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명을 받아 어의 허준이 집필한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에 의하면 산삼은 ‘오장육부를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과 마음을 안정시키며 기가 약한 사람을 치료한다’라고 쓰여 있다.

이경아 기자 ka6161@

최근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나 자연 약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약초의 고장 충북 제천에 자리한 제천산삼전시판매장이 화제다. 정진호 제천산삼전시판매장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약초 고장’ 제천의 명성 되살리기 앞장서

▲ 정진호 대표

제천은 조선시대부터 3대 약령시장이 있던 곳으로 전국 약초 생산량의 30%를 담당하는 한방, 한약의 중심지이다. 이에 제천한방엑스포 공원에서는 한방생명과학관, 발효박물관, 약초판매전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로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고 있으며, 한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까지 찾는 여행지이다. 현재 제천 약초시장에서는 약 60여 가지 품목의 약재가 거래되고 있으며, 황기유통량만도 전국 생산량의 80%(3만여 톤)에 달한다. 그러나 저가·저질의 수입약초가 밀려들고 원산지 허위표기, 수입·국내산 혼용판매, 소비자 불신 등이 생기면서 제천약초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진호 제천산삼전시판매장 대표가 ‘약초 고장’의 명성을 되살리고자 적극 앞장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천시 화산동 약초시장에서 제천산삼전시판매장을 운영하며 자연산 약초 채취와 가공, 건강기능성 먹거리 제공에 노력하며 국내산 약초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현재 제천산삼전시판매장에서는 지역의 한방 특산물을 전시 및 판매하며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자연산 약초 채취와 가공, 건강기능성 먹거리 제공에 노력하며 국내산 약초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정진호 제천산삼전시판매장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산삼과 약초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오용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약초 성분을 다량으로 함유한 산양삼 차, 대추과자 등의 가공식품도 연구 및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진단에 삼양삼을 첨가한 산양삼공진단과 수험생에게 도움을 주는 총명환을 직접 만드는 체험프로그램, 한의사와 함께 체질 등을 종합하여 처방한 각종 건강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의 경우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아 두터운 단골고객층도 형성하고 있다. 정진호 대표는 “약초에 대한 효능과 활용가치가 크지만 일상에서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제천산삼전시판매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채취한 국내산 약초를 엄선,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1번도 안 한 적은 있어도 1번만 거래한 경우는 없을 만큼 고객들의 신뢰도 두텁다”고 자부했다.

국내 약초산업의 발전 선도하는 건강전도사
18년 경력의 약초채취 전문가이자 건강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진호 대표는 국내 약초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산이 좋아 쉬는 날이면 전국의 산을 찾아다녔다는 정 대표는 처음에는 산에 대한 상식과 등반실력이 향상되면서 남들이 다니지 않는 산을 찾아다니며 산에서 만나는 버섯에 매료되어 2001년 직장을 그만두고 깊은 산에서 자생하는 버섯채취로 생업을 바꾸었다. 그렇게 2년 정도를 보내다 산에 지천으로 깔린 약초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전문적인 약초 공부를 시작한 뒤로 각종 한의학 서적과 문헌·자료 등을 찾아보고 전문 약초 채취꾼들과 함께 산에 올라 올바른 약초를 배우며 캐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초에 정통하게 된 정 대표는 약초의 최고봉인 산삼에도 관심을 가지며 주요 약초를 채취하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 최고의 약초 채취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TV프로그램의 <생생정보>, <극한직업>, <코리아헌터> 등 수많은 매스컴에 소개된 바 있다.

단양구경시장에서 ‘소백산자연약초’ 를 운영하다가 지난 2017년 제천약초시장으로 옮기며 ‘제천산삼전시판매장’으로 상호명도 바꾼 그는 매장 2층에서 건강교육, 약초 홍보와 체질에 따라 자신의 몸에 알맞은 약초 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정진호 대표가 새로 출범한 (주)제산건강식품에서는 약초를 이용한 환제품과 분말제품을 깨끗이 세척하고 가공하여 고객과의 일대일 맞춤 제품을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각종 약제또한 세척과 법제과정을 걸쳐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제조를 하여 소포장으로 만들어 납품하고 있다. 정진호 대표는 “우리나라 산에 자생하는 우수한 약재들을 활용한 건강식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회사를 추진 중에 있다”면서 “한 번 고객이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신뢰와 정성,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소외계층의 건강을 위해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