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인 게장은 밥도둑으로 불릴 정도로 감칠맛과 풍미가 높아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짭조름하고 달콤한 간장게장과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의 양념게장이 있다면 밥 두 공기 정도 비우는 것은 시간문제다.

윤담 기자 hyd@

꽃게장은 1600년대 이전부터 꽃게를 양념에 담가 먹었던 전통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간장게장은 싱싱한 게를 손질해 뜨겁게 끓인 간장을 식혀 붓는 과정을 반복한 후 숙성과정을 거쳐 먹는다. 짭조름한 간장게장에서 나오는 진한 감칠맛은 밥과 곁들여 먹기 좋아 밥도둑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양념게장은 고춧가루, 마늘 등의 재료를 넣고 버무려 매콤달콤한 맛이 좋다.

연평도 꽃게로 엄선해 만든 게장으로 인기

▲ 이승현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착하게푸드 착한식당 착한게장 본점은 인천 남동구 간석오거리에 자리한 맛집이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하루 평균 방문객이 400~500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의 비결은 단연 신선한 꽃게다. 국내산 꽂게만을 사용하는 이곳은 연평도 꽂게만을 고집하는데, 신선하고 속이 꽉 찬 꽃게를 엄선하는데, 제철에 잡아 급냉해 게살이 퍼지지 않고 탱탱하다. 바닷물이 차고 조류의 흐름이 빠른 연평도 지역 꽃게는 살이 단단해서 간장게장을 하기 적합하다. 냉동 꽃게로 담는 간장게장은 양념 속에서 해동되며 먹기 좋은 상태로 양념이 배고 게살이 빠지지 않게 유지되므로 식감이 좋다. 게 성분은 단백질이 15%로 수분 다음으로 가장 많기 때문에 간장게장을 하면 당 함량이 높아지고 유리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져 맛이 좋다. 착한게장은 이러한 연평도 꽃게에 간과 신장의 기능 개선, 알코올 분해 및 불면증에 효과가 있는 오디효소를 사용해 건강까지 살뜰하게 챙긴다.

이승현 ㈜착하게푸드 착한식당 착한게장 대표는 “손님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꽃게는 연평도 특산품으로 대량 구매하고, 식재료는 반드시 인근 농산물 시장에서 제철에 나는 것들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구수한 솥밥에 입맛을 돋우는 간장 게장과 생선 한 마리, 정갈한 반찬으로 차려지는 한상은 7900원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맛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맛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인 김모씨는 “전혀 비리지 않고 간도 제대로다”며 “이 집에 진짜 감사패를 주고 싶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실제로 이곳의 게장을 맛본 이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저염식의 적당히 간이 베인 게장이 비리지 않으면서 진한 꽃게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극찬한다. 이에 게장을 먹기 위해 인천까지 가기 힘들다며 택배 주문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져 이제는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주문까지 받고 있다. 이승현 대표는 “신선도를 위해 일요일과 공휴일 전날에는 배송을 하지 않는다”면서 “양념게장은 배송 즉시 먹는 것이 좋고 간장게장은 3일 이상 숙성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남은 간장 소스는 각종 볶음, 조림, 무침 요리에 사용하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양념 소스는 비빔 양념으로 사용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가장 ‘착한 식당’으로 인증받아

착한 게장으로 ‘우수브랜드대상’ 한식부문, ‘소비자만족대상’, ‘대한민국 인물대상’ 등을 수상한 이승현 대표는 매년 300여명의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지역 동사무소와 사회복지센터의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나 재료비가 올라도 고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원가 절감에 노력한 결과 지역경제와 물가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승현 대표는 인천시의 표창장을 수훈한데 이어 제2회 착한가격 모범우수업소 전국 1위 행정자치부 장관 대상 수상과 함께 ‘전국 으뜸식당’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고 정성으로 고객을 대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제대로 지키지 않아 항상 문제가 된다”면서 “게장을 먹고 싶어도 비싸서 못 먹는 게 안타까워 착한게장을 오픈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맛있게 드시는 것만으로도 보람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늘 한결같은 초심으로 영양 가득한 음식을 준비하는데 온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