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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적 삶과 예술을 환기시켜 자신만의 소우주 표현,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01월 07일 (월) 00:48:10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중견작가 기옥란의 행보가 화제다. 인간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는 작가, 열정과 다작의 작가로 평가받는 기옥란 작가는 지난해 11월30일까지 열린 초대전에서 ‘트랜스 휴먼-네오노마드’, ‘트랜스 휴먼-은하수와의 조우’, ‘트랜스 휴먼-원형에 대한 사유’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작가 기옥란은 스테인리스 금속과 천연섬유 등을 새롭게 유추 해석하여 융합과 콜라주 기법으로 디지털 미디어가 이끄는 새로운 시대성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물감뿐만 아니라 캔버스와 금속 마스크 등에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을 연결해주는 컴퓨터 부품과 천연섬유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끝없이 진화해가고 있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켜 표현한다. 작가 기옥란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 인간과 사회,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 기옥란 작가
기옥란은 정착과 유목의 삶을 반복해온 오랜 유목의 삶에 주목하고 ‘트랜스휴먼(trans human)’과 ‘네오노마드(neo nomad 신유목민)’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오브제를 결합한 작품을 발표해 세계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기옥란 작가는  “트랜스휴먼은 과학기술과 유전공학 및 인공지능을 통한 인간과 기계의 중간적 존재,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넘어선 초월적 존재로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한 21세기 진화된 신인류의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기 작가의 트랜스휴먼은 인공지능이나 기계 장치를 빌어 인간이지만 인간 이상의 정신적, 신체적 초월적인 능력을 갖는 새로운 인간으로 억압된 삶의 경계를 넘어 초월을 꿈꾼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의 개념에서 현재라는 시간과 공간의 단면을 잘 포착해 동시대인들이 인간과 사회 그리고 미래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 것이다.

이를 위해 기옥란 작가는 21세기 새로운 인류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4D(DNA(염색체), Digital(디지털), Design(디자인), Divinity(신성, 영성)와 3F(Feeling(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작품의 큰 줄기로 하여 철학적 사유의 기본 바탕으로 넓은 세계관을 가지고 깨달음, 시대정신, 감성을 잃지 않고 작업을 하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욕망과 소유와 결핍과 질투의 시선으로 자유를 누리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호와 이미지를 사냥하고 소비하며 유랑과 정착을 끝없이 반복하면서 키보드와 마우스, 디지털의 비트를 통하여 끊임없이 교감하고, 직관적 판단으로 정보를 소통하며 정보의 바다를 유랑하는 테크노피아속의 고독한 현대인들의 모습도 그린다.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인 윤재은 국민대 조형예술학과 교수는 기옥란 작가의 작품에 대하여 “그녀의 작품에 나타난 기하학적 형태들은 탈 구조적이면서도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나타난다. 이처럼 의식과 무의식의 이중적 상대성을 하나의 작품세계로 구축한 그녀의 표현들은 예술의 깊이가 천개의 고원을 넘어가는 것과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지털 시대의 네오노마드 통해 관계, 소통, 교감으로 희망과 꿈, 삶의 위안
“제 작품이 지향하는 미래적 가치를 ‘인간과 인간의 화해, 도시와 자연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화해, 인간과 사물의 화해’에 두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작가 기옥란의 작품에는 컴퓨터 부품이나 전자부품들 뿐만 아니라 첼로,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등 악기의 부품도 자주 등장한다. 악기의 소품들과 재료들로 구현된 반복된 선들은 음악적 율동미와 함께 관계 속에서의 조화, 화합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물감뿐만 아니라 캔버스와 금속 마스크 등에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을 연결해주는 컴퓨터 부품이나 천연섬유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자연적인 식물적 물성과 석유 부산물에서 나온 키보드나 지극히 인위적인 인공물의 첨단 전자 부품들을 충돌시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물질 즉 인간과 기계문명과의 조화와 화해를 꾀하며 극도로 단순화된 리드미컬한 구성 속에서 비대칭적인 기하학적 표현과 상징적인 기호를 통해 끝없이 진화해가고 있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켜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노마디즘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형성했다. 최첨단 정보통신기기로 무장한 채 전 세계를 떠돌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유목민들, 현대인들의 분신 같기도 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나 무역, 쇼핑, 정보습득이나 놀이나 게임에 몰두하며 지구 끝에 살고 있는 세계인들과 빛의 속도로 빠르게 소통하고 있는 기술문명속의 새로운 노마드들을 보며 생각한다. 자신을 구축하기위해 정착민으로 살아가면서도 또 자신을 만들어 가기위해 끊임없이 노마드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면서, 먼 옛날 교역을 하기위해 머나 먼 길을 낙타를 타고 다니던 긴 대상행렬들도 생각하고, 아주 오래전 실크로드를 여행하며 들렸던 고비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명사산(鳴砂山)의 모래바람과 낙타, 초승달 모양의 오아시스인 월아천(月牙泉)의 풍경과 동굴벽화와 몽골 대초원의 수많은 동물들을 가끔씩 생각하며 태양빛과 별빛에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왜 자연을 액자속에 가두려고 하느냐’는 인디언 추장의 말도 가끔은 떠올려보고, 1854년 미국 피어스대통령에게 보낸 시애틀 추장의 감동적인 연설문과, 현대문명의 동력과 진보, 원시적 자연성과 그 원형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작업을 하기도 한다”고 기작가는 말한다.

그는 “나는 오늘도 캔버스에 유목과 정착이 나은 아름답고 시적인 미래의 새로운 인간인 끝없이 진화하는 트랜스휴먼의 다양한 시각 이미지들을 그리고 모든 관계, 소통, 교감의 이야기들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간디의 ‘내 삶이 내 메시지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내 삶의 회화적 변주곡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를 통해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증가하고 있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고, 생명에 대한 충동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극복을 바라고 있는 대중들에게 충만한 감동을 전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 그리고 삶의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는 기옥란 작가의 끝없는 성장과 도전, 세계 미술계의 주역이 될 미래의 행보가 기대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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