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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美術을 하나의 藝術로 接木
2019년 03월 04일 (월) 23:09:20 예초 정정순 webmaster@newsmaker.or.kr

헛고생

▲ 예초 정정순

산길 막 오르려는
노력의 하루
방긋 방긋 딸기의 유혹
뿌리치지 못한 그 날

며칠 전에도 있었는데
일가를 이루며 많이도 열었다
목적지를 뒤로하고
주변에 비밀봉지를 찾았다

딸기만 따들고 집으로 와
씻으며 맛을 보니
힘없이 뭉그러지고
아무 맛도 없는 열매

아무도 따지 않는 딸기를 왜
그냥 쏟아 버리면서 
한두 번도 아닌 헛고생
또 헛고생 했네

순진한 바보!
뱀 딸기 인줄 모르고.

  

설음의 화초

할 말이 많은지
눈 비속에
뾰족해진 가지
가까이가면 마구 찌르네

까마득한 기억 속에
네가 나를 지켰는지
내가 너를 키웠는지
유일하게 남은 화분하나

어느 날 할미 화초 
수명 다 하면서
좁은 화분 가득
우리 자손만큼
늘어난 화초 가족

비바람 눈보라 속에
그 무엇도 못 해주어
미안하고 미안하다
너도 주인 잘 만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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