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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공유함으로써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
2019년 01월 06일 (일) 10:58:17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급속한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이면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65년 전체 인구의 42.5%가 65세 이상 고령자가 된다.

황태일 기자 hti@

우리나라가 9년 전 도입한 노인요양병원에 대한 법과 제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질적으로는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인요양병원 수준에 대한 국민과 소비자들의 신뢰는 낮은 편이다. 의료진과 시설 및 간병 인력 부족 등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간병인력 부족, 요양병원의 경영 악화 등으로 비윤리적 경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
▲ 김성곤 이사장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상록요양병원은 국내 요양병원의 롤 모델로 손꼽힌다. 지난 1997년 김성곤 사회복지법인 상록원 이사장이 사재 100억여 원을 털어 건립한 이곳은 대지 3천평에 지상층, 건평 1600평 규모에 최신식 집중실과 물리치료실, 엑스레이실, 신장투석실 외에도 총 280 병상을 구축해 다양한 재활치료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장투석실은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설비로, 중풍이나 당뇨를 앓게 될 경우 투석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투석을 하기 위해서는 대형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한다. 이에 상록요양병원에서는 투석 설비를 병원 내에 구축함으로써 투석을 필요로 하는 입소자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투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곤 사회복지법인 상록원 이사장은 “상록요양병원은 노인성 만성질환 및 중풍, 치매 등 장기요양서비스가 요구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중심의 병원이다”며 “이를 위해 최신 장비가 완비된 재활물리치료실을 운영하며 최상의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록요양병원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국내 친환경 녹색법인린 1호로 지정된 이곳은 온도변화에 민감한 노인들을 돌보는 시설인 만큼, 한여름에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자 10억여 원의 공사비용을 투자해 냉난방 지열시스템을 도입했다. 30년간 하자보수 기간을 보장받은 이 시스템은 난방비 제로의 신기원을 이루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김성곤 이사장은 이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직접 미국을 방문했고, 2005년 미국 기술진이 직접 설치를 마쳤다. 이처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상록요양병원은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입소가 가능하며, 입소 비용은 식대 정도만 부담하면 될뿐더러, 생활보호대상자의 경우 자기 부담이 전혀 없이 입소가 가능하다.
김성곤 이사장은 “집과 자식을 떠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는 노인들이 편안하게 요양할 수 있도록 실내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병원 같지 않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는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우선 친밀감과 편안함을 주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평생의 염원이었던 복지사업에 매진
국내 최초로 원조 지관공장을 설립해 국내 제지산업을 이끄는 산업역군으로 큰 성공을 거둔 후 이제 헌신적인 봉사와 나눔으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김성곤 이사장. 오로지 자신의 영달이 아닌 가난한 이웃을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 그는 봉사를 하면 행복하고 마음이 여유로워져 기쁨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한때 정계에 입문해 경기도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에 많은 발전과 복지에 이바지했던 그는 임기가 끝난 후 미련 없이 정계를 떠나 평생의 염원이었던 복지사업에 매진하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결과 ‘21세기 한국인상’ 사회복지무분 대상, ‘제90주년 3.1절 기념 장한 무궁화인상’ 사회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김성곤 이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죽음을 앞둔 분들이 상록요양병원에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며 편안하게 가실 수 있는 병동을 만들기 위해 호스피스 시설을 확충해 나아갈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고비가 있을 때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 앞으로의 인생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손길이 되어 주고 싶다”면서 “한국 현대 사회의 질곡을 시간을 거쳐 오신 노인 세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이들을 위한 최상의 의료 복지 시설을 만들어 가고 싶다. ‘봉사는 내 삶의 원동력’이며 인생이 결코 돈이나 명예 같은 것들로 채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며 누군가는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홀로 삶을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이며, 삶을 공유함으로써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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