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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분쟁의 해결사 ‘제로보드’
2019년 06월 05일 (수) 17:12:18 김정은 기자 kje@newsmaker.or.kr

지난 5월2일 감사원이 발표한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제도 운영실태’에 따르면 LH와 민간 건설사가 시공한 191세대의 아파트 중 95% (184세대)는 사전에 인증 받은 것보다 층간 소음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0곳 중 6곳(114세대)은 최소 성능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정은 기자 kje@

조작 사례도 드러났다. 업체들은 조작된 완충재 품질 성적서를 제출하거나 도면보다 두껍게 제작된 시험체를 제출했고 성능시험 인증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이에 감사원은 LH 등에서 인정받은 바닥구조 95%(154개 중 146개)는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후 평가도 허술했다. 최소성능 기준을 맞추기 위해 소음 측정위치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해 성적서를 발급한 것이다.

이중 보온 온돌구조로 층간소음 차단
층간소음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이웃 간의 갈등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사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층간소음의 고통을 한 번쯤 겪었을 것이다. 층간소음은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차원을 넘어 이웃 간의 불신, 분쟁, 다툼, 폭력, 살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국토부는 2004년 층간소음 관련 기준에 맞는 바닥구조로 시공하면 완공 뒤에는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하는 사전 인정제도를 도입했다.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이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융합에코기술은 이중 보온 온돌구조로 층간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제로보드’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융합에코기술이 선보인 제로보드는 층간소음단열재로 2016년 특허청으로부터 건축물의 바닥 시공용 나노물질을 이용한 층간소음재로 특허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 우수성을 인정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 박창길 대표

박창길 ㈜한국융합에코기술 대표는 “제로보드 바닥시공은 콘크리트 바닥에 제로보드를 설치한 뒤 시멘트 몰타르를 타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서 “65mm 두께의 제로보드는 충격음 흡수체와 진동 흡수 고무, 이중 공기층, 수평자동조정핀, 난방배관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조립형으로 시공이 간편해 다른 제품에 비해 공사기간을 20일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보드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기포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아 동절기와 우천시에도 상관없이 시공을 할 수 있으며 진동흡수 고무를 적용, 이중으로 충격소음과 진동을 흡수함으로써 차음 효과가 탁월하다. 이에 정부 기준의 경략 추격음 58db, 중략 충격음 50db보다 적은 33db, 46db를 기록하는데, 타 회사의 제품 수준의 47~58db, 50~51db보다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제로보드는 또한 이중 공기층 구조로 되어 있어 난방비를 타 제품보다 40% 정도 절감시킬 수 있다. 박창길 대표는 “제로보드는 수평자동조정 핀이 별도로 장착되어 있어 바닥 수평 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온수 순환이 바르고 일정해 난방효율을 극대화시켰다”면서 “또한 결로나 습기,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구조 하중도 다른 제품들(106㎏/㎡)보다 낮은 수준(90㎏/㎡)이다. 이에 시공비용이 타 제품보다 10~20% 저렴하다”고 부연했다.

건설사들로부터 제로보드 시공 요청 급증
대외적으로도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로보드는 시공이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공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부산 한우리 아파트, 영도구 5차 및 6차 아파트, 창원의 주상복합 건물 오피스텔 390여 전 세대, 수원 동탄과 용인, 안성 등 타운하우스와 아파트 등 전국 공동주택 22곳, 2000세대에 시공되었으며, 현재 화성시 남양읍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2400세대를 건설 중인 신평디엔시에서도 소음 차단과 단열효과를 고려해 제로보드를 아파트 시공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제로보드 시공을 요청하는 건설사들이 많아지면서 지난 2013년부터 충북 청원군에 공장을 두고 OEM방식으로 1일 1900장 정도의 제로보드를 생산해온 한국융합에코기술은 내년 6월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화성시 송산면 지화리 2만3700㎡에 1일 1만 4000장을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박창길 대표는 “추후 건립될 공장에서 생산되는 월 생산량은 25평 아파트 1000세대를 시공할 수 있는 물량으로, 공장 가동시 1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공동주택 내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소재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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