 높이로 조성하고 녹색교통지역 확대 및 도로공간 재편 등을 통해 과감히 차도를 축소할 계획이다.

지상구조물과 도로 상부 등의 공간을 활용하는 캐노피형 CRT, 튜브형 CRT,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는 그린카펫 CRT의 형태로 추진한다.

항구 위 공간에 만든 코펜하겐의 자전거 고가도로 '사이클 스네이크(Cycle Snake)', 열차 지상역사 상부 공간을 활용해 건설 예정인 런던의 '스카이 사이클(Sky Cycle)' 등이 좋은 예이다.

문정·마곡 등 5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조성

시는 CRT 추진과 함께 한강교량을 활용한 주제(관광)가 있는 자전거도로망도 조성하기로 했다.

가양대교(서울식물원~하늘공원), 원효대교(여의도공원~용산가족공원), 영동대교(압구정로데오거리~서울숲) 등은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결해 피크닉, 나들이에 특화된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문정·마곡·항동·위례·고덕강일 5개 도시개발지구는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로 조성한다.

각종 개발사업과 함께 총 72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자전거도로율 40% 이상)를 만들고 따릉이 대여소도 집중적으로 설치한다.

이를 통해 주거지와 업무시설 그리고 지하철 역 간의 자전거 이용이 편리하게 된다면 새로운 대중교통문화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는 하반기 중으로 3억 원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개소·구간별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 보도형 자전거하이웨이 개념도.

전기 따릉이 1,000대 도입·‘차 없는 존추진

이와 함께 내년 4만 대 시대를 앞두고 있는 따릉이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구릉지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전기 따릉이 1,000대를 시범·도입한다.

따릉이 수요가 높은 지하철역 주변에 입체형 자전거 스테이션 조성도 추진해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한증 강화하기로 했다.

운영주체도 서울교통공사, 스타트업 등 민간까지 확대해 관리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장 난 따릉이의 신속한 처리 등 양적·질적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차 없는 거리도 전면 확대해 관광 쇼핑객으로 보행 수요가 많은 이태원 관광특구와 남대문 전통시장 등을 차 없는 존(ZONE)’으로 특화 운영을 추진하고 향후 코엑스 주변 등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잠수교 광진교 등 한강교량도 정례적으로 차 없는 다리로 운영하고 신촌 물총축제 등 주요 행사도 차 없는 거리와 연계해 관광 명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년 간 서울시정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었다시민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이동권은 시민의 기본권’”이라고 말했다.

사통팔당 CRT를 중심으로 한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범적인 모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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