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왼편 마지막 집>

개봉 : 9월 3일
감독 : 데니스 일리디아스
주연 : 토니 골드윈 / 사라 팩스톤 / 모니카 포터

1년 전 사고로 아들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낸 존과 그의 아내 엠마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딸 메리와 함께 산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산장에 도착하자 아직도 남아있는 오빠의 흔적에 우울해진 메리는 근처에 사는 친구 페이지와 약속해 시내로 나간다. 그 곳에서 둘은 유달리 말이 없지만 착한 저스틴을 우연히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편 비바람이 몰아치는 그날 밤, 두 부부만 남아있는 산장에 길을 잃은 4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 존과 엠마는 왠지 모를 음침하고 비밀을 감춘 듯한 이들이 수상쩍기도 하지만, 이내 의사인 존은 상처를 입은 일행을 치료해주고 친절하게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별채로 안내한다. 다시 산장으로 돌아와 메리를 기다리던 부부는 문 밖에서 나는 희미한 소리를 듣고 조심스레 밖으로 나가고, 바로 딸 메리가 총에 맞아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수상한 방문객들이 지나간 자리에서 메리의 목걸이를 발견하고, 메리를 해한 자들이 별채에 묶고 있는 4명임을 알게 되는데…
웨스 크레이븐 감독은 1972년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처녀의 샘>을 모티브로 <왼편 마지막 집>이라는 저예산 호러영화를 제작, 당시 충격적인 영상과 과감한 스토리를 선보여 비평가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나이트 메어>, <스크림> 등 수많은 호러영화를 제작, 이 장르에서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데뷔작인 <왼편 마지막 집>이 올해 서스펜스 스릴러로 리메이크돼 웨스 크레이븐 팬들에게 또 한 번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원작은 고어의 호러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이번 리메이크작은 모티브가 되었던 <처녀의 샘>의 감성을 되살려 탄탄한 스릴러로 재탄생했다.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통쾌함으로 가득 찬 영화 <왼편 마지막 집>에는 지난 1990년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칼’ 역할을 맡았던 토니 골드윈의 반가운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최근 10대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사라 팩스톤의 섹시한 매력도 만나볼 수 있다.

<날아라 펭귄>

개봉 : 9월 24일
감독 : 임순례
주연 : 문소리 / 박원상 / 손병호 / 최규환

소방관이 꿈인 9살 승윤이는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기대가 너무 버겁다. 채식인에 술은 입에도 못 대는 신입사원 주훈은 넉살 좋은 성격만으로는 회사생활이 녹록치 않다. 아이들과 아내와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 권과장의 하루는 너무나 길고 외롭다.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보다 자신만의 삶을 멋지게 살고 싶은 송여사. 한평생 권위만 내세웠던 퇴직가장 권생선은 그런 송여자의 태도가 못마땅하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그려내며,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할 수 있는 사회를 소망하는 영화 <날아라 펭귄>은 우리 모두의 오늘의 문제를 따스한 시선과 유쾌한 웃음으로 그려낸다.

Books <지식의 쇠퇴>

오마에 겐이치 저 / 양영철 역 / 말글빛냄 펴냄

일본 최고의 지식인 오마에 겐이치의 21세기 집단지성론
아시아 경제를 대표하는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가 일본 사회를 포함한 현대 사회의 지식 쇠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현대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주위밖에 보지 않는 ‘좁은 시야’ 때문에 ‘사고의 정지’가 일어났다고 말한다. 좁은 시야를 벗어나고 지식의 쇠퇴를 막기 위한 해결책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지식의 쇠퇴를 벗어나는 해결책으로 ‘집단 지성’을 말한다. 지성이 높은 개인이 경쟁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듯이 국가 간의 경쟁에서도 집단 지성이 높은 국가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지성이 집약되어 형성되는 집단 지성은 우수한 인물이 개인적으로 창출하는 지식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단 지성의 형성과정이 발전된 국가일수록 글로벌 경제에서 번영한다는 것이다. ‘생각없는 인간’이 놀랄 만큼 증가한 일본 사회는 지식의 쇠퇴라는 위기에 빠져 있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본 사회 각 영역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조목조목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흔히 한국이 짧은 시간 안에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 인적 자원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른 나라처럼 원료나 자원이 풍부하지도 않지만,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이 발휘되고 잘 어우러져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마에 겐이치는 미래사회에 이러한 ‘사람의 능력’이 더욱 중요한 요건이 된다고 말한다. 두뇌가 바로 미래사회의 무기라는 것이다. 이 무기를 집단이 갈고 닦는다면 현대 사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검은 빛>

