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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성과 예술성 가진 용담검무는 민족혼의 상징”
2019년 04월 02일 (화) 04:12:45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검무(劍舞)는 이 땅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연원을 지니고 있는 춤이다. 상고시대의 수렵무용이나 의례무용 혹은 전투무용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검무는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맥을 이어 오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이다.

황인상 기자 his@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선생이 추었던 동학의 칼춤 용담검무는 수운 선생이 19세기 말 외세의 침략을 막고 나약하고 부패한 정권과 열강의 침탈 아래 짓눌려 지내는 백성들에게 검무를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우려 추었던 칼춤으로 알려진다. 16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추는 칼춤으로 비젼 되어 오던 검무의 원형을 남몰래 지켜가며 보존하고 전승하고 있는 계승자를 만났다.

▲ 장효선 교수

용담검무의 전승과 계승에 총력 기울이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명인 장효선 박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는 동학의 칼춤 ‘용담검무’의 계승자로 고조부 장남진(1817년-1883년, 남원출신), 증조부 장수만(1852년-1931년), 조부 장대성(1877년-1942년)에 이어 부친 장영철(1923년-1980년)으로 이어지던 용담검무를 전수받았다. 장효선 명인은 “일곱살 때부터 아버지 목마를 타고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장효선 명인의 고조부인 장남진 선생은 남원에서 목수일을 했는데 수운선생이 남원에 도피해 은거할 때 수운 선생과 동학교도가 쓰는 목검을 만들었다. 그러한 인연으로 수운 선생으로부터 칼춤을 배우고 동학교도로도 입교했다. 그렇게 전수받은 용담검무는 장효선 교수의 조부인 장수만과 부친인 장영철에게 이어졌다.

장효선 교수는 “부친은 소리꾼으로 마을에 초상이 나면 구슬픈 소리로 망자와 유족을 달래줬고, 마지막을 멋들어진 칼춤으로 장식했다”면서 “그러한 아버지로부터 칼춤을 배웠는데, 당시 제가 추는 칼춤이 민족의 설움을 오롯이 담고 있는 동학의 칼춤이라는 것은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45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용담검무의 전승과 계승에 매진해온 장 교수는 지난 1990년 서울 정도 600주년을 맞이해 서울 정동극장에서 용담검무를 최초로 공연했으며, 1994년 파고다공원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목검으로 동학의칼춤, 용담검무를 시연, 2000년 용담검무 계승·복원 학술발표회 개최, 2006년 (사)용담검무보존회 설립, 2010년 KBS 다큐멘터리 경술국치 100주년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아울러 각종 사료와 구전과 증언을 토대로 아버지로부터 계승 및 전승하고 지난 2002년, 사단법인 용담검무보존회 발족을 계기로 용담검무를 계승·전승·함으로써 검무 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무예의 매력을 세상에 알리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완성된 용담검무는 계승과 복원을 반반씩 혼합해 모두 105개의 연속동작으로 이루어져있다. 장 교수는 “용담검무는 조선조 유교의 폐단을 물리치고 당시 물밀 듯이 들이닥치던 서양(西洋), 서학(西學)으로부터 우리 민족 정통성을 지키고, 인간 평등의 기치를 내 걸은 수운 최제우 선생이 창도(創道)한 동학(東學)의 종교적 의식(儀式)과 후천개벽(後天開闢)의 정신을 담고 있다. 아울러 심신(心身)의 건강을 증진 시키는 수련의 방법론이기도 하다”면서 “용담검무를 출 때 함께하는 검결의 가사는 146자로 구성되어 있고, 이 146자의 가사를 41개의 구절로 나누어 그 구절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나타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춤사위가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하면 용담검무는 41개의 춤사위가 이어진 검무다”고 덧붙였다.

용담검무의 세계화와 미래화 위하여
용담검무의 정신과 기법을 저서인 <달 품은 용천검-용담검무>과 자전소설 <무심(武心)> 등을 통해 정리한 장효선 교수는 지난 2015년에는 <용담검무의 춤사위와 검결의 문화적 가치 연구>로 우리나라 최초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통무예 용담검무 명인 ㈜한빛예무단 대표, (사)한국검예도협회 회장, 세계검예도연맹 총재, 세계태극기공연맹 총재 등을 역임하고 있는 장효선 교수는 용담검무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남원, 정읍, 서울, 명인아카데미, 명지대학교 등 전국 곳곳은 물론 미국 뉴욕에 용담검무전수관과 지회를 운영하며 용담검무를 전수하고 있는 중이다. 용담검무의 활용 방안과 검무의 재현을 통해 예술적·미적창조행위로 문화계승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무예로 그리고 민족상무정신의 가치로 심신의 수양을 통한 건강증진,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 주는 가치를 제공하며 역사적 민족 사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문화 활동으로 황토현동학축제 등 축제와 천도교 행사,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파키스탄, 이탈리아 등에 용담검무를 소개하며 민족문화유산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있는 장 교수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전통의상 한복발전’ 문화관광부 장관상, 대한민국 국민건강문화대상, 검예도 단체 종합우승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 교수는 “용담검무는 무예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고 있으며, 수련을 통하여 신체의 조성과 기능이 향상되는 건강성도 탁월하다”면서 “특히 심장의 박동과 함께 생명현상의 하나인 호흡의 질이 높아져 근원적인 생명력이 향상되고, 검결에 내재된 정신을 들어내어 강한 정신력도 함께 수련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무예적, 예술적, 건강적인 문화가치가 골고루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담검무는 저의 영혼이자 살아가는 이유다. 용담검무와 검예도의 세계화와 미래화를 위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면서 “민족혼의 상징인 용담검무는 한국 전통무예와 문화예술의 쾌거로서 우리 민족의 기운을 회복하는 데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피력했다. NM

▲ 명인 장효선 박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는 동학의 칼춤 ‘용담검무’의 계승자로 고조부 장남진(1817년-1883년, 남원출신), 증조부 장수만(1852년-1931년), 조부 장대성(1877년-1942년)에 이어 부친 장영철(1923년-1980년)으로 이어지던 용담검무를 전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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