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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한옥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늘 연구하고 고민하겠다”
2018년 11월 06일 (화) 17:51:18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예로부터 사계절이 뚜렷해 비바람이나 추위·더위와 같은 자연적 피해와 도난·파괴와 같은 사회적 침해로부터 육체를 보호하고 가부장적 사회구조에 따라 대가족이 함께 모여살 수 있는 공간은 매우 중요했고 그래서 주택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윤담 기자 hyd@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인 한옥은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공존하는 한반도의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한국의 독특한 주거 형식을 갖고 있다. 한옥은 접착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 목재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축하기 때문에 주택 시장의 웰빙화 바람을 타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한옥의 멋과 운치가 외국인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관광산업의 효자로 급부상하는 등 한류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고의 한옥 완성 위해 다양한 연구 수행
▲ 장춘덕 대표
장덕춘 다송한옥목재소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강원도 횡성군에 자리한 다송한옥목재소는 강원도 일대에서 벌목한 국내 소나무로 한옥목재를 생산하고 한옥 설계에서 건축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한옥은 목재가 가장 큰 관건인데, 궁궐을 지을 때 사용한 울진, 삼척의 금강송을 사용했다. 금강송은 영하 20도와 영상 30도의 해풍을 견뎌낸 소나무로 송진(松津) 함량이 많아 압축 강도와 휨 강도가 매우 뛰어나다. 다송한옥목재소에서는 질 좋은 금강소나무를 구입해 가공하기 때문에 최고의 목재로 손꼽힌다. 46년을 목수로 살아온 대목장인 장춘덕 대표는 화재로 소실된 강릉 낙산사 범종루, 곰절로 유명한 성주사의 설법전과 안심료 등 다수의 사찰과 궁궐, 문화재 등 목조건축물을 세우고 보수해왔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140평 규모의 공장을 신설해 전통한옥연구소로 확장·발전시킨 이래 한옥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시험하며 선별한 원목을 직접 제재, 치목하고 시공하고 있다.

장춘덕 다송한옥목재소 대표는 “한옥 내부에 세워지는 벽선의 경우 나무를 아무리 오래 말려도 여름 장마 때는 나무가 늘어났다가 가을에 줄어들어 나무 틈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홈을 파서 집어넣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특히 한옥의 가장 큰 숙제인 단열문제를 해결하고자 장 대표는 천장 윗부분을 이중 황토로 시공하고, 외부와 통하는 문들을 이중으로 설치 시공해 아늑한 한옥을 완성한다. 자연을 닮은 한옥을 시공하고자 화학적 재료 대신 천연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전통 한옥의 유려한 멋과 아름다움은 그대로 살려내는 것 역시 장 대표의 강점 중 하나다. 최근에는 현대화된 기계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평당 10%의 절감된 비용으로도 한옥의 공급이 가능해졌다.

국내 최고의 대목장이 되기까지
46여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한옥목수로 활동하며 옛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섬세하고 정성을 다하는 전문시공을 펼쳐 온 장춘덕 대표. 가난한 농부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친척의 소개로 원주시 변두리에 위치한 작은 목공소에서 잡일을 시작하며 목수의 길을 걸었다. 이후 부산 용호동의 목공소에 정식기술자로 취업한 장 대표는 군 제대 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라건설의 해외현장 건축 목수로도 활동하며 목수로서의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985년 대목장 故 조승환 선생을 만나 전통 한옥의 길을 걷게 된 그는 우수한 성능을 지닌 다양한 공구조차 없던 시절, 도끼로 나무에 박힌 옹이를 쳐내고 대자귀로 기본 깎기 후 전기 대패로 초벌 다듬질과 손대패 마무리까지 무척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수행하며 성실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2년 만에 부편수로 승급되었다. 이후 스승인 조승환 선생과 함께 다양한 문화재 공사를 진행해왔던 그는 포천 옥병서원 동재, 서재 툇마루 홈파는 작업 중에 오른쪽 약지 손가락이 절단되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바쁜 일정 속에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아픈 손가락을 싸매고 공사 마무리 작업에 임했을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발휘했다.

특히 1988년 창원 성주사 설법전과 안심료 공사를 이끌었던 조승환 선생이 별세했을 당시에는 모든 공사를 책임지고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후 마야원, 불모루, 지장전, 관음전, 영산전, 응진암 등 수많은 공사를 책임지며 한옥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정교한 가공 실력을 인정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상의 원목과 최소 경력 8년 이상의 베테랑 목수들과 함께 훌륭한 결과물 창출에 힘쓰고 있는 장춘덕 대표는 “단순한 주거형태를 넘어 몸과 건강, 마음의 안식을 드리는 품격 있는 한옥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늘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옛 선조들의 지혜를 그대로 이어받아 더욱 섬세하며 전문적인 시공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기존의 목공기술을 보다 업그레이드하여 보다 살기 좋고 편리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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