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석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오광석 대표는 지난 10월 31일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열린 ‘2018 계량측정의 날’ 행사에서 계량측정기술 개발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정은 기자 kje@

측정 장비들에 대한 교정장치와 교정기술개발 및 이공계 대학 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 온 오광석 대표는 특히 우리 군에서 2000년 중반부터 운영되고 있는 포구속도 측정용 도플러레이더에 대한 교정기술과 교정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군 전투력 증대와 해외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오광석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국내 측정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 수행

▲ 오광석 대표

지난 40여 년간 정밀교정·측정분야의 외길을 걸어온 정밀측정기기 개발, 측정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둔 오광석 대표는 국내 측정산업의 발전을 견인해온 인물이다. 지난 1978년 대한전선그룹에 입사했던 오 대표는 2001년 대한전선그룹 내 8개 사업장 측정실을 통합하여 분사, 정밀교정 측정 전문업체인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는 수년 만에 계측기의 연구개발과 측정시험, 교정 분야 등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대 규모의 민간 국제공인교정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KOLAS(한국인정기구) 국제공인교정기관 국내 최초 무결점인가를 받은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는 APLAC 국제 비교 숙련도에 참가해 우수한 국내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렸으며 ILAC(국제시험소 인정협력체) 협약에 따라 인증자격을 획득했다.

이후로 ‘제35회 정밀기술진흥대회’ 석탑산업훈장, ‘제38회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지식경제부장관상, ‘제40회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중소기업청장상, 사단법인 한국전기전자학회 최우수논문상, ‘2017 계량측정의 날’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는 최근 포구속도 측정용 도플러레이더에 대한 교정기술과 교정장치로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오광석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포구속도 측정용 도플러레더의 교정장치는 지금까지 운용되고 있는 포구속도 측정용 도플러레이더의 계통오차(systematic error)와 측정불확도(measurement uncertainty)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에 정확한 포구속도 측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K9 자주포의 경우 40 km 이상을 비행하는 장거리 탄의 사격 명중률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40 mm 이하의 소구경 탄자의 포구속도 측정은 외국에서 광 스크린 센서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의 이번 기술 개발은 국가산업 및 국방과학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인재양성 통한 국가산업발전 도모
KOLAS 선임평가사와 인정위원(국가기술표준원), 온·습도 측정 클럽 부회장, 산업체 교정 품질 시스템 구축 기술지도 및 평가위원(한국계량측정협회), 사단법인 한국전기전자학회 이사, 재단법인 군포 YMCA 부이사장, 사단법인 안양·군포·의왕 벤처기업협회 회장, 경기도 안양시 검찰청 법무위원 등을 역임한 오광석 대표는 최근 인재양성을 통한 국가산업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KOLAS 교육 교수, 경기과학기술대학교, 한세대학교 겸임교수(정밀계측공학 강의),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 외래교수로서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KOLAS에서 다루는 관련 교육과정을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 도입했다.

특히 KOLAS 교육과정을 위해 그는 18억 원 상당의 장비 등을 기증해 KOLAS 교정교육 및 연구시설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가적 난제인 청년실업을 해결하고자 취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 계량공무원 정밀측정기술교육을 실시했으며, 2017년에는 코이카 사업을 통해 1월과 3월 2차에 걸쳐 볼리비아 국가측정대표기관(NMI;IBMETEO)에 질량, 전기, 시간 및 주파수, 온도 측정분야 전담교정 교정교육을 통하여 해외에 국내 선진교정기술을 전파하고 있는 그는 최근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하고 학교에 5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추진하는 중이다. 오광석 대표는 “사람이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야 하듯이 기업 역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며 “중단 없는 전진으로 계량측정 기술을 개발하여 계량측정산업의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