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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국민 합의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2019년 04월 02일 (화) 08:14:34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구성될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반 전 총장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알려진 ‘보아오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미세먼지 공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서 기자 jslee@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3월16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 미세먼지 기구 구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3월17일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지난 3월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조직을 건의했고, 위원장으로 반 전 총장을 추천했다. 노 실장은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며,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했다.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 수락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을 맡기로 한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3월21일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등 동북아지역 국가 협력과 공동 대응도 중요한 문제다”며 “국제적으로 성공한 사례 찾아 우리 실정에 맞는 최상의 모델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정치 문제가 되는 순간 범국가기구 출범을 통한 해결 노력은 실패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 유관부처는 미세먼지 줄이기가 전 국민 건강과 생명이 달린 문제이니만큼 부처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유연성과 집중력(을) 발휘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권은 미세먼지 문제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미세먼지는 이념도 정파도 가리지 않고 국경도 없다”고 말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 전 총장이 문 대통령을 취임 후 만난 것은 2017년 9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반 전 총장은 “돌이켜보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10년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파리 기후변화 협약 체결에 헌신한 기간이었고 국제사회가 이를 유엔창설을 최대 업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 나름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퇴임 후 지난 2년 동안에도 저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파리기후변화 협약 이행과 지구생태환경 복원 그리고 17개 지속가능한 목표 실현을 위한 전 세계인의 노력을 호소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을 고려해서 이번에 국가적 중책 제의를 받았고 제 필생의 과제를 다시 전면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수락하게 됐다”며 이번 위원장 직 수락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세먼지의 국내외적 배출 원인의 과학적인 규명이 중요하다”며 “원인은 상당 부분 규명됐지만, 과학적 정밀성이 필요하며, 이에 기초해 정확한 해결방안과 다양한 정책적 옵션이 제시될 수 있어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몽고 사막 식목행사에 참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 내몽고 사막 식목행사에 참여한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이후 중국에서의 첫 환경외교 행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주최하고 한·중문화청소년협회가 주관하는 ‘2019 KF 한·중 녹색봉사단 중국파견사업’이 3월27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내몽고자치구에서 진행된다고 KF가 밝혔다. 반 전 총장과 청년 봉사단원 약 100명은 30일부터 사흘간 내몽고 쿠부치 사막에서 8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현지 마을 주민 100여명, 베이징 청년연합회 40여명 등도 함께한다.

쿠부치 사막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사막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황사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KF와 한·중문화청소년협회를 비롯한 한국 여러 기관·기업이 1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식목활동을 진행해 올해까지 10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위원장 직무가 정치복귀 등의 계기가 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즉답하지 않았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반 총장은 그 질문에 ‘연목구어(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이 이사장을 맡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은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호 표지 사진제공_연합뉴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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