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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조형언어로 자연의 미의식을 고취하다
2019년 06월 11일 (화) 17:27:16 신선영 전문기자 ssy@newsmaker.or.kr

곽경민 작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화폭이라는 대지 위에 그려 넣은 그만의 자연이 국내외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보아도 곽경민 작가의 자연이라고 할 만한 작품으로 그만의 예술관을 입증시킨 셈이다.

신선영 기자 ssy@

자연으로부터 이룬 쾌거
지난 3월과 5월, 곽경민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 인사아트프라자와 M갤러리를 찾았다. 그가 나뭇잎 작가로 알려진 만큼 자연물 중에서도 이파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초봄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있었다.

흡사 숲의 한가운데에 들어선 것 같은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그가 선사하는 자연을 오래도록 만끽했다. 자연과 인간이라는 두 실재가 만나는 장에서 느린 걸음으로 사유의 보폭을 늘려가는 것이다.

 

   
▲ 곽경민 작가

이러한 예술 작품과의 교감은 삶에 대한 실천적인 움직임을 유도하며 자기 안에 내재된 긍정적인 역량을 발휘시켜준다. 이것을 성취하게 해주는 것이 미술 작가들의 목표라면 그는 이미 고무적인 성과를 이룬 것이다.  

지난 전시에서 그의 작품을 눈여겨봤던 관람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가 하면, 미술 시장의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화단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연에 대한 차별화와 표현에 대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음을 그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 Vision환상a, Mixed media on canvas, 45×45cm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전하며 공백기 없이 활동해온 그는 초대전을 마친 오늘도 쉼 없이 작업하고 있다.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조형아트페어’와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대구아트페어’에 참가하고,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취리히아트페어’에 출품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력은 “작업이 곧 힐링”이라고 인식하는 그의 사고에서 비롯된다. 힐링이라는 감흥으로 몰입하는 그이기에 “작업하는 과정에서 치유가 되고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작가 노트에 서술한 것이다.

 

   
▲ 기억의 채집, Mixed media on canvas, 53x43cm

자연에 대한 독자적 해석 
그의 작업이 자가 치유로서의 힐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비단 자연이기 때문이 아니다. 꿈, 희망, 동경, 행복 등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가 그 자연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에 본 자연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한 잎 한 잎 징표처럼 그려 넣어 자연과의 친화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조형으로서의 독자적인 형태를 구축했다.

 

   
▲ 풀의 이미지 채집d, Mixed media on canvas, 45×45cm

형태는 원시성과 단순성으로 요약된다. 나뭇잎을 자유자재로 운용해서 가공되거나 꾸며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상태를 표현하는가 하면, 원이나 사각의 도형을 차용해서 마치 아이가 그려 놓은 것 같은 순수로의 도래를 유도했다.

자연과 동심이라는 세속적이지 않은 세계를 가설하는 것은 현실을 회피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고정되고 경직된 현대인들의 삶이 숭고한 무언가로 전이될 수 있도록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 (시계방향) 채집된 흐름, mixed media on canvas, 130×130cm, Vision환상1404, Mixed media on canvas, 45×53cm, 풀의 이미지 채집2084, Mixed media on canvas, 20x20cm, 환상Vision1004, Oil on canvas, 45x37.9cm, Vision환상1402, mixed media on canvas, 80×100cm, Vision환상1108, Mixed media on canvas, 34x21cm

그리고 그 장소에 내 리쬐는 빛은 존재의 떨림과도 같은 실존의 감정을 되살려준다. 빛 없는 자연은 있을 수 없듯이 자유를 갈망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는 걸 빛으로나마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단순하지만 힘이 있는 그림으로 그의 작품이 평가 받는 부분이다. 상징과 은유와 암시에 대한 사유로 자연에 대한 정취를 독자적으로 풀어 나가는 그의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이자 올해의 작가로 주목하게 된 이유다.

 

   
▲ 풀의 이미지 채집02, Mixed media on canvas, 44×49cm

곽경민 작가는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지금까지 15번의 개인전을 열고 140여회의 단체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회화전에 2회 입상하고 대한민국미술대상전에 특선을 수상했다. 오는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조형아트페어’와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아트페어’에 참가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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