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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는 기본만 알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
2019년 05월 07일 (화) 14:54:32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오늘날 우리는 휴대폰과 컴퓨터의 하이테크 기술이 집약된 21세기를 살고 있다. 주어진 과제도 컴퓨터로 완성하고, 메시지도 휴대폰으로 작성하며 편리한 기술을 마음껏 만끽한다. 하지만 가끔은 편리함 대신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손글씨의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다.

윤담 기자 hyd@

글씨를 쓸 일이 자주 없다보니 악필이 늘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이렇다보니 오히려 예쁜 손글씨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논술이나 서술형 시험 문제에 있어서, 글씨를 잘 알아볼 수 있게 쓰는 것은 면접자의 첫인상만큼이나 중요하다.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 대한명인
문서 작성을 손으로 하던 30~40년 전에 많이 했던 글씨 교정 공부가 최근 들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손글씨를 쓰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손글씨 일기를 사진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 되면서 글씨 교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충 송병주 명인의 행보가 화제다.

▲ 송병주 명인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송병주 명인은 2014년 (사)대한민국 명인회로부터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415호로 선정된 전국 유일의 단 한 명뿐인 세필분야 대한명인이다. 조금의 흔들림도 용납하지 않는 섬세함이 묻어나는 송 명인의 글씨는 마치 기계적 암호로 정교하게 풀어놓은 듯 획 하나하나에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다. 그의 손 글씨는 오롯이 한 길을 걸어온 인생의 축소판 그 자체이기도 하다. 현재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 대전광역시 배달강좌 등에서 세필지도 및 악필교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병주 명인은 네이버에도 ‘악필교정 출장지도’ 홈페이지를 열고 출장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악필 사례를 분석하고 교정률을 높여주는 예문으로 단계에 걸쳐 글씨 교정이 이뤄지도록 강의를 진행하는 송 명인은 집필법, 자세, 악력의 세기, 마음가짐 등을 상세하게 지도하면서 수강생들이 올바른 글씨체를 완성할 수 있도록 교정해준다. 일충 송병주 명인은 “세필의 역사를 보면 조선시대 이전부터 왕궁에서 역사를 편집하고 관리하는 사관들이 많이 썼는데 근래에 와서는 문집하는 사람, 불교에서 사경 쓰시는 사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쓰고 있다. 세필은 생활에 밀접한 애경사 봉투(결혼 및 부의금 봉투) 등 여러 분야에서 아주 유용하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펜을 잡지 않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이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인성교육이나 아날로그 감성이 영향을 주면서 강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품글씨와 필체 업그레이드에 심혈
1990년 국토교통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글씨 특채로 입사, 공직의 길을 걸었던 송병주 명인. 그때부터 본격적인 세필 인생을 걷기 시작한 송 명인은 틈틈이 수많은 자격증과 수상 등으로  명인의 기초를 다졌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거듭한 끝에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 대한명인으로 거듭난 송 명인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명품 글씨와 필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사)대한글씨검정교육회 대전·세종지부장,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 매죽헌서화협회, 한국서예협회(충남), 한국서도협회 (대전,충남)초대작가 등의 이력을 쌓은 그는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세계 명인회 감사장,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2017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 2018년도에는 대한민국 신문기자협회에서 주관한 명인·명장부문 사회공헌 수상자로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제8회 대한민국 명장 장인전’에서 대한민국 명인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기술발전과 기능인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광역시장 표창도 수훈했다.

최근에는 손글씨로 고생하는 이들이 쉽게 교정받을 수 있도록, 그간의 강의와 노하우를 집대성한 (주)시대고시기획에서 발행한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를 출간,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송병주 명인은 “서예학원 등에서 주로 강의하는 대필(큰 붓글씨)과 달리 세필(가는 붓글씨)과 손글씨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저조한데, 사실 실생활 측면에선 세필과 손글씨의 활용도가 더욱 높다”며 “글씨 쓰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글씨는 수학방정식과 같이 기본만 알면 누구나 잘 쓸 수 있고 쉽게 배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씨는 내 인생의 전부와 같다. 악필로 고생하는 분들이 웃는 그날까지 열심히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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