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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모델로 국내외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
2018년 12월 03일 (월) 17:54:25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고급세단 G90을 잇달아 공개, 국내외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황인상 기자 his@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11월 말에 공개한 럭셔리 브랜드 초대형 세단 G90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90 출시를 계기로 내수 시장에서의 차명을 북미와 서아시아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같은 G90으로 일원화했다.

신차급 변화 적용한 G90 출시
▲ 정의선 부회장
현재 업계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최고급 브랜드를 직접 챙기며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G90은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에쿠스 단종 이후 현대차의 최고급 기함의 지위를 부여 받았다. 올해 부분변경을 시도하면서 국내 판매 이름도 종전 EQ900에서 G90으로 변경했다. 국내외에서 일관된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로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별개의 브랜드로 구분하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실제로 G90을 필두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향한 정 부회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 2015년 11월4일.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의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은 정 부회장은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제네시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거둔 성적은 시장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 모델인 ‘EQ900’의 경우 지난 10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줄어든 309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새 모델 출시를 앞두고 구매를 미루는 ‘대기수요’를 감안하더라도 낙폭이 상당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대형 세단의 진입장벽이 낮은 미국 시장에서도 일본의 ‘렉서스’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과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이다. 제네시스가 서둘러 ‘신차급 변화’를 적용한 ‘G90’를 출시한 것도 실적 반등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G80의 완전변경 모델도 내년 하반기 중 선보인다. 여기에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역시 내년에 생산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2021년까지 SUV 2종과 스포츠쿠페 1종 등 3종의 제네시스 모델도 추가로 공개한다. ‘틈새시장’을 정조준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마케팅 전략은 이미 시장에서도 여러 차례 검증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론칭한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모하비’는 지난 2005년 정 수석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초기 개발 과정에서부터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타깃 소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직접 참여한 모델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 통해 중국 시장 반등 도모
최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중국 사업 쇄신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본부 쇄신 인사가 발표된 후 나흘만인 지난 11월20일, 정 수석부회장은 왕융 중국 국무위원장 등 중국 국가 고위직을 만났다. 업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움츠러든 현대기아차 중국 내 사업 활기를 띄우기 위해 중국 국가 고위직 인사를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공개 행사 현장에서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하여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 및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다”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중국 내 고품질 신차 생산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지와 달리 현지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충칭공장 행사가 진행된 지 두 달만인 지난해 9월 베이징 1공장, 베이징 2공장, 베이징 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공장 등이 협력업체 대금 지급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중국 내 판매량도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상반기 현대차 중국 판매량은 38만대로, 올 한 해 중국 내 판매 목표량 90만대를 채우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위기감을 느낀 현대차그룹은 올해 세 차례 중국 사업 관련 인사를 단행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올해에만 공식적으로 다섯 차례나 중국을 다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과 6월 각 한 차례, 4월에는 중국 코나 출시 행사와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해 대륙 시장 확대에 가속도를 붙였다. 또한 최근 개막한 중국 광저우모터쇼에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인공지능 로봇 기술이 탑재된 차량도 공개했다. 쇄신 인사뿐만 아니라 신기술을 내세워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중국 고객의 니즈(needs) 에 부합하는 신차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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