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13일부터 18일까지 시청사 지하 1층 시민청에서 진행한 '물 맛 블라인드 테스트' 행사에 시민들이 수돗물 등을 마시고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6명 가량이 수돗물 ‘아리수’와 ‘먹는 샘물’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돗물과 먹는 샘물은 다를 것이라는 시민들의 막연한 선입견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 동안 시청 신청사 지하 1층 시민청에서 ‘2019년 물 맛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는 △수돗물과 먹는 샘물 2종(A·B) 중 아리수 맞추기 △수돗물과 먹는 샘물 2종 가운데 가장 맛있는 물 고르기로 진행했다.

기간 중 수돗물은 시민청 수도꼭지 받은 물을 제공했으며 남 796명, 여 709명 총 1505명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수돗물과 먹는 샘물 2종 중 수돗물이라고 생각되는 물을 골라 주세요에서는 참여자 가운데 40.2% 가량만이 아리수를 찾아냈다.

먹는 샘물(A·B) 중 수돗물이라고 선택한 비율은 42.5%이며 수돗물과 먹는 샘물을 구별 못한 비율은 17.3%로 집계됐다.

또 제공된 3종류 물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되는 물을 골라 주세요에서는 참여자의 30.5%가 수돗물을 선택했다.

먹는 샘물이 맛있다고 선택한 비율은 각각 31.2$ 28.3%로 나타났으며 어느 물이 가장 맛있는지 선택하지 못한 비율도 10%나 됐다.

시민들이 먹는 샘물(A)보다 다소 높은 비율로 수돗물을 맛있다고 선택한 것은 수돗물과 먹는 샘물의 맛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학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테스트 결과 많은 시민들이 수돗물과 먹는 샘물을 잘 구별하지 못할뿐더러 수돗물을 먹는 샘물이라고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때문에 우리들이 갖고 있는 수돗물은 먹는 샘물과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