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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저만의 작품세계 구축하겠다”
2019년 01월 07일 (월) 00:21:47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인간은 아름다움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을 통해 자기를 실현하고자 완전함으로 나아가려고하는 의지의 길을 찾는 존재이다. 예술은 그래서 인간 삶의 현장을 아름답고 조화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모든 활동과 그 산물이 되고 또한 현실을 실현하는 원천 중 하나이다.

장정미 기자 haiyap@

예술의 관점은 인간과 사회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가는 의지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한다. 예술은 자연이 되고 그 자연을 조화롭게 재창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 경제 문화적 관점을 차원 높은 가치로 환원해가려는 의지가 내재해 있다.

살아 있는 생명체의 본성을 화폭에 담아내
▲ 손정숙 화백
“모든 중심은 나(我)다”면서 “나만의 내면세계에 속하는 그림을 추구한다. 어떤 문화권-동양과 서양,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순수한 나만의 작품세계를 갈구하는 것이 나의 화두다.” 우당 손정숙 화백은 대중들에게는 불꽃의 미학 시리즈로 잘 알려진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여류화가다. 우주의 자연법칙과 같이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를 주제로 에너지와 생명력 무의식을 일깨우는 자아의식을 담아내고 있는 손 화백은 특히 우주의 신비한 원초적 생명체의 율동력, 생명력의 순환을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보편적이고도 현실적인 형상에서 비현실적인 형상으로 추상표현하는 그의 작품 속 화면은 우리들 몸의 울림, 떨림과 박동처럼 진동한다. 또한 그의 작품 속 형상들은 모두 생명체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우주생성의 근원과 기에 연관된다.

이에 대해 우당 손정숙 화백은 “보는 이마다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고 나름대로 공감하는 것이 바로 추상화”라며 “저의 작품은 시공의 흐름을 양극과 음극의 순환 원리로 생성과 소멸, 질서와 파괴, 아름다움과 추함, 구조적인 것과 해체적인 것 등 다양한 양면성을 지니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활동 초기 음양오행의 순환 원리에 따라 오행의 기운을 상징하는 오방색(청·적·황·백·흑)을 활용해 생명감이 약동하는 작품을 완성하며 침묵의 울림을 드러냈던 손 화백은 이제 가상, 상상, 관념의 세계와 현실 세계, 동양과 서양의 범주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는 중이다. 특히 색채를 통한 ‘인간 감성의 회복’을 주창해온 그의 작품들은 이원론적 법칙 하에서 에너지의 융화와 더불어 시공의 흐름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의 작품 속 화면에서 두드러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곡선’이다. 모든 작품은 곡선으로 그 형상을 이루어내는데, 이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부드럽고 유장한 곡선으로 가득하다’고 보는 작가의 관점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에 대해 손 화백이 “직선이 딱딱하고 굳어 있고 경직된 죽은 선이라면 그와 상반되는 고선은 자연이자 생명이자 살아있는 선, 호흡을 의미한다”면서 “우주의 자연순환의 법직에 따르면 살아 있는 것들은 쉬지 않고 움직인다. 그것이 생명체의 본성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불꽃의 미학’ 시리즈로 현대인들에 울림 선사
“저에게 있어 그림은 생(生)이다. 삶 속에서 늘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 후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수학한 손정숙 화백은 지금까지 총 16회의 개인전과 한국현대회화 5인전(러시아), 살롱 줴지아 국제전(파리), 국제교류 현대작가 15인전(후쿠오카 문화관), 베트남정부 초청 현대미술초대전(하노이), 인도정부 초청 한국현대미술초대전(뉴델리미술관), 몽골정부 초청 울란바토르전(국립미술관), 2002년 한일월드컵 초대전(도쿄) 등 수많은 해외 초청전을 통해 ‘손정숙’이라는 이름을 세계 미술계에 각인시켰다. 손정숙 화백에게 있어 작품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은 자신의 작품을 사랑해주는 관객들이다.

손 화백이 정기적인 작품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지향하는 것은 바로 그가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손 화백은 “시간과 정열을 다해 작품을 완성해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보여주고, 개인전을 함으로써 그림에 비전도 있다”며 개인전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는다면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손정숙 화백은 우주의 근원에 대한 고찰과 자아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자아표현>, <자아발산주의>, <꿈>, <신화>, <환상주의>, <영원한 욕망> 등 불꽃의 미학 시리즈를 통해 기계적이며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작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손정숙 화백은 “‘불꽃의 미학’이란 하나의 상징어인 동시에 예술혼을 의미하는 비밀스러운 언어”라면서 “예술가는 늘 세대를 이끌어 가는 힘이 있어야 하며, 공감해 나가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저 역시 앞으로 동양과 서양 그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저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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