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은 뼈의 토대가 되는 단백질로, 세포와 세포 사이를 메우는 주요 성분으로, 단순히 피부뿐 아니라 모발, 관절, 혈액 등 많은 부분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콜라겐은 피부 아래 ‘진피’에 있으며, 피부 탄력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화장품의 단골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je@

사람 몸에 있는 콜라겐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진다. 콜라겐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흡수해야 하는데, 이에 많은 사람들이 족발, 돼지껍데기, 닭발 등 콜라겐 섭취를 위해 콜라겐이 많다고 알려진 음식들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동물성 콜라겐은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분자가 커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 이상현 이사

피부보다 콜라겐 흡수력 92배 높아
글로벌 무역 전문기업 ㈜아리드모이가 구강 필름형 콜라겐 ‘CH.V’를 유통, 판매에 나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콜라겐 필름 CH.V는 세계적인 스마트필름 제조기술을 보유한 필름형 의약품의 강자인 ㈜서울제약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구강 필름형 콜라겐이다. 박희숙 ㈜아리드모이 대표는 “기존의 먹는 콜라겐 제품은 위와 장의 소화효소에 의해 콜라겐이 피부에 도달하기 전에 분해된다”면서 “일본 히메지 도쿄대학의 다니구치 교수의 연구 결과 콜라겐 흡수는 피부보다 입안에(구강점막)을 이용한 흡수력이 92배 높다”고 설명했다. 콜라겐은 단백질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 흡수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피부 세포가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세포막을 통해 물질을 흡수하는데,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는 미세한 크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섭취되는 단백질은 보통 소화효소로 분해된 뒤 아미노산 형태로 혈액에 흡수되는데, 이것이 다른 단백질로 합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100% 콜라겐을 생성할 수 없다. 그래서 요즘 떠오르는 것이 ‘피시 콜라겐’이다. 흡수율이 극히 낮은 동물성 콜라겐과 달리 흡수율을 84%까지 높였다. 콜라겐 필름 CH.V는 300달 톤 미만의 저분자 피쉬 콜라겐을 사용해 흡수율을 높이고, 입 안에서 콜라겐을 흡수시켜주는 제품으로, 체내에 존재하는 콜라겐 구조(고분자)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구강점막을 통해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제대로 흡수된다. 박희숙 대표는 “콜라겐 필름 CH.V는 취침 전 입안 양쪽 벽에 콜라겐 필름을 한 장씩 붙이고 잠들면 탄력 유지, 수분 공급, 탄력 보충, 흡수 촉진, 미백, 주름 개선 기능을 발휘하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비타민C 등의 성분이 구강 점막의 모세혈관을 통해 피부에 흡수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위와 장의 소화 효소에 의해 피부에 도달하기 전에 분해되는 먹는 콜라겐 제품보다 피부 미용 및 노화 예방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성으로 세계시장 진출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는 의료기술이나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화장품에 함유하여 기능성을 높인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 코스메슈티컬 교육연구소는 이 시장이 2020년에는 1조 2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 시장규모가 약 35조 원으로 추산되고 세계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임을 감안한 다면 국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큰 셈이다. 실제로 아리드모이의 경우 콜라겐 필름 CH.V가 지난해 4분기 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 판매량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코스메슈티컬(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제 성분을 넣어 만든 화장품)에 대한 신뢰와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의 효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리드모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CH.V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희숙 대표는 “이미 피부과 및 성형외과 의사를 비롯해 뷰티 인플루언서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은 상태다”면서 “현재 대형 화장품 유통업체와 국내 최대 피부샵 체인점과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미 무역업 외에도 유통, 광고 사업, 문화콘텐츠 개발,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동남아, 유럽, 미주, 아시아 등 20여 개국의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리드모이는 지난해 9월 미국에 콜라겐 CH.V의 초도물량 1,000박스(2억원 규모) 수출하며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 대표는 “콜라겐 필름 CH.V의 유통을 맡겨준 서울제약과 함께 글로벌 대형 화장품 유통 업체와 공급에 관해 긴밀히 협의 중이며 미국 동부 지역, 서유럽, 중국, 동남아시아의 유통 회사들과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화장품 시장은 다른 어떤 상품군보다도 유통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아리드모이는 단순한 납품 판매 방식을 탈피해 유통 경로의 단축 등 뷰티산업 유통구조의 혁신을 주도하고,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정도 경영을 고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