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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용곤충산업의 새 장을 열다
2019년 07월 03일 (수) 14:27:35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영화 <설국열차>에서 열차 후미에 타고 있는 이들에게 거무튀튀한 직사각형의 식량은 배고픔을 달래줄 유일한 수단이다. 비좁은 공간에서 생산·가공할 수 있으면서 원료도 풍부해야 했다. 해법은 곤충이었다.

윤담 기자 hyd@

식용곤충은 미래식량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세계식량기구(FAO)는 식용곤충을 ‘작은 가축’으로 정의한다. 크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점에서 주요 식량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20㎡(약 6평) 정도의 면적에서 사육하면 소 1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수준의 단백질이 나온다. 효율, 환경을 고려하면 곤충은 상당히 유용한 식량이다. 소에서 단백질 1g을 얻으려면 평균 1500ℓ의 물과 20㎏의 사료가 필요하다. 반면 식용곤충은 평균 1ℓ의 물과 1.7㎏의 사료로 충분하다. 여기에다 번식력은 소나 돼지 같은 가축을 압도한다.

▲ 강명구 대표

식용 굼벵이의 차별화된 브랜드 ‘동탄굼벵이’
강명구 (유)가야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강명구 대표는 일찍부터 ‘굼벵이’의 효능에 주목, 식용굼벵이를 사육,가공, 유통하는 (유)가야를 설립하고 ‘동탄굼벵이’ 브랜드를 론칭해 식용 곤충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고단백질로 미래의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굼벵이는 조단백질 57.85%, 탄수화물 16.85%, 찌방 17.85% 및 각종 비타민과 마그네슘, 인, 칼륨 등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고급한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방암, 백내장, 피로 회복, 악혈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굼벵이는 한의원에서 간이 좋지 않아서 생기는 간질환을 생긴 복수에 약으로 쓰이며, 기본적인 간질환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함유하며, 간염 간경화, 식도파열 복수에 도움이 된다. 그 외 여성 자궁근종, 월경불순, 생리통 등 여성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섭취하기 쉬운 굼벵이가루효능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이에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굼벵이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짜며, 독성이 있다. 악혈, 어혈, 비기, 눈에 생긴 군살, 백막, 뼈가 부러지거나 삔데, 쇠붙이에 다쳐 속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젖이 잘 나오게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대한약전규격집>에는 굼벵이가 천연항생단백질 프로테신함유로 강장 및 간기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명시돼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간질환과 시력감퇴, 종기, 성인병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강명구 대표는 식용굼벵이의 가공 및 유통을 위해 최적의 굼벵이 사육환경을 조성하고, 유제품·발효제·설탕, 상황버섯가루를 배합해 35일 간 발효시키는 톱밥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뛰어난 사육기술로 굼벵이를 생산하고 있다. 강명구 (유)가야 대표는 “동탄굼벵이는 흰점박이꽃무지(풍뎅이) 애벌레로 간암·간경화·백내장·당뇨·탈모 질환을 개선하고 체내 독소 배출, 혈액 순환 촉진, 어혈 제거, 이뇨 등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면서 “식약처 인증 검사시험 SGS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납·비소·카드뮴·수은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단백질 함량이 58.3%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식용 곤충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에 종사하는 농가는 지난해 기준 2318곳에 이른다. 식용곤충 종류가 규정된 2016년(1261곳)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품목별로 흰점박이꽂무지를 키우는 농가가 1305곳(56.3%)으로 가장 많다. 이어 장수풍뎅이 425곳(18.3%), 귀뚜라미 399곳(17.2%), 갈색거저리 291곳(12.6%) 등이다. 상위 5개 품목이 모두 식용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식용곤충산업이 가야할 길은 요원하다. 풍부한 먹거리가 즐비한데 곤충을 먹을 필요가 있느냐는 반문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명구 대표 역시 이러한 인식을 타파하고 식용곤충 시장의 성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온라인을 통해 100% 국내산 생굼벵이, 건조굼벵이, 굼벵이 분말을 비롯해 구기자, 누에, 느릅나무, 당귀, 단풍마 감초, 더덕피, 반건조 굼벵이, 산천목, 상황버섯, 오가피 용안육, 음양각, 호박, 칙, 대추, 계피, 황귀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가야는 최근 식용 곤충산업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굼벵이 종자 분양 사업과 함께 귀농·귀촌인을 상대로 소자본 굼벵이 사육 창업상담 및 농장 운영 기술과 노하우 전수에 나섰다. 강명구 대표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곤충산업 집중 육성에 나섰다”며 “동탄굼벵이는 크기가 크고 성장 속도가 빨라서 생산성이 높다. 생산량을 더욱 확대하고 가격은 낮춰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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