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사회복지회는 홀트아동복지회와 쌍벽을 이루는 국내외 입양, 아동보호소 운영, 미혼모보호시설 운영, 장애인 대상 재활원 및 선교·의료사업 등을 하고 있는 공익 입양기관이다. 어린이사랑의원은 동방영아일시보호소와 위탁가정에서 보호되는 아기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으로 본회에 맡겨진 아동의 건강 검진과 일차적인 진료 및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 동방사회복지회 어린이사랑의원 이재승원장(연세의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분회장)

어린이사랑의원은 또한 보호 중인 아동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소아과 전문의와 간호사들이 각종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아기들은 아동일시보호소에서  보호를 받으며 위탁가정으로 나가게 되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전문적인 관리를 통하여 보호되고 있다.

소외된 어린이 사랑 실천, "우리 사회, 보다 크고 땨뜻한 마음으로 천사들과 함께 해야"
어린이사랑의원 이재승 원장은 2010년 이후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의 오랜 진료활동을 이어 세심한 손길로 어린 천사들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고 있다. 이 원장은 “정년퇴임 후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찾아보기 위해 고민했다. 몽골로 가서 근무해 볼까, 지방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해 볼까 등 생각하다가 결국 고령의 연로하신 아버님이 또 나이 어린 손주들을 돌본다는 생각에 사랑의원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승 원장은 대한 신장학회, 대한 소아신장학회, 대한 소아과학회 회장, 의학한림원 평의원 등 지난 39년간 국내 소아신장학을 개척하고 이끌어 왔으며, 연세대 의대 소아신장학학교실 재직 시절 SCI 논문 101편과 국내 논문 334편 등 논문 435편을 발표했다. 또한 국내 최초의 소아신장학 교과서를 비롯한 12편의 저서를 발간했고, 국내최초로 소아에서 경정맥 신우조영술 사진만으로 신생검 시작,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대기 소아에서 혈액투석을 시작하는 등 국내 소아신장학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저서 <소아신장학>으로 대한의사협회 ‘동아의료문화상’을 수상했고, <소아신장·요로질환>으로 서울시의사회 ‘유한의학상’을 수상했다. 이 원장은 연세의대 재직시절인 1993년 연세-몽골친선병원 개원에 일조하고 몽골에 소아신장학이 뿌리내리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이 원장은 몽골 보건복지부 훈장을 전달받기도 했다. 소아신장이 전공인 이 원장은 “미혼모로부터 조기 출산된 신생아 진료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예전에 다루지 않았던 다른 분야의 공부를 위해 오히려 연세대 퇴임 후보다 더 분주해졌지요.” 라며 정년퇴임 후 이곳에서 근무를 위해 뒤늦게 신생아에 대한 공부에 몰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한 의학한림원 제4분회(내과계열) 회장을 맡아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어 더욱 바쁜 일정을 지내고 있다.

이 원장은 “ ‘한국이 미국 입양아 수출 1위 국가’라는 언론 비판에 대해 국내 입양 자체가 원활하지 않고 위탁되는 아기가 늘어만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입양을 비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입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단지 “국내입양의 흠이라면 유전병과 기형 검사 등 조건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하고 여아만을 집중적으로 선호하는 것이 문제이다. 해외 입양의 경우, 장애아 및 선천성 기형아, 희귀한 유전성질환을 가진 아기를 유난히 선호하고 있어 비교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길 달려온 열정의 13년 마라톤과 28년 등산

▲ 이재승 원장은 163km 울트라 마라톤 완주 24회 등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재승 원장은 마라톤과 등산에 관한한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울트라 맨'이다. 연구, 진료 열정뿐만 아니라 취미생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에서도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42세에 등산을 시작 했음에도 킬리만자로 정상, 에베레스트(7,000M) 등 세계의 고봉에 올랐다. 또 57세에 시작한 마라톤은 금년 11월 중앙서울마라톤에서 풀코스 완주 315회 달성, 163km 울트라 마라톤 완주 24회 등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 원장은 정년퇴임 후 동방사회복지회 어린이사랑의원 원장을 맡아 신생아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요즈음에도 주말이면 늘 마라톤을 뛰러 다닌다. 2001년 춘천마라톤대회 완주를 시작으로 2009년 3 ?1절 마라톤대회에서 100회 완주를 달성했고, 2011년 공원사랑마라톤대회에서 200회 완주를 달성했다. 마라톤을 하기 전에는 전국명산 안다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산사나이로 지냈던 이재승 원장은 울트라 마라톤에도 흠뻑 빠져 대한민국 횡단 308km 대회를 완주했고, 2000년 여름에는 대회민국 종단 622km에 도전해 400km까지 달렸다. 금년 2월 이 원장은 7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제11회 동계풀코스마라톤대회에서 4시간36분58초의 기록으로 풀코스 300회 완주를 달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일과 운동 모두 완벽을 기하는 이 원장은 7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젊고 활기차다. 소외된 천사들을 돌보는 따뜻한 손길이 더 오래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이재승 원장은 “의사들도 운동하고 자기 몸을 보살필 줄 알아야 한다. 자기가 건강해야 환자도 돌볼 수 있다”라며 젊은 후학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