미우라 시온 저 / 이영미 역 / 은행나무 펴냄

충격적인 소재,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인간의 ‘검은’ 내면을 파헤치다!
유난히 파도가 잔잔하던 어느 날 갑작스런 쓰나미가 섬마을을 덮치고, 살아남은 사람은 그날 밤 밀회를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선 노부유키와 미카, 노부유키를 따라 나온 다스쿠 그리고 다스쿠가 가장 죽기를 바랐던 그의 아버지, 미카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내던 야마나카 등 몇몇 어른들뿐이다. 한밤 중 미카와 야마나카의 침낭이 비었음을 알아챈 노부유키는 불길한 예감에 미카를 찾아 나서고, 미카 위에서 꿈틀거리는 야마나카를 발견하고 격분한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우겨대는 야마나카의 목을 숨이 끊어질 때까지 졸라버린 노부유키. 하지만 죽은 이로 가득한 섬에 그저 시체 하나가 늘어났을 뿐, 더 이상의 소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흐르지만, 그들의 삶은 여전히 평온하지 않다.
난데없이 들이닥친 쓰나미라는 거대한 자연적 폭력. 무참한 천재(天災)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몇몇 인간들을 통해 자연적 폭력은 인위적 폭력, 즉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으로 유전된다. 아동학대를 모른 체하는 이웃, 가슴속에 다른 여자를 품고 형식적으로만 평온한 가정을 유지해가는 남편, 타인을 야망의 성취 도구로 이용하는 비정한 여자, 몸서리치는 비밀을 알고 난 후에도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묵인하는 아내... 작가 미우라 시온은 이렇듯 다양한 빛과 폭력의 프리즘을 극단적이거나 잔혹한 묘사 없이 마치 일상의 한 자락처럼 담담하게 그려내며, 상당 부분은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고 있다.

Music

Michael Jackson / King of Pop : The Korean limited edition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마이클 잭슨 히트곡은?
오직 한국인을 위한 마이클 잭슨 베스트 음반!
‘Billie Jean’, ‘Beat it’, ‘Black or white’, ‘Heal the world’, ‘You are not alone’, ‘Thriller’, ‘Bad’, ‘Man in the mirror’, ‘The girl is mine’ 등 투표 상위 곡들과 국내 팬들의 애청 곡 ‘Dangerous’, ‘Smile’, ‘Keep The Faith’, ‘We Are The World’, ‘Earth Song’ 그리고 그 어떤 베스트 앨범에도 수록된 적이 없었던 ‘Jam’, ‘History’ 등 총 34곡이 수록된 국내 팬들을 위한 진정한 마이클 잭슨의 베스트 앨범이다. 우리는 두 장으로 이루어진 <King of Pop : The Korean limited edition>에서, 한국 사람들의 손에 의해 트랙이 결정됐다는 점에 있어 나름 색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한정판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재고가 소진되면 그 기회를 다시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마이클 잭슨의 본 베스트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앨범 커버와 트랙리스트가 제각각인데, 아무래도 가끔은 좀 지나쳐 보일 때도 있는 여러 마이클 잭슨 컬렉터들이 전 세계에 발매된 여러 다른 음반들을 수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 본 행사는 전 세계 팝 씬에서 이례적인 이벤트였으며 이런 대규모의 이벤트가 가능한 아티스트는 아무래도 마이클 잭슨 단 한 명밖에는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 한국인들 특유의 취향과 선곡을 눈 여겨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기까지 한 앨범으로 꼽힌다.

