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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문제와의 소통을 열어나가다
2019년 05월 07일 (화) 14:07:34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과거와 달리 지금은 문화가 경제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대표 한류인 K팝은 현재 다양한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이종산업과 융합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실제 한류의 경제적 효과는 2015년 180억달러 수준에서 2020년에는 518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엶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문화가 가진 사회적 영향력에 주목하고 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문제와의 소통을 열어나가고자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철우 엶엔터테인먼트 대표를 통해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사회공익적 가치를 노래하는 플로어스 선보여
지난해 엶엔터테인먼트는 소셜아이돌 플로어스(flor_us)를 세상에 선보였다. 진현(김진현·24), 수화(이수현·22), 지송(정지송·21), 진혜정(21)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인 플로어스는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이 배출한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 이철우 대표

이철우 엶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문화와 콘텐츠, 특히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좋은 목적과 의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아티스트를 상업적으로 보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서로 존중하며 동반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여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 많은 문제들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플로어스의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플로어스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Because of You’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인 힘을 더하는 소셜아이돌 플로어스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you는 앞으로 우리가 이야기할 중요한 가치들을 중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어 12월에 발표한 미니앨범 <플로어[스]쿨>은 첫 번째 이야기로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학교폭력 방관자에게 이야기하는 ‘Voice(부제: 슬픈 이의 목소리)’와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전하는 ‘Masquerade(부제: 파티는 모두 끝났어)’로 구성되어 있고 올 1월에 발표한 ‘백일몽(白日夢)’은 학교폭력 피해자를 위로하는 이야기로 플로어스(flor_us) 멤버 수화가 어릴 적 직접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사하여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철우 대표는 “우리 모두는 학교 폭력과 관련되어 있다. 누군가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피해자이고, 누군가는 그들을 아무 생각 없이 괴롭혔던 가해자이기도 하며 누군가는 이 모든 상황을 회피했던 방관자다”면서 “학교폭력은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는 중대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노래를 통해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영향력 주는 아티스트로의 성장 꿈꾸며
사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장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철우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철우 대표는 “공공기관 입찰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영세한 사회적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일이 바로 대행 업무이다”면서 “그러나 행사대행만 계속해서는 사회적기업의 본질인 사회적 가치 창출이 힘들 것 같아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시작한 게 ‘사회적 걸그룹 만들기’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로어스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영세 규모의 기획사에서 아이돌을 데뷔시키기란 달걀로 바위치기와도 같다. 실제로 플로어스가 대중들 앞에 서기까지 팀이 여러 번 엎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중간에 나간 연습생들을 탓할 수만도 없었다. 영세 기획사, 어려운 환경 불안한 미래 등을 다 감수하고 ‘데뷔’라는 선택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데뷔 이후에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수많은 아이돌그룹이 배출되고 있는 오늘날 영세규모의 신인 걸그룹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때문에 플로어스는 주로 거리공연부터 차근차근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처음 거리공연을 할 때는 알아보는 이가 없고, 장소를 잘못 정해 ‘자기들만의 공연’을 펼치기도 했을 정도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이제 플로어스는 사람들과 호흡하는 무대를 꾸밀 줄 아는 걸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는 멤버들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는 이철우 대표는 “플로어스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까지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설립된 엶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예비사회적기업에 이어 2017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사회적기업가 네트워크파티 <사회적기업! 청년을 만나다> 기획, 삶과 죽음을 잇는 길 <사잇길> 기획 및 운영, 노원구 & 강북구 & 구로구 사회적경제 종사자 명랑운동회 기획 및 운영, 다큐멘터리 <사라질 것들, 살아갈 곳들> 연출 및 제작, 다큐멘터리 <하월곡동 82-231> 연출 및 제작,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예능프로그램 <시장이 반찬이다> 연출 및 제작을 했으며 이중 다큐멘터리 영화 <사라질 것들, 살아갈 곳들>은 2016년 인디다큐 페스티벌에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고, 예능 프로그램 <시장이 반찬이다>는 여러 방송제의 콘텐츠 상을 수상한 바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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