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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숨을 다시 세우는 사람들
2019년 01월 08일 (화) 01:39:33 지숨 황용운 webmaster@newsmaker.or.kr

지숨 황용운

▲ 지숨 황용운
한옥마을에 자부심이자 구심점 같았던 존재감을 가졌던 지숨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문을 닫게 된 아픈 사연의 여부를 떠나 문화도시 전주 한옥마을에서 찾아 오는 관광객들로부터
아낌없는 응원과 찬사와 사랑을 받아왔던 공간이 사라졌다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나 의아했고 또 허무했습니다.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가치에 절묘하게 어울렸던 소중한 문화공간이 저리 속절없이
그리고 무심하리만큼 한지포토문화공간 지숨은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2013년 11월 1일 전주한옥마을에 숨을 불어넣은 역할을 하고자 숨 쉬는 종이 한지에 사진을 프린팅 하는 기술로 한지문화의 현대화를 꿈꾸며 출발한 지숨이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한옥마을의 하락세 및 부족한 경영능력 그리고 동업자들의 불화로 끝내 문을 닫아야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2018년 6월 7일 법원으로부터 법인파산 선고를 받은 지 만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지숨은 천년의 도시 전주한옥마을에서 그 가치와 정체성 면에서 관광객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고 한옥마을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의 자부심으로 자연스럽게 자랑거리가 되어왔습니다. 특히 세간의 우려로 한옥마을의 문화적 가치가 손상되고 정체성이 무너져 갈 때에도 지숨 만큼은 더욱 키우고 지켜야 할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었다고 아껴주셨습니다.
그 화려했던 명성과 따스한 공간이 침묵하며 무력하게 사라져간 안타깝기 그지없는 지난 일 년의 세월 동안 저는 바닥에 앉아 그동안 깨닫지 못한 많은 것을 점검하고 배우고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마 지숨의 모습은 현재 전주 한옥마을의 형편과 한옥마을의 가까운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또한 아리고 아프기도 합니다. 문을 닫고 있었던 동안에도 끝없이 찾아 주셨던 분들이나, 소리 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 주셨던 분들의 염려와 응원 그리고 일부러 전주까지 찾아 오셔서 위로를 푹 안겨주시고 가신 분들에게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한옥마을에의 자랑거리와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보여 달라는 사랑이 가득담긴 요청들이 많아 문을 닫고 있었던 동안도 내내 마음은 무겁고 아프고 힘들었습니다.지친 날개를 접고 한 발짝 물러나 그동안 여러 질곡으로 상채기 난 가슴을 긁고 문지르며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었던 저는 처음 꾸었던 그 꿈을 이렇게 놓쳐 버린다는 게 속이 상해 매일 철저하게 반성하며 절절한 기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들지 못한 날들이 많았지만 기회가 다시 온다면 다시 일어서야 하지 않을까 궁리하며 울며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동업자들의 악의로 가득 찬 일련의 송사를 치루는 동안에도 준비하는 일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의 상태로는 다시 시작할 능력이나 조건이 갖추어진 것이 없고 무엇보다 심하게 다치고 지친 마음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금방 다시 툭툭 털고 일어서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는 날 동안 기적 같은 일들은 늘 뜬금없이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피할 길을 주시기도 돕는 손길을 예비하기도 풍성한 미래를 꿈꿀 기회도 나의 계획과는 상관없는 시간에 느닷없이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제 이 기회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시기와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숨과 저를 사랑해 주신 분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제 2의 지숨을 출발시키고자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비록 가야 할 길이 멀고 어렵겠지만 지금처럼 지대하신 관심과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진정 지숨은 한 개인의 사업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꿈꾸고 지켜 가야 할 전통문화의 꽃이자 지역문화의 발전 모델이며 온고지신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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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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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2:22
(115.XXX.XXX.202)
2019-03-06 14:05:30
렘 2:22
주 여호와 내가 말하노라
네가 잿물로 스스로 씻으며 수다한 비누를 쓸지라도
네 죄악이 오히려 내 앞에 그저 있으러니 (렘 2:22)

(222.XXX.XXX.77)
2019-02-02 15:30:15
설날
설날입니다.
떡국 맛있게 드시고,

좋아하시는 엿도 드세요.
두개 드세요~~
숨터
(182.XXX.XXX.7)
2019-01-16 10:05:43
다시 시작하심에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그렇지 않더냐 -오세영-

모든 추락하는 것들이 거듭나나니
땅에 떨어져 새싹을 틔우는 씨앗이
그렇지 않더냐.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 위에서
뚝 떨어져 바닥에 나뒹구는 열매,
가문 허공에서 후드득 떨어져
흙을 적시는 빗방울,

아래로 아래로 미련 없이 떨어지는 것들이 마침내
새 생명을 잉태하나니
어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라 탓할 수 있으랴.

모든 금간 것들이 또 새로운 세상을 여나니...(중략)
김하철
(118.XXX.XXX.157)
2019-01-16 01:02:02
同床異夢
저는 요즘 황용운씨처럼 격려와 질타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여러 관공서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며 사업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김하철
(118.XXX.XXX.157)
2019-01-16 01:00:03
同床異夢
댓글에 경영하는 일은 없겠지만란 글을 보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동업자들의 악의로 가득 찬 일련의 송사를 치루는 동안 무엇보다
심하게 다치고 지쳤을꺼라 보며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이 유시민에게
'정치하지 말고 글을 써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경영하지 말고 예전에
뜻을 담으신 사진을 이어서 찍어'보는 것이 어떨까?란 생각이 팬으로서
들기도 합니다.
마음이
(122.XXX.XXX.27)
2019-01-11 16:11:53
힘내세요
서울에서 지숨겔러리를 자주 찾아가 선물용 한지엽서 구매하던 이웃입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곳에서 세계적인 한지사진을 인화하시는 작업이 전주한지에 명목을 이어가고 역사를 지켜내시는 하늘의 숨과 땅의숨을 만나시는 작업이라 생각 했습니다 사람의 인적이 끊어진 겔러리 앞에서 아쉬움을 표할 수 없었는데 이제 다시 문을 열어 주신다하여 힘내시라 다녀갑니다 그일은 거룩한 성직입니다 아무도 범할 수 없는 하늘에 명령
황용운
(211.XXX.XXX.205)
2019-01-11 14:00:22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부덕해서 지키지 못한 지숨을 다시 시작하려는 것은
한옥마을 구심점 역할과 정체성을 오롯하게 간직한 지숨을
다시 살려내자는 여러 애정을 가진 분들의 십시일반 결과물이지
이미 아무것도 없이 무너진 제가 재기해서 일어선 것은 아닙니다.
위기의 세월에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이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더이상 경영하는 일은 없겠지만
지숨에 더 큰 애정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하철
(114.XXX.XXX.70)
2019-01-08 20:59:11
황용운씨 지숨에서 몸담았던 제가 축하인사 드립니다.
그 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그 상황이 충분히 이해 되어 마음이 아파옵니다.
시키는대로 할줄 알았던 동업자나 신경도 않쓰면서 운영에 방해가 되었던 동업자나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제 혼자 경영하시니 많은 좋은 일이 있을꺼예요~!!
아이템은 좋으니 경영능력과 잃었던 신뢰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만 주력하시면
또 좋은 일이 있을꺼라 보여집니다. 사기 조심하시며 만수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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