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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체를 평면 안에서 재창조하다
2019년 06월 06일 (목) 00:52:01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재불화가 한미키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28년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온 한미키 화백은 파리 그랑팔레 르 살롱전 금상(프랑스 미술작가협회), 살롱 도 통 최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서양예술을 함양하고 인상주의 화풍을 섞은 큐비즘(입체파)을 바탕으로 그림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었던 한미키 화백은 열정적이며 철두철미한 작업으로 아라베스크 문양을 도입한 자신의 언어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는 중이다. 한미키 화백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모든 차원의 세계 표현하는 신입체파 화가
보수적인 프랑스 화단에서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한미키 화백. 추상화에 가깝다고 할 정도의 독특한 구조와 극도로 절제되고 제한된 색감, 아시아와 유럽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선, 풍부하고 아름다운 색감과 형태로 한 화백은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의 개념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여기에 저항할 수 없는 도약의 느낌을 주기 위해 광란의 아라베스크 문양을 평면에 표현함으로써 작품에 활기를 더했다. 방법론적으로 조형예술의 엄격함과 함께 선과 평면, 색의 조화를 합리화시킨 것. 모든 차원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성향은 그림의 형태로 뚜렷이 나타나고, 이러한 독특한 방식의 작품을 통해 그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 한미키 화백

신입체파화가로 유명한 한 화백의 작품은 인체의 움직임 속에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견하고 잡아내기에 보는 순간 충격적이면서도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이에 프랑스 화단에서도 한 화백을 네오 큐비즘(신입체파)과 ‘데시나스트리스’(데생 전문화가)로 주목, 한미키 화백은 파리 그랑팔레 르 살롱전 은상 및 금상, 피카소와 마티스를 배출한 100년 전통의 미술전시회인 살롱 도 통 최고상 수상 등 프랑스 미술계의 내로라하는 예술상을 휩쓸었으며, 한국인 최초이자 동양인으로는 두번째 피랑스미술가협회(SAF)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세계적인 화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러한 한미키 화백을 두고 프랑스 미술계에서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세계 최고의 작가’라는 칭호를 붙였으며, 그의 작품을 두고 프랑스 언론에서는 “색깔과 동선이 입체파와 인상주의파의 혼합처럼 소용돌이 치고 있다. 파랑, 노랑, 빨강이 퍼즐처럼 섞여 있는 작품 속에는 꽃과 누드가 서로 뒤엉켜 있다. 복잡한 사물들이 터져 나온다. 대기의 숨결로 보이는 역동성 있는 주제를 생각한 것이다. 탄탄한 구조, 선의 힘, 색깔과 형태의 풍부함에 시선을 빼앗긴다”고 극찬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의 몸이다. 인체를 주제로 하면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한 화백은 인체의 가장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인간에 대한 주제를 3년마다 바꾸고 있다. 이에 프랑스 태생으로 뉴욕에서 필름 메이커(영화 제작자)로 활동 중인 철학자 같은 인상의 소유자 조르주 루카스에서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인물들의 초상화를 하나씩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술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활동 펼쳐
경희대 미대를 거쳐 숙명여대 미대를 졸업한 한미키 화백은 보다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완성하고자 프랑스 유학을 준비했지만 가정형편으로 중도하차 후 미술학원을 개원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43세의 늦은 나이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미술 전문학교 수업을 청강하며 기본기를 쌓았고 일 년에 100개 이상의 전시회를 다니며 현대 미술의 트렌드를 익힌 한 화백은 인상파와 신인상파, 후기 인상파 등을 공부하며 유럽식의 ‘형태를 부수고 재구성하는’ 작법의 매력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프랑스 화단에 혜성처럼 등단하며 주목을 받았던 그는 오늘날 세계적인 데시나시트리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한 화백은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고국에서 마련한 전시회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가 하면 사랑의 열매와 공동으로 자선전을 열었고, 내곡동 다니엘 복지원을 찾아 미술치료를 돕고,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미술 교육 나눔도 펼치고 있는 한 화백은 제1회 행복나눔인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간의 신체를 평면 안에서 재창조하는 데생 크로키 분야에서 정적인 장면에서조차 움직이는 경첩의 느낌을 담은 작품들로 한국과 프랑스를 역동적으로 잇고 있는 한미키 화백은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한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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