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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걸을 때 비로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2019년 01월 06일 (일) 23:59:57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모델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의상을 디자인하고 제작한 의복을 입고 사람들에게 옷의 맵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뜻한다. 옷을 돋보이게 하는 게 본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모델은 자기 자신이 튀는 게 아니라 의상이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걸 최우선으로 삼는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모델은 자신이 입은 의상, 디자이너, 트렌드, 패션의 역사 등에 관해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상당한 노력과 프로 정신이 필요한 직업이다. 특히 제품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피부톤, 자세, 골격, 걸음걸이 등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세세한 곳까지 신경 쓰며 살아야 하는 모델은 말 그대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기도 하다.

시니어모델 최초로 모델학과에 입학
▲ 이라희
시니어모델 이라희씨의 행보가 화제다. 1966년생인 이라희씨는 최근 탑모델 한혜진이 석사과정을 밟은 곳으로도 유명한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 모델학과 대학원에 시니어모델로는 국내 최초로 합격했다. 이라희씨는 <제11회 사랑해요 대한민국 한국모델선발대회>에서 베스트 한복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뿐 아니라 2018년 12월 19일에 열렸던 <제1회 월드패션 뷰티모델 선발대회>에서 당당하게 <진>으로 기쁨의 영광을 안았다. 이라희씨는 “시니어모델로 각종 행사와 공연에 참여하며 많은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또 모델이란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모델은 외면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면을 가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적이고 양질의 교육을 받고자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말한다. 50을 훌쩍 넘긴 나이에 대학원 입학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라희씨는 “나이 50이 넘어 모델학과에 들어가려니 시험에 대한 압박보다 주변 시선이 너무 의식되어 힘들었다”면서 “원서 제출을 하고 나서도 면접을 보러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첫째 딸이 ‘엄마는 준비된 사람이야. 엄마가 아니면 누가 붙어. 자신감 갖고 도전해!’라는 응원 섞인 조언에 큰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딸들과 비슷한 나이대의 학생들과 경쟁해서 입학한 모델학과에는 이라희씨를 제외한 학생들이 모두 현역 모델이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도 많은 압박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씨는 “이왕 하려면 제대로 알고, 제대로 하고 싶다. 단순히 조금 예뻐서 모델을 한다는 것은 프로 의식이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현역 모델들과 함께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외로운 섬처럼 힘들었지만 요즘은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동료 학생들이 너무 따뜻하게 잘 대해줘서 한 학기를 무사히 마쳤다.” 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생의 2막, 시니어모델로 꽃 피우다
한국예총이 기획한 시니어모델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은 이라희씨는 지난 2017년 7월 <원주댄싱대회>에 출전하면서 모델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국제쥬얼리쇼>에 초대를 받아 <한국전통궁중한복 현대한복패션쇼> 무대에 올랐으며, 전 세계에 뉴스로 보도된 2018년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메달 플라자) 예술인총회 전통궁중의상 패션쇼>에도 시니어모델로서 무대를 빛냈다.
사업가의 아내이자 음악도 딸들의 엄마이기도 한 이라희씨는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모델로서의 본업에 충실하고자 철저한 식단관리와 골프, 헬스, 에어로빅, 라인댄스, 요가, 수영, 필라테스 등의 운동도 틈날 때마다 한다. 이라희씨는 “어릴 적 꿈이 미스코리아였는데, 대학교 때까지 통통해서 주변에서 외모랑 어울리지 않는 꿈이라고 놀림을 받았다”면서 “런웨이를 걸을 때 ‘아, 이게 나의 본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또 런웨이를 함께 걷는 동료들을 보며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걸어갈 친구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삶의 모든 순간이 무대라는 생각이 들어 순간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라희 모델은 이 사회의 어두운 곳까지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고 있다. <카톨릭바리스타협회> 회원으로 쪽방촌에 매달 300인분의 도시락을 준비해서 이웃과 서로 소통하며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또한 <사랑해요 대한민국> 한국모델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사랑해요 연탄나눔> 봉사활동에도 참여해서  연탄과 쌀을 배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비올라를 전공하는 딸의 연주에 맞춰 런웨이를 걷는 것이 소망이라는 이라희씨. 그는 “시니어는 위기가 아닌 기회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누릴 기회를 가진 것”이라며 “아름다움을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죽을 때까지 변함없을 것 같다. 허락된다면 죽기 전까지 런웨이에 서고 싶다. 무대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라고 자신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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