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12.16 일 06:11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피플·칼럼
     
“성우의 길 원한다면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마라”
2018년 12월 03일 (월) 14:31:14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성우는 목소리 연기자이자 목소리로 세상을 이끌어가는 목소리 디자이너다. 라디오 드라마에서 국내 영화로, 국내 영화에서 외국 영화, 애니메이션 더빙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 연기자다. 또한 내레이션, 낭독 등 소리로 세상을 읽으며 그 시대에 맞는, 시대가 원하는 목소리로 다양한 미디어에 종사하는 프로다.

황인상 기자 his@

오늘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다양한 미디어의 변화로 성우가 단순히 목소리 연기자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통한 새로운 영역으로 그 범위가 폭넓게 확장되면서 성우들에게 더 많은 역할과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방송국의 스팟이나 내레이션, 광고(CM), 예고, 쇼호스트, 오디오북 등 다매체가 생겨나면서 성우들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고 기능면에서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성우를 꿈꾸는 이들 위해 강단에 서다
▲ 김희선 교수
김희선 한국영상대학교 방송영상스피치과 겸임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28년째 KBS성우로 활동 중인 김희선 교수는 <덕혜옹주>, <와호장룡>, <방가방가 햄토리>, <카드캡터체리>,<기동전사 건담 SEED> 외 수백 편을 녹음했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중·고등학교 영어 교과서 듣기 평가를 녹음했다. <르브르 박물관>과 <대영 박물관>의 문화재 한국어 해설에도 참여했다. 지난 1990년 PBC 평화방송을 거쳐, 1992년 성우 공채로 KBS에 입사하였고, KBS아카데미, SBS아카데미에서 강의한 김 교수는 현재 ㈜사운디스트 천유존 아카데미와 김효석·송희영 쇼호스트 아카데미에서 15년째 성우 표현력을, 각종 기업 및 교육청에서 표현력과 소통 스피치를 강의 중이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한국영상대학교 방송영상스피치과는 전국 유일의 정부에서 인증된 성우와 방송진행자를 양성하는 학과로, 2년간 내레이션 기초-심화, 라디오 연기, 더빙 연기, 아나운싱, 쇼호스트 진행, MC, 라디오-TV 제작 실습, 방송 언어, 의사소통 기능, 창의융합설계, 프레젠테이션 스킬, 외국어 등을 교육한다. 특히 이론 중심의 교육이 아닌 실기와 실무 중심의 교육을 위해 방송영상스피치과는 교수진이 모두 KBS, MBC, 홈쇼핑 등 공채 아나운서, 성우, PD, 쇼호스트 출신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김희선 교수는 “15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얻은 깨달음은 ‘미리 판단하지 말자’라는 것이다”면서 “사람마다 그릇이 다르듯 완성해가는 시간이나 방법도 다르다.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든 건 늘지 않는다고 느껴 고민하는 자기 자신이다. 그러기에 그 힘든 과정을 버티고 이겨내려면 ‘꼭 성우여야만 한다!’는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다
김희선 교수는 15살에 MBC라디오 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시청자 사연을 읽어주는 모노드라마를 방송하며 ‘연기’의 매력에 빠져 성우를 꿈꿨다고 말한다. 김희선 교수는 “<별이 빛나는 밤에>가 끝나는 12시 자정부터 20분 동안 매일 방송되던 <심야극장>은 주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많아서 꿈 많던 10대 여학생이 듣기에 황홀 그 자체였다”면서 “방송이 끝날 무렵 ‘출연-’하고 불러주는 그 이름들이 당시 저의 선망의 대상들이었다. 운이 좋은 날은 제가 녹음이 끝나는 시간에 다른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던 성우들과 마주칠 때도 있었는데 그때 그분들을 보면서 반드시 성우가 될 것을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그 후로 7년, 22살 봄에 성우가 된 그는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하며 국내 최고의 성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한국창조경영 브랜드 대상 방송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그런 그가 대학 강단으로 오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그의 나이 마흔 살, 김 교수는 더 나은 성우가, 더 좋은 교육자가 되고 싶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한다. 성우라는 직업이 항상 쓰임을 받는 직업이기에 스스로 캐스팅을 할 수도 없었다는 그는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기 위해, 서울예술대학 심화과정 학부에 입학해 연기의 기본부터 차근히 쌓기 시작했고, 그렇게 대학원 석사까지 마쳤다. 이후 어린 시절의 자신처럼 성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성우>(공저), <김희선의 성우 만들기>, <오디오북과 낭독>(공저)을 집필했으며 오는 1월  성우 연기를 어떤 순서로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의 방법을 담은 <성우 연기 훈련>도 출간할 예정이다.

꿈을 이뤄 성우가 된 학생들이 합격 소식을 듣고 찾아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김희선 교수. 그는 성우를 꿈꾸는 후학들에게 “성우들이 이제 무작정 기다리지만은 않는다.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 혹은 무대 공연 등을 통해 스스로 일을 벌이고 자기 자신을 홍보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시도들은 대중이나 방송사에 자기 자신을 알리고 그들이 ‘모셔가고 싶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우리 후배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더 현명하게 어려움을 헤쳐 나갈 거라 믿는다. 진심으로 성우의 길을 원한다면 끝까지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NM


 

황인상 전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