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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풍선 때문에 무너질 것”
2014년 12월 02일 (화) 13:36:48 황태일 기자 webmaster@newsmaker.or.kr

지난 10월 북한 고위급 인사 3인방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계기로 물꼬가 트이나 했던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우여곡절을 거듭하고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이 남북관계라고는 하지만 모처럼 반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고 안타깝다

   
▲ 이민복 (사)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
한반도와 동북아의 주변정세가 중국의 부상과 맞물리면서 요동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남북관계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남북관계와 주변국과의 관계가 따로 놀고 있는 것이다. 외교나 경제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남북관계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북한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는 대북전략 부재 탓
최근 일각에서 경색된 남북관계가 ‘대북전단’(삐라)으로 인해 야기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이민복 (사)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대북풍선단) 대표는 “외부세계의 정보를 접하고 탈북하여 20년 이상 지내며 내린 결론은, 북한으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문제는 대북전략의 부재에 있다.”며 “대북전략은 우선 방향부터 잘못 선정되었다. 변할 수 없는 북한 정권자를 상대로 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통일의 능력은 넘치지만 그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992년 ‘남북합의서’를 비롯해 현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그러하다. 국제사회의 북미 회담, 6자회담도 마찬가지다. 역사가 증명하는 것처럼, 정부의 대북전략은 전략의 부재 정도가 아니라 사실 적을 돕는 결과를 초래한 전략 아닌 전략들이다”고 덧붙였다. 대북전단 살포의 원조인 이민복 대표는 지난 1995년 귀순했다. 북한농업과학연구원 출신인 그는 집단농장보다 3배의 수익이 나는 개인 농을 제기하였다가 그것이 식량난 해결의 비결임에도 반동사상이라는 것에, 사상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남한삐라를 보고 최종 탈북결심을 하였다.

삐라의 중요성을 체험한 자로서 남한에 와서 신념으로 풍선을 개발한 풍선원조로서 활동. 이후 지난 2001년 ‘(사)북한직접돕기운동’을 설립, 매년 3천만 장에서 5천만 장이 넘는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날리고 있다. 그는 “6.25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사실과 위대한 수령, 김일성의 가증스런 위선을 폭로하기 위해 삐라를 날리기로 결심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 이민복 대표가 대북풍선개발자로서 풍선을 개발하여 날리기 시작한 지 10여 년
현재 북한정권의 다른 나라에 없는 특징은 폐쇄다. 라디오, 인터넷이 없는 유일한 곳이라는 점에서 간단히 증명된다. 북한 정권자는 폐쇄를 곧 생명이라 여기고 있다. 이에 북한의 최선, 최후의 정책이 폐쇄다. 이민복 대표는 “우리의 대북전략은 분명하다. 폐쇄를 뚫는 것이 전략이 되어야 한다”면서 “폐쇄를 뚫고 직접 북한주민을 상대해야 한다. 북한의 변화는 북한주민에게서 우러나올 것이다”고 피력했다.

대북풍선개발자로서 조용히 풍선 날려
이민복 대표가 풍선을 선택한 이유는 북한의 폐쇄를 평화적으로 자유롭게 뚫는 것이 풍선뿐이라는 생각에서다. 풍선은 레이더와 열, 소리, 육안으로는 관측이 안 되기 때문이다. 풍선은 완벽한 스텔스기구인데다가 그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싸다. 대형풍선 1개에 100달러밖에 안 되며 이것이면 3만장의 전단을 여러 군 지역에 뿌려진다. 이 대표는 “문제는 의지가 없다는 데 있다. 북한주민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것은 전단밖에 없음에도 북 정권자의 요구대로 대북풍선을 일방적으로 중단해주었다”면서 “첫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북한 정권자의 첫째 요구조건이었다. 대신 ‘인터넷 왕국’을 향하여 대남심리전을 하고 있음에도 그렇다. 이것은 대북전략의 부재 정도가 아니라 불평등조약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일각의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이 대표는 단호하다. 대북전단을 보내든 안 보내든 달라진 게 없다는 것. 그는 “대화를 했다고 해서 달라진 게 무엇인가? 삐라는 헌법에 보장된 자유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보고 들을 권리가 무시돼 눈과 귀가 막힌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이라며 “이건 정치나 협상조건에 결부될 일이 아니다. 이걸 정치적 정쟁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과 정치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것처럼 인도주의와 인권에 입각한 것이 어디 있는가? 볼 권리, 들을 권리를 충족시키고 또 인간의 본성인 종교성을 알리는 것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간섭받아야 하는가? 거기에 좌우될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민복 대표가 대북풍선개발자로서 풍선을 개발하여 날리기 시작한 지 10여 년. 그동안 풍선 한 가지 사항으로 북한은 90차례 이상 항의하고 위협하고 있다. 이 대표는 “풍선만 중단하면 고위급회담을 한다고 유혹하기도 한다. 그만큼 치명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면서 “철의 장막 소련붕괴에 대해 소련학자들은 말한다. 소련은 라디오 때문에 무너졌다! 그렇게 될까봐 북한은 라디오, 인터넷을 결사적으로 막을 것이다. 그러나 대북풍선은 막지 못한다. 따라서 북한은 풍선 때문에 무너질 것이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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