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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의 유전공학 발전을 견인하는 분자생물학자
2019년 02월 07일 (목) 01:31:47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평생을 학문연구에 매진하고도 정년퇴임 후 아쉬움이 남는다는 박상대 부의장. 그는 우리나라 과학 기술 연구, 발전에 쏟은 열정과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과학상, 대한민국학술원상, 20세기업적상 (IBC,UK), 한국과학기술한림원상, 그리고 일등급 훈장인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수훈했다. 과학기술훈장은 2002년 제정된 우리나라의 12개 훈장 중 하나로 창조장은 과학기술훈장 중에는 가장 등급이 높다.

황인상 기자 his@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초기를 떠올린다면 박상대 부회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교육부의 ‘유전공학심사평가위원장’등을 맡아 국내 대학의 유전공학 발전을 견인하는 등 분자생물학자로서 한국환경성변이발암원학회, 한국유전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연구에 매진해 왔다. 정년 후에는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특별고문,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과총회장에 이어 과기자문회의 부의장을 거쳐 현재는 대한민국학술원 부회장으로 여전히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그. 평생 걸어온 그 길에서 배운 것들을 그저 나누는 것일 뿐이라며 흐뭇하고 행복하다는 박상대 부회장을 만나봤다.

평생의 길, 배움과 연구
▲ 박상대 부회장
박상대 부회장은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 공동대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회장 등을 맡아 과학기술 전담 정부조직 부활을 추진하고 과기중심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정책개발과 홍보활동을 주도했으며 과학기술인의 권익신장, 출연(연)관리제도 개선, 17종의 영문학술지 SCI(E)등재, 17개국에 재외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설치, 육성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위해 누구보다 불철주야 정진해왔다. 그는 평생 ‘유전체의 불안정성(Genomic Instability)과 그 생물학적 결과’를 위해 연구했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의 유전체가 방사선과 같은 유해환경요인에 의해 손상을 받을 경우, 선천성유전병이나 암 등이 어떤 과정으로 발생하는가에 대한 연구인 것이다. 연구 성과는 20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박사과정생 때 염색체 이상에 의한 성적 선천성이상 질환을 규명하고, 방사선에 의한 배양세포 염색체 DNA의 합성감소와 염색체 이상 및 세포주기 지연을 발견했으며, 1970년대에는 DNA 복제와 회복의 상관성을 알아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에 걸쳐 재조합 관련 상해유도 유전자의 발현조절 기전 연구로 40여 년에 걸쳐 한 주제로 다양한 연구 방법을 이용해 많은 제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박상대 부회장은 “저 혼자만의 성과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악한 연구 환경 속에서 함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런 성과들이 나올 수 있었던 거죠.”라고 말했다. 박상대 부회장이 연구실에서 양성한 석, 박사는 모두 122명으로 이 중 70여명이 대학교수이거나 연구원이다. 제자만큼이나 집필한 논문도 상당 수에 이른다. 원저논문 205편, 종설 33편, 정책 여구보고서 47편, 저(역)서, 5권 등 모두 288 편에 달한다. 국내외 초청 강연 140회, 학회논문 발표 400여 편, 논설, 기고문 등은 405여 편으로 평생을 연구에 몰두하고 발표하는 일에 매달렸다.

생명존엄 가치를 실천하는 터전이 되어 준 국제 백신 연구소
수많은 활동 중에서도 국제 백신 연구소에서의 활동이 기억에 남는 다는 박상대부회장. 학업만큼이나 그가 열정을 쏟았던 것이 바로 사회봉사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시작, 아니 그 전부터 함께 해 왔으니 애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눈에서 진심어린 애정이 느껴졌다. 국제 백신 연구소는 1997년 우리나라에 설립된 최초의 국제 기구로 박상대 부회장이 1994년 유치 단계부터 이 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설립을 도왔던 곳이다. 박상대 부회장은 1994년 3월 ‘IVI 한국유치위원회 간사’로 UNDP의 위치선정위원회가 현지실사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유치 당위성을 포함한 내용의 설명회를 주관하는 등 1992년 올림픽 유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중국과 경쟁했다. “우리나라가 보다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92년 당시 한국은  8개 제약회사가 45종의 백신으로 1억 4천만 달러의 시장규모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행성 출열열 등 두 개의 백신을 자체 개발했죠. 여기에 1993년 1140만 명분의 B형 간염백신 수출과 백신 연구개발 실적, 정부와 민간의 강력한 유치 의지와 유치기관인 서울대의 생명공학 연구역량이 높이 평가되어 결실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 연구공원 안에 당당히 자리잡게 된 국제백신연구소. 유치 이후 박상대 부회장은 ‘IVI 설립지원특별기획단위원장’직을 맡는다. 기자재 도입부터 적재적소에 사람을 꾸리는 일, 출범 준비까지 박상대 부회장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출범 이 후 국제백신연구소에서는 30여 개국에서 온 150여명의 연구원이 백신개발을 위한 실험연구, 백신 보급을 위한 현장 적용 연구, 저개발국 백신접종을 위한 교육 훈련, 기술이전을 위한 교육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30개국에서 실시하는 현장 연구를 지휘하고 100여개 연구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꾸준한 연구로 세계 최초로 먹는 콜레라 백신, 샨콜을 개발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접종하고 있으며 이 백신은 개당 1달러로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어서 수 십 만명의 어린이들을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장티푸스, 설사병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 보급해오고 있으며 백신을 주사기 없이 혀 밑으로 구강 접종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그리고 백신 보급을 위해 개발도상국 백신 전문가 600명 이상에게 현장에 맞는 접종 기술을 이전해 훈련을 도왔다. 박상대 부회장은“콜레라 병원균 유전체 154개의 DNA 염기서열을 처음으로 밝혀 낸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관련 연구를 통해 1000여 편 이상의 논문이 나왔고, NEJM, Lancet, Nature, Science 등 세계 유수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할 거라는 박상대 부회장은 “지금도 매년 600만 명의 가난한 개발도상국의 5세 이하 어린이들이 각종 감염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어린이들이 백신을 접종 받는다면 그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존엄하기 때문이죠”라고 전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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