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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조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2018년 11월 06일 (화) 19:49:17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오늘날 환경미술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 부정적인 공간으로서의 도시가 아니라 도시를 ‘살맛나는 삶의 터전’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로서 ‘자연과 조화된’ 작품으로 눈길을 돌려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황인상 기자 his@

환경미술은 도시건축물과 불가결한 부분으로 일체화하며 존재해야 한다. 환경미술은 공공적 차원에서 황폐해진 도시환경을 인간화하고, 동시대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이 과정에 예술가가 개입함으로써 예술의 사회적 기여를 정초시킨다.

자연에 대한 근원적 생명력 표현
▲ 황인철 교수
황인철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환경조각가로 국내외 30회의 개인전과 620여 회의 초대 및 단체전을 진행해 온 황인철 회장은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환경조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생명’, ‘생성’, ‘생태’라는 일관되고도 체계적인 테마를 통해 유기적 원초주의를 주창해온 그는 조각이나 공예, 설치 등 제각기 다른 표현 영역들의 형식과 내용 사이의 투명성을 흐려놓음으로써 과감하게 장르를 파괴한다. 초창기 판금기법을 이용해 인체의 장기가 지닌 유기적인 곡선미를 추구했던 황 회장은 90년대로 접어들며 금속공예와의 결별을 고하며 청동주조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이 시기 그는 공예의 조각화를 추구하며 순수조형의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켜 유기적 생명체에 대한 근본적 접근을 시도하며 환경의 의미를 새롭게 설정하고, 조각 자체를 환경의 일부로 인식시키고자 노력해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영원한 생명’, ‘불사조’라는 새로운 테마를 추구하며 다시 한 번 작품세계의 변화를 추구한 그는 무의식적이며 우연적인 형태를 전이시켜 유기적인 생명체의 생명력을 강하게 표현하고, 심미안을 통해 현세를 넘어서는 도약의 상징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나무, 돌, 금속재료와 같이 무감각하고 생명력이 없는 소재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근원적 생명력을 표현해온 그의 작품들 속에는 자연과 사물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는 황인철 회장의 대표작인 <서 있는 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94년 대검찰청사 신축기념 전국 공모에서 1위로 당선된 <서 있는 눈>은 대검찰청에서 랜드마크적 조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8m 높이의 이 작품은 눈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는 것으로 절개 굳은 소나무를 형상화한 것이다. 항상 정의의 편에 서서 국리민복을 위해 감시감독하며 깨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기치를 들고 뻗어가는 검찰의 당당한 기백과 도약의 상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2000년 새 밀레니엄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전국공모전 1위로 당선 설치된 <얼, 힘, 빛>(높이 11m)은 창원시 ‘만남의 광장’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작품으로, 역사와 전통, 미래를 향한 진취적인 기상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청계천 변의 미래에셋 빌딩 앞에 설치한 <희망의 빛>(높이 15m)의 경우 초대형 현대적 건물의 설계와 잘 어울릴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선 구성으로, 다각도의 시선에 의해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표정을 연출함으로써 희망의 빛을 향해 나아가는 빛살의 이미지를 담아낸 현대 감각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최근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고속도로 확장 상징 조형물전국 공모에 당선된“한마음 한 길”(높이 15m)은 동서의 화합과 영광과 사랑의 길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중간지점인 함양 휴게소 내에 설치하여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 25회 한국미술국제대전’ 국회의장상 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 서울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선정 심사위원, 서울시 문화상 심사위원, 광주 5·18추모조각공원 심사위원, 서울시 공공미술심의위원, 중앙대학교 예술대 학장 및 예술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한 황인철 회장은 현재 지구촌미술협회 이사장, 안산국제아트페어운영위원장 및 대회장 등을 맡으며 폭넓은 행보를 펼쳐왔다.

현재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학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황인철 회장은 지난 7월 제 25회 한국미술국제대전에서 작품명<생명-환희>로 최고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유기적 원초주의의 조형세계, 자연과의 교감, 생명이야기, 원초적 형상과 유기적 구조의 통합, 격정과 토로의 세계, 피안을 응시하는 도약의 상징 등 끊임없이 변화하며 역사성, 시대성, 생명성을 추구해온 황인철 회장이 앞으로 또 어떠한 새로운 장르로 대한민국 예술계에 혁신을 일으키게 될지 벌써부터 사뭇 기대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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