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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교란어종 한 마리의 퇴치는 천 마리의 토종어류 살리는 일”
2019년 01월 06일 (일) 09:50:39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최근 수생태계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고 있는 외래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에는 강원도의 한 저수지에서 일반인이 관상용으로 기르다 무단 방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라냐, 레드파쿠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경아 기자 ka6161@

현재 우리나라의 강과 호수, 저수지 등은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점령한 지 오래다. 이 물고기들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식용으로 들여왔다. 하지만 식탁에서 외면당하면서 수중 생태계로 퍼져 나갔다. 이후 강한 육식성을 앞세워 닥치는 대로 토종 민물고기를 잡아먹었다.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것이다.

특허 받은 배스유인 포획 특수기술·장치 개발
▲ 한신철 회장
(사)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태계 교란종을 관리하고 있는 단체다. 40여년 잠수경력의 잠수사인 한신철 회장이 외래 어종의 위해성을 인식하고 설립한 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구 한국생태계교란어종 퇴치운동본부)는 전국 주요댐 및 5개 환경청관내에서 환경부 지정 1급 생태 교란 생물인 큰입배스 퇴치 작업을 벌여 왔다. 일반적으로 배스는 그물로도 잡히지 않으며, 후진도 하며, 눈도 밝고 감각과 청각이 뛰어나 퇴치가 불가능한 어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에 한신철 회장은 ‘배스 포획 특수기술·장치’인 ‘어식성 물고기 포획용 어창의 유인용 음향발생장치’를 개발, 특허 등록도 마쳤다.

한신철 (사)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 회장은 “대형 배스는 어망으로는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산란할 만한 장소 지점을 미리 알아놨다가 배스가 좋아하는 음파를 물속에 보낸 뒤 대량 포획하는데, 작살을 갖고 1m 간격에서 배스를 잡을 수 있다”면서 “이 특유의 방법은 한 회장이 미국 하와이와 뉴욕에서 16년간 다이빙 숍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방안으로, 1시간에 50마리 정도 잡는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의 방법을 토대로 하여 퇴치요원들도 수중에서 미세진동을 일으켜 배스를 유인 후 어창으로 포획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잠수부가 직접 물속에 들어가 작살로 1마리씩 찍어내는 방식인데, 원시적인 방법 같지만, 토종 어류를 보호하면서 배스만 골라서 포획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신철 회장은 “이 특허기술과 장치로 인해 많은 양의 배스 포획이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하루 평균 40~50마리를 포획할 수 있는데, 그 중이 암컷이 50%이기에 하루 최소 400만 개 이상의 알을 폐기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가 지난 2012년부터 7년 동안 대청댐에서 서식하는 큰입배스, 블루길의 집중 포획·퇴치 작업을 추진해온 결과 민물새우, 잉어 등 토종 물고기들이 복원되어 생물의 다양성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으며, 배스도 큰 것들은 거의 잡고 현재는 작은 것들만 남아있다. 또한 지난 10여 년간 ‘자연 생태계의 보고’라 일컬어지는 속리산 국립공원의 삼가저수지에서 배스의 포획이 이어지면서 저수지 생태계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신철 회장은 2016년과 2017년도에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생태계 교란어종으로 유기농 비료 생산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포획기술 개발과 퇴치운동을 통해 국내 강과 하천의 토종어류 및 수중환경 보호활동을 이끌며, 생태계 교란어종의 퇴치 및 관리에 앞장서온 한신철 회장은 퇴치요원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18명의 생태계 교란어종 퇴치 요원을 배출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요원을 양성해 각 지역 수중생물의 다양성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포획한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친환경비료 만드는 사업도 추진, 공장이 완공되어 고품질의 친환경 비료를  농·어민들에게 공급하고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한신철 회장은 “유기농 비료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배스를 삶아서 발효시킨 비료로 배스 전체를 비료로 만드는 기술이기에 타 비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특화됨이 있고 효과 또한 탁월하다”면서 “비료공장은 1,800여 평 땅에 건평 300평 규모로 충북 가덕면에 위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붉은귀거북이를 덫으로 잡는 방법을 특허출원하여 업무영역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면서 “아울러 배스포획, 퇴치기술 노하우를 외국인들이 와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학습의 장을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수중생태계의 균형과 생물 다양성의 회복을 위해 ‘외래 교란어종 한 마리의 퇴치는 천 마리의 토종어류를 살리는 일’이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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