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7.21 일 09:08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컬처·라이프
     
아날로그적 향수와 자연의 따스함을 담아내는 가구를 만들다
2019년 07월 03일 (수) 15:28:49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천편일률적으로 생산되는 가구들이 쏟아지는 오늘날, 소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우리 집에 딱 맞는 나만의 가구, 요즘 색상이나 규격이 비슷비슷한 기성가구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나만의 가구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나무가 가진 아날로그적 향수와 자연의 따스함을 가구에 담는 우드앤하비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2014년 오픈한 우드앤하비는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생산되는 가구가 아닌, 가구의 쓰임이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구 제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김긍록 우드앤하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장인의 정성 담은 친환경 원목 가구 제작
우드앤하비는 지난 2013년 덕희학교 목공클래스를 시작으로 화남초등학교·대성초등학교·지산중학교·대구공고·성광중학교·침산중학교·산격중학교·서부공고·교동중학교 등을 포함한 대구지역 학교의 목공클래스와 북부경찰서 주관 선도프로그램 목공 클래스, 건강가정지원센터 주최 목공클래스, K2공군기지 주최 우리집 인테리어 소품만들기 등을 진행해 곳이다.

▲ 김긍록 대표

김긍록 우드앤하비 대표는 “세상이 복잡해지고 디지털화될수록 사람들은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숲 안에 살지는 못할지라도 집안에 들이는 가구에서 자연을 느끼고자 한다. 우드앤하비는 그러한 모두의 마음을 담아 발족했다”고 사업 배경을 밝혔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목공인으로, 목공 30년차의 경험과 기술을 인정받은 목공예 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김긍록 대표를 필두로 우드앤하비는 자연의 나무로 만든 가구, 나의 눈높이에 맞는 가구를 원하는 이들에게 woodworking 교육을 통해 스스로 디자인한 가구를 만드는 기쁨을 나누었고 전문가의 손길을 요하는 디자인가구, 주어진 공간에 적합한 주문가구를 제작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 가구, 가구가 놓여질 공간에 맞는 컨셉을 찾는 노력을 거듭해온 이곳은 특히 생활에 이로운 가구를 만들기 위해 목재 선택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가공 목재나 합성목재의 사용은 가급적 줄이고 친환경 원목의 사용빈도를 높여 제품을 완성하고 있다. 이에 사단법인 목공교육협회-목공지도사교육원 지정, 중소기업벤처부 산하 공공기관 장애인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금호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새로운 터전을 잡으며 150평 규모의 공간에 가구제작을 위한 대형설비를 갖추어 설계, 집성, 가공, 조립, 마감에 이르는 전체공정이 한 곳에서 가능해졌다. 김긍록 대표는 “현재 우드앤하비는 20여개 업체로부터 의뢰받은 가구를 제작하고 있으며 목재가 주가 되는 인테리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컨셉을 찾는 작업과 함께 좋은 재료에 장인의 정성을 담은 최고의 목공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목공방계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지난 2013년 전 재산 3천만 원과 젊음, 패기로 자신의 가게를 처음 열었던 김긍록 대표. 사실 그는 왼손이 없는 중증 장애 3급 장애인이다. 22살의 어린 나이에 특례병으로 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롤러에 손이 말려들어가는 사고 때문이었다. 그렇게 장애를 얻게 된 그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목공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수많은 난관을 겪으며 때로는 좌절을 맛보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그때마다 남들보다 몇 배나 되는 노력을 거듭하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으리라. 최근 김긍록 대표는 국내 목공인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남아에서 저렴한 가격에 들여오는 가구 때문이다. 김 대표는 “수제 원목 가구란 하나부터 끝까지 장인정신으로 정성껏 만들어내는 것이다”면서 “그러나 하나의 디자인으로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동남아 가구가 국내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을 가진 목공인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같은 디자인이라 할지라도 장인이 만들어내는 수제 원목 가구와 공장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어내는 가구와는 퀄리티가 다를 수밖에 없다. 소재나 디자인을 완성해내는 기술까지 흉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목공인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저렴한 원목가구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로 국내 목공방을 묵묵히 지켜 나가고 있는 김긍록 대표를 주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 대표를 통해 우리나라 목공방의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말이다. 이러한 국내 목공인들의 희망을 짊어지고 앞으로도 한 손으로 든든하게 국내 목공방의 미래를 지켜 나가겠다는 김긍록 대표는 “앞으로 가구 장인이 될 때까지 나무와 함께 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성과 실용성을 살려 대구를 상징하는 목공방을 만들고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저의 이름 석 자를 남기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소망을 밝혔다. NM


 

차성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