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로드맵 보고회/최창윤 기자(사진=곡성군)

(뉴스메이커=최창윤 기자) 2018년도 일자리 목표공시제 실적에 따르면 곡성군 주요 일자리 지표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역 경제활성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곡성군은 전남 동부에 위치한 인구 3만여의 작은 농촌으로 여느 지역처럼 인구 감소의 위기를 맞아 인구 늘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전체적인 인구는 감소하더라도 생산가능 인구와 일자리를 늘린다면 주민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자리 창출에 더욱 큰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고용률과 취업자수, 상용근로자수, 고용보험 피보험자수에서 큰 성과가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8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곡성군은‘17년 대비 고용률이 0.7% 증가했고, 취업자 수 600명, 상용근로자 수 300명,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325명 각각 증가했다. 특히 청년고용률이 25.1%에서 30%로 눈에 띠게 상승했다.

곡성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일자리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TF는 지역 수요를 파악해 신규 일자리를 발굴하고, 발굴한 일자리를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키워나가는 역할을 한다. 특히 청년, 관광, 교육, 농업 등 분야별 중점사업과 국도비 확보를 통한 연계 협력 사업 추진을 통한 일자리 발굴 및 창출에 집중해왔다. 또 지역 협력기관을 중심으로 일자리 네트워크를 구성해 각 기관에서 원하는 일자리 사업을 발굴했다. 그 결과 전남 청년 창업 지원 등 129개 사업을 통해 2,89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가 있었다.

전술한 바와 같이 곡성군은 인구가 계속하여 감소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4%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 가장 큰 위기요소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귀농귀촌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 취업취약계층의 역량 강화를 통한 취창업 능력 향상,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업기반 일자리 창출에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귀농귀촌센터와 곡성 꿈놀자 플랫폼 운영, 전남 청년 마을로 및 내일로 사업, 청년 창업 지원, 지역공동체일자리와 공공근로 사업, 곡성토란 명품화 사업, 곡성멜론 농촌융복합산업화, 청년농업인 육성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군은 최근 청년인구 유입과 청년 일자리에 대해 지원을 전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3355, 청년 키움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청년 인구 유입이 단순히 일자리로만 해결되지 않고 청년들의 생활 전반을 뒷받침해야 성공적인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 키움 체계는 부서 간 청년 정책의 중복을 막는 동시에 서로 협업을 강화해 일자리는 물론 주거, 문화, 교육 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주민과 귀농귀촌인, 나아가 취창업을 위해 곡성군에 전입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3년 전 곡성군에 귀농한 이○○ 씨는 군의 지원을 받아 작년 식당‘뜨레핀’이라는 청년행복가게를 창업했다. 그녀에게 곡성군의 청년창업 지원은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꿈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 씨는“창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꿈이 청년창업 지원 사업을 만나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 씨는 청년 내일로 사업으로‘곡성군 청소년 문화의 집’에 취업해 곡성군으로 전입한 케이스다. 대학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전공을 살려 취업하려 노력했지만 세상은 쉽게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그녀는 “전공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다양한 청소년들을 만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행정업무도 배우면서 사회인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이어 “경험을 살려 향후에도 청소년 상담 분야의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 셀러로 참여해오다 청년 마을로 사업을 통해 청년활동가로 변신한 청년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차당뚝방마켓협동조합 사무장 오○○ 씨다. 그녀는 마켓에서 디자인 문구를 판매하다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뚝방마켓의 매력에 빠졌다. 마켓 셀러에서 출발해 셀러들을 위해 마켓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활동가의 꿈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중 뚝방마켓 청년 활동가를 모집한다는 이야기에 곧장 응시해 최종적으로 뚝방마켓 사무장이 됐다.

곡성군의 청년 활동가 지원 덕분에 평생 생각지도 않았던 새로운 인생을 곡성군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기존에 해왔던 일과 전혀 다른 일이라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일들이 정말 즐겁다”는 말을 전했다. 곡성군의 취창업 지원 덕분에 점차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청년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곡성군은 공공형 직접 일자리 창출, 지역 주민 직업능력 개발 훈련, 고용장려금을 통한 기업 인력 채용 지원, 농공단지 입주기업 청년 지원, 구인구직 정보 제공 및 취업 알선, 일자리카페 운영, 신중년 창업농 육성사업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제안을 받아 수요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일자리박람회 행안부장관상/최창윤 기자(사진=곡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