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누가 맞고 그르다는 생각보다는 나와 다른 삶이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100세 시대를 조망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인생 설계(life planning)가 필요한 시점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9745달러로 선진국 기준인 3만달러 수준에 다다랐다. 사회가 풍요로워지면서 개인의 가치관과 생애주기가 바뀌고 있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며 만혼이 일반화됐고, 비혼도 늘었다. 결혼해도 자녀를 갖지 않거나 늦은 나이에 출산하면서 아이를 하나만 낳는 부부가 많다. 이혼 건수가 연간 10만 건을 넘어섰고 이 중 황혼 이혼이 31%를 차지하고 있다.

생애주기사회복지를 위한 생애주기사회복지연구소 창립

▲ 현인순

현인순 의왕시 인애가족상담센터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현인순 센터장은 생애주기사회복지연구소(Life Cycle Social Welfare Research Institute)의 창립총회를 열었다. 현인순 의왕시 인애가족상담센터장은 “생애주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나가는 개인생애의 일정한 발달단계와 가족의 생활주기는 각 단계마다 수행해야 할 일반적인 과업이 있다. 이 과업을 성취하지 못하게 되면 개인 및 가족의 발달과 안녕에 문제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각 시기의 발달과업은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전 단계의 과업 성취 여부는 다음 단계의 과업 수행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즉, 청소년의 게임 중독이나 비행은 청소년 단계의 문제가 아닌, 그 이전 단계인 유아기나 아동기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나 성취되지 못한 발달과업으로 지나친 사교육, 부적절한 부모의 양육 등 가족생애주기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인순 센터장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은 가족에서부터 시작되어 가족으로부터 완성되어 간다”면서 “부단한 자기 내면과의 싸움과 탐색으로 승화되어 간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근 출범한 생애주기사회복지연구소는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에 바탕을 두고 부모교육과 생애주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에서 실천을 하고, 학술연구를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생애주기사회복지 정책방안들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아울러 생애주기 사업중, 위기청소년 사회적응 진로교육, 아동·청소년 발달상담, 위탁시설 아동정서상담, 생애주기 가족상담 및 교육전문가양성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왕시 시청 및 의왕시 자원봉사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사회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며, 내가 잘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먼저 잘 살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교육, 가족치료에  관심이 많았던 현인순 센터장은  결혼예비부부교육과 인성교육 그리고 경제교육은 반드시 정책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2015년 국민예산마켓에서 ADHD 아이사랑-부모교육에 관한 부모교육지원센터 건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의왕시 시청과 의왕시 자원봉사센터와 인애가족센터 간 직원 및 자원봉사자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상담서비스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직원 및 자원봉사자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전문 심리상담 및 상담교육 프로그램 관련 등 관련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협력키로 했다. 현인순 센터장은 “앞으로 자원봉사자 뿐 아니라 시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