The Black Eyed Peas / The E.N.D. (The energy never dies)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적인 힙합/팝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블랙 아이드 피스의 새 앨범 <The E.N.D.>가 국내에도 정식 발매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천 6백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3번의 그래미 어워즈 수상, 2006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2007년 단독 공연 등 두 번이나 내한해 국내팬들과도 매우 친숙한 이 그룹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그룹으로 꼽힐 정도로 최근 앨범에 대한 반응은 매우 뜨겁다.
4년 만에 초강력 새 앨범으로 돌아온 이들 멤버 4명의 얼굴을 디지털 형상으로 모아 놓은 독특한 앨범 커버도 물론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 빌보드 싱글차트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첫 싱글 <Boom boom pow>와 자신의 1위곡을 밀어내고 새롭게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등장, 8월 29일자 차트까지 총 7주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두 번째 싱글 <I gotta feeling> 등 내놓는 곡마다 1위를 거머쥐며 지난봄부터 여름까지 전 세계는 지금 블랙 아이드 피스에 열광하고 있는 중이며 그 열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 앨범은 CD 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히트곡과 리믹스 버전 등도 포함, 총 25곡이 수록된 알찬 앨범이다.

Stage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티스트의 미래, 그리고 문화의 미래 먼저보기
KT&G 상상마당 2009 상상페스타 : 미래공감(미래共感)
9월 11일, 12일 홍대 주차장 거리가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각종 전시, 워크숍, 어쿠스틱 공연 열려

젊음, 자유, 그리고 인디문화가 숨쉬는 열린 공간 KT&G 상상마당(이하 상상마당)이 2009 상상페스타를 개최한다. 2008년 ‘예술기부’에 이어 이번 2009년 상상페스타는 ‘미래공감’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시대의 문화 트렌드나 유행에 치우침 없이 주목 받아야 할 혹은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들에 대한 조망을 통해 그들이 바라보는 ‘미래적 가치’를 대중들에게 전달 할 예정이다.
2009 상상페스타 미래공감은 야외 행사와 실내 행사로 구분되어 9월 한달 간 상상마당 곳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9월 11일(금)과 12일(토)양일에 걸쳐 상상마당 야외 주차장은 푸른 잔디밭과 풀장으로 변신하여 도심 속의 휴식공간인 도시풀장(도시Pool場)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도시풀장(도시Pool場)에는 박기영,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블랙홀, 럭스, 왓, 하찌와 TJ 등 방송과 인디를 넘나드는 밴드들의 어쿠스틱 공연을 비롯해 우연히 발견하는 전시라는 독특한 컨셉의 시민참여형 전시와 워크숍 그리고 KT&G 상상마당이 제작 지원하고 2009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황금시대의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야외무대 등이 진행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상현의 불노문, 실험실전, Post-Toytopia : 예술과 유희 사이 등의 전시프로그램과 ‘작가가 되는 길, 작가로 사는 길’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열린 포럼, 홍대지역의 일상을 담아내는 one day shot, 상상마당 밴드인큐베이팅공연, 대단한 단편영화제 등이 진행된다.
앞으로도 KT&G 상상마당은 지속적으로 젊은 아티스트를 응원하며 이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행사명: 2009 상상페스타 ? 미래공감
기  간: 2009년 9월 1일(화) ~ 2009년 9월 30일(수)
장  소: KT&G 상상마당 및 야외 주차장
후  원: 서울시, 마포구, 서울문화재단, Daum
협  찬: 제주항공, Aesop
문  의: 02-330-6200
자세한 내용은 상상마당 홈페이지 www.sangsangmadang.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