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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사회에서는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안목과 통찰력이 필요하다”
2019년 05월 07일 (화) 15:40:36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핵심적인 화두 중 하나를 꼽자면 아마도 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6년 일찍이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며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시대’라고 정의한 바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오늘날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우버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앞다퉈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들을 활용해서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경쟁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첨단 기술을 집약한 상품이나 서비스라 하더라도 이를 둘러싼 법·제도나 기존 산업과의 이해관계, 사회적 함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회 수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단순한 공학 및 기술간 융합을 넘어 문화예술이나 인문학적 가치를 한데 아우르는 융합이 절실하다.

융합과 영역간 경계 허물고자 다양한 사업 추진
최근 홍병선 한국문화융합학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1979년 ‘문학과 언어 연구회’로 출발한 한국문화융합학회는 지난 2011년 지금의 학회명으로 그 명칭을 변경, 현실성 있고 가치 있는 담론을 창출함으로써 인문학, 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학문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홍병선 회장은 오늘날의 지식기반 내지 지식융합사회에서는 여러 분야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학문적-간학문적-횡단학문적 역량이 배양되어야 한다고 일찍부터 강조해왔다.

▲ 홍병선 교수

홍병선 한국문화융합학회장은 “복합적 욕구 충족을 가능케 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비판적-창의적 사고의 능력과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분화된 분야들의 위상을 전체 속에서 가늠할 수 있는 총체적, 종합적 사유의 능력, 문제 해결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안목과 통찰력 등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홍병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문화융합학회는 <융합과 영역간 경계 허물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학문간 경계 허물기, 지역 간 경계 허물기, 미래지향적 가치 창출을 가로막는 각종 사회문화적 경계 허물기를 지향하며, 학술활동과 여타의 모든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현시대와 삶의 현장에서 드러나는 트렌드를 주제로 삼아 모든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전국학술대회> 개최 ▲학회지인 『문화와 융합』의 체제를 정비하여 우수등재지로의 위상 재정립 ▲[한국문화융합학회 학술상]을 매 학술대회 때마다 1인 이상 수상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 ▲1979년 창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문화융합학회의 역사 정비 ▲학회의 얼굴에 해당하는 홈페이지 재정비 ▲한국문화융합학회 학술상(논문상, 교육상) 및 공로상 기금을 특별기금으로 마련 ▲학회 시스템 구축 등 여러 가지 업무도 재정비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 실천적 일환 가운데 하나로 2018년 11월 『인문·기술 융합을 통한 리더십 향상과정』이라는 주제의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과정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실시한바 있다. 여기에서 홍병선 회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과학기술에 대한 철학적 진단과 아울러 1, 2, 3, 4차 산업혁명이 갖는 본질적 의미 그리고 ‘기술’, ‘과학’, ‘현상과 실재’, ‘과학적 실재론’ 등의 개념에 대한 엄밀한 통찰 및 ‘현대과학기술문명의 딜레마적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결국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감각조차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학의 융합전공,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대학가에서도 융합전공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생겨나는 융합전공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문화융합학회의 향후 행보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홍병선 회장은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대학들이 무늬만 융·복합을 내세우고 있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걸 자꾸 내놓게 되고 지원을 가미시켜 대학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고 있다. 옥스퍼드대의 경우 융합교육 및 융합전공의 틀을 만드는 데 100년의 역사가 걸렸다”면서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한편 『이성과 비판의 철학』(공저), 『현대인식론 논쟁』, 『서양근대철학의 열 가지 쟁점』(공저), 『그리스신화의 철학적 사유』, 『과학기술과 철학의 만남』, 『성공과 행복의 교향악』(공저), 『지식의 본성』, 『예술에서의 상상력』(공저), 『논문쓰기 교실』(역저) 등 수많은 저서를 출간한 홍병선 회장은 한국연구재단 심사위원, 행정안전부 PSAT출제/검토위원, 한국과학재단 WCU(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심사위원회 위원, 한국교양교육학회 재정이사, 총무이사 및 부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추천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이슈발굴위원회 위원,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실무운영위원 및 평가위원, 국회도서관 자료 추천위원, 국립중앙도서관 서양철학 분야 추천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평가위원, 등재학술지 『철학탐구』 편집위원, 한국교총 대학교육위원회 위원 및 부위원장, 등재지 『과학철학』, 『철학탐구』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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