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는 사람은 누구나 겪는 인생의 노정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웰빙(well-being, 참살이), 사람답게 늙는 것이 웰에이징(well-aging, 참늙기), 그리고 사람답게 죽은 것이 웰다잉(well-dying, 참죽음)이다.

황태일 기자 hti@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웰빙·웰니스 시대를 맞이하여 ‘젊게 사는 법’, ‘젊음의 유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오래 사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젊게 사느냐’는 것이다.

끊어진 황칠의 맥 잇고 대중화 선도

▲ 이근식 이사장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따라 백세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오래오래 건강한 삶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예전보다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이에 이근식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이하 서황협) 이사장의 행보가 화제다. 국내 최초의 황칠협동조합인 서황협을 설립한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의 대중화 및 세계화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우리나라의 고유수종인 황칠은 황금빛 천연도료이자 만병통치의 나무로, 삼국시대부터 그 약효를 인정받아 중국으로 수출되며 난치병과 불치병 치료에 사용됐다. 뛰어난 약재인 황칠은 아름드리 한 잔 정도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우 귀해서 황실과 왕실에서나 사용했다. 그러나 역사적 부침(浮沈)에 숱한 시간이 흐르며 ‘황칠’이라는 이름은 점점 잊혀졌다.

이근식 이사장은 이러한 현실을 개탄하며 황칠을 맥을 잇고 그 대중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최초의 황칠협동조합인 서황협을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현재 전국 황칠나무의 99% 이상을 재배하는 전남 7개 지부와 제주·서귀포 1개 지부 등 전국 8개 지부 체제로 운영 중인 서황협은 저온추출과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공법으로 가공의 전문성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 황칠제품 시장은 황칠의 효능을 극대화화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원료가공의 어려움으로 인해 황칠나무를 가열하여 얻은 액상추출물을 제품화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서황협 국내산 황칠나무 줄기, 뿌리까지 잎 껍질 부분을 전통기법에 따라 수치 및 법제화 한 후 일정시간 저온 추출공법으로 원액을 추출, 신규 미생물로 첨단 배양, 발효시켜 황칠 고유의 지표 물질 및 유효성분을 최적화하는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또한 미생물을 이용한 황칠 발효액 연구로 벤처인증 획득은 물론, 제조의 모든 공정을 표준화하고 시설, 장비의 확충을 통해 품질은 높고 생산단가는 절감하는 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 ISO9001과 ISO14001 인증을 차례로 획득하며 대외적인 공신력도 확보했다.

이근식 이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제품은 본사 통제의 일원화된 생산자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지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자체 연구 뿐 아니라 전남대학교 등의 전문기관 및 단체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으며 30여 명에 이르는 박사급 자문 위원들을 두고 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에는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황칠나무 추출물의 용도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해 향후 황칠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적 실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칠의 세계화 위해 ‘세계황칠축제’ 기획
황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온 이근식 이사장. 최근에는 <이근식의 황칠이야기>도 출간해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황칠나무의 대백과사전’으로 통하는 <이근식의 황칠이야기>는 황칠에 대한 모든 정보와 성분, 연구 동향 및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며 대중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내년 4월 세계황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자 서황협 조합원 6천여 명과 함께 세계황칠조직위원회도 구성했다. 이근식 이사장은 “일반인들이 직접 황칠을 보고, 만지고,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황칠체험의 장을 조성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세계황칠축제는 새로운 녹색관광상품으로서 황칠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근식 이사장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서황협은 황칠업계 최초로 중동 산유국에 수출을 진행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이근식 이사장은 “바레인 왕국 왕실에서 서황협 제품의 우수성을 극찬했다”면서 “향후 서황협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중동 산유국의 영향력 있는 왕자가 경영하는 대형 쇼핑몰에 수출하기 위해 활발한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안에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지도록 준비 중인 그는 “황칠을 100대 수출상품으로 발전시켜 서황협의 성장과 발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내년에 개최될 세계황칠축제를 위해 황칠조직위원회에서 황칠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