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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지혜의 정점은 ‘함께 행복하기’
2019년 04월 02일 (화) 06:57:26 이은주 밝은 성 연구소 원장 webmaster@newsmaker.or.kr

사람의 손으로 인위적인 가공을 할 때 ‘인공(人工)’이라고 한다. 인공의 것은 흔히 자연과 대비되며, 인간의 문명이 발달함으로 자연환경의 훼손은 늘어나는 것으로 말해진다.
좁은 눈으로 볼 때, 인간이 조직하는 문명활동은 다분히 반(反)자연적이고 자연파괴적인 측면이 있다. 인류문명이 고조된 21세기에 이르러 그 댓가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없게 된 것도 인간의 문명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제 일상환경에서 마음놓고 깨끗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날이 줄어들었다. 인간이 공장 자동차 등을 통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비교 가능한 수준의 기후 변화를 초래했고, 이것이 자연의 생태환경을 변화시켜 여러 가지 자연 재앙을 가져오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인류는 이제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인공적 문명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한계상황에 이르렀다. 아무리 기술문명이 발달한다 해도, 인간은 자연의 지구환경을 떠나서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연과 인간을 대립적 관계로 설정하는 시각 자체를 좀 바꿔보자는 얘기도 요즘은 많이 듣는다. 기원을 따지자면, 인간은 어느 외계로부터 들어와 지구를 정복한 존재가 아니라 지구 자연의 일부로 진화해온 존재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생물 종들이 살고 있다. 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지구상에 있는 생물의 종은 최소 5백만에서 1억 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고 한다. 인류도 이 수많은 생물 종 가운데 하나다. 같은 관점에서 보면, 인류가 자신들만의 행복을 위한 소비-생산활동으로 자연을 개발하며 파괴하는 행위는 다른 생물들이 종족의 생명활동으로 환경을 변화시키는 행위와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이 인류의 자연파괴적 생명활동을 곰팡이의 번식이나 기생동물의 생존방식에 비교해 말하고 있다. 인간의 지구 환경 파괴행위를, 두더지가 땅을 파고 이동하면서 둑을 무너뜨리는 행위나 흰개미가 종족번식을 위해 나무를 파먹는 행위와 같다는 시각으로 한번 바라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 행복감과 쾌적한 생존을 위한 개발활동을 어디까지 용인하고 무엇을 자제해야 하는가를 이를 통해 깨닫게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자연을 구성하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 관계는 서로 작용과 반작용을 반복하면서 때로는 대립적으로, 때로는 평화공존으로 이어져간다. 그 작용과 반작용의 목표는 균형과 평형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대립적일 때의 관계는 가히 투쟁적이다. 천적관계를 통한 먹이사슬은 기본이고, 힘이 비슷한 다른 종족, 혹은 같은 종족끼리의 대결과 전쟁도 무수히 벌인다. 인간도 이 연쇄된 사슬 가운데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가장 지능적인 생명체로서 다른 종에 비해 월등 활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인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모든 작용에는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고, 생성과 소멸의 법칙으로부터 인간 자신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마치 곰팡이와 박테리아들이 자신들의 생식을 위해 무엇을 분해하여 소멸시키듯이, 인류도 자신들의 번성을 위해 많은 동식물을 먹어치우고 건물과 기계를 만들었다가 부수고 버리면서 주변을 오염시킨다. 한편으로는 인간 자신도 다른 인간이나 동식물, 곰팡이나 미생물 같은 다른 생물들로부터 위해를 당하며, 그것을 물리치기 위한 방어의 기술을 발달시켜 왔다.
인류가 스스로 인류만의 지적 활동이라 여기는 문명도, 크게 보면 ‘자연활동’의 일부라는 말은 크게 틀리지 않다.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인류의 생존과 방어활동은 지금 세기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극한의 번성을 이룬 지금 새로운 문제들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생태환경을 배려하지 않은 기술문명이 생존환경의 파괴를 가져왔으며, 공존의 철학이 없는 경제활동은 국가간, 종족간, 이념집단간에 끊이지 않는 충돌을 초래했다. 또 축복일 줄로만 알았던 무병장수의 성과가 현대인에게 안겨주고 있는 고독과 우울, 불신과 불안이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곰팡이나 좀벌레는 무제한 번성한 끝에 자멸에 이를 수도 있다. 공존의 지혜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좀 다를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는 개발과 확장만을 능사로 알던 탐욕의 시대로부터 벗어나, 지금까지의 문명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지구 가이아와 더불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해야 할 때다. ‘함께 행복하기’야 말로 인간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혜의 정점이 아닐까. NM
[대화당한의원, 한국 밝은 성 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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