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5년 그룹의 핵심 사업장이었던 (주)삼미 및 삼미종합특수강(주)에 전산실이 발족되고 연이어 나머지 계열사들도 속속 정보시스템이 도입되면서 1982년 말경 그룹사의 정보시스템 전반에 대한 1차적인 투자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곳 삼미정보시스템의 설립이 추진됐다. 당시로서는 혁신적 기술로 인정하던 온라인 DB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종합경영정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개발과정에서 양성된 양질의 기술인력을 대외 사업에 활용해 보자는 동기가 있었던 것.

미주 및 해외에서 특히 두각을 보여
이곳의 김명조 대표는 1979년 삼미종합특수강에 입사해 1982년 삼미정보시스템이 처음 출범하게 되면서 사간 전입을 해 오늘에 이르도록 30년 가까이 한 곳에서만 줄곧 근무해 왔다. 입사 후 삼미특수강의 업무 혁신 과제와 정보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던 제도연구실에서 생산관리 분야를 담당했고 이후 1993년 임원으로 선임되면서 그룹 통합정보시스템을 담당했으며, 그룹 해체 후 1997년부터 창원사업본부장, 2004년 전무 승진 및 사업총괄을 거쳐 지난 2008년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우리가 지향하는 사업 방향은 Data Collection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고 사업의 개요를 설명하는 김 대표는 “현장에서 각종 인식 장비들을 공급하고 설치해 현장에 널려있는 각종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가공하고 관리자나 경영자에게 정보를 공급함으로써 정보자원을 현장 경영의 도구로 사용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며 삼미정보시스템의 사업 특징을 이야기한다. 즉 회사 내의 정보 접근권을 가진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컴퓨터 자원을 통해 회사의 현장 상황과 일치된 정보를 얻고 필요하면 양방향 소통까지도 가능하게 만드는 정보시스템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곳의 고유 브랜드는 현재 장비 SmarTerminal, SmartFactoryWare 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이곳 브랜드 장비는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에이전트 자격으로 해당분야의 1등 기업들인 미국 Intermec사의 인식장비, 미국 WonderWare사의 시스템 통합 플랫폼 등과 이곳의 장비 및 Application 등을 묶어 데이터 컬렉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Front Office의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애초 장비 사업을 하면서 목표했던 해외 사업에서 근래 희망의 빛을 보고 있다”며 김 대표는 해외 사업에 대한 밝은 전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 시장인 미국에서 상당한 희망을 보는 것과 함께 기타 해외 지역에서도 그간 착실히 쌓아 놓은 네트워크를 통해 점차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앞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이곳 삼미정보시스템에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 전시회 및 광고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그간 그룹해체 후 지배주주의 교체 등으로 임직원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김 대표는 주력시되고 있는 해외 사업에 더 큰 비중을 둘 계획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밥은 굶을지언정 자식들 교육비 투자는 아끼지 않는데 우리의 해외시장 진출 모습이 그 비유에 딱 맞는 듯하다”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남다른 각오를 이야기하는 김 대표의 삼미정보시스템의 하드웨어 개발은 해외시장을 우선적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간 세계시장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지구촌 어디든 IT 전시회가 열리면 기술자를 파견해 트랜드가 어떻게 바뀌는지,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들이 없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제품에 끊임없이 반영 및 투자를 지속해 온 김 대표는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독자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해외 마케팅은 미국, 유럽 등 세계 유명 IT 전시회를 매년 4~5회 정도 독립 부스를 얻어 참가하고 있으며 현지 Reseller들이 자체 부스에서 당사 제품 전시를 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매년 10개 이상의 해외 전시장에서 이곳 삼미정보시스템의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해외 유명 잡지 광고에서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미주지역은 삼미정보시스템에서 독자 출자하여 설립된 미국 현지법인이 영업을 담당하고 그 외의 최근 2~3년 사이에는 지역에서도 네트워크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미주지역 외 삼미정보시스템의 Reseller 분포는 현재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 8개국 13개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4개국 5개 업체, UAE 등 중동지역 3개국 3개 업체, 기타 호주 및 남아공 등 2개 업체로 총 17개국 23개 업체와 Reseller 계약이 돼 있다. 이를 통해 삼미정보시스템의 해외 네트워크는 6대주에 고루 분포돼 있어 전 대륙에서 삼미정보시스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쾌거를 이룩한 상태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국내에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지기 위한 작업도 아울러 병행할 방침이다.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접대가 아닌 바로 투자에 들어간다는 김명조 대표는 접대가 아닌 진정한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는 근래 보기 드문 CEO이다. “이것이 진정한 마케팅이라 생각했고 좀 거창하기는 하지만 애국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앞으로도 이 부분은 꼭 지킬 것을 다짐하고 있다. 그간 꿈꾸고 목표했던 대로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삼미정보시스템. 120여 명의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제대로 된 멋진 기업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각오도 김 대표는 아울러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