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의 매력은 ‘많이’가 아니라 ‘다양하게’ 먹는다는 데 있다. 양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은 둘째치고 수십 가지 메뉴를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은 뷔페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갖가지 한식요리를 한 데 모은 한식뷔페는 지난 2013년 탄생했다.

황태일 기자 hti@

수년 전 한식뷔페 인기는 절정이었다. 별미도, 산해진미도 아닌 밥 한끼를 먹기 위해 사람들은 두세 시간씩 줄을 섰다. 집밥을 밖에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던 한식뷔페는 요즘 같은 이유로 주춤하다. 일각에서는 한식뷔페가 확장보다 안정을 요하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면에는 소비자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절대적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한식뷔페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집밥과 뚜렷한 차별성을 찾지 못한다면 시장 자체가 쇠퇴기를 맞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최고의 맛으로 승부수 던져

▲ 김용주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복미락 한식뷔페는 다양한 메뉴로 골라먹는 즐거움과 정성들인 집밥을 먹는 기분을 선사하는 곳으로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다.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천안의 맛집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주메뉴 4가지, 밑반찬 8가지와 각종 쌈채소가 제공된다. 아울러 고객들이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라면과 토스트, 계란도 제공된다. 복미락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한식뷔페를 표방하지만 한식을 담당하는 한식실장과 함께 중식을 담당하는 중식 실장도 있다. 김용주 복미락 한식뷔페 대표는 “메뉴 구상과 선정은 한식실장과 중식실장, 참모와 함께 상의해서 결정한다”면서 “매일 주 메뉴는 바뀐다. 한식뷔페지만 중식도 같이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음식을 손님들에게 맛보여주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모든 음식의 기본은 재료다. 김용주 대표 역시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터라 재료 선택과 관리부터 남다르다. 식재료부터 엄격한 기준으로 선택하는 김용주 대표는 직접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해서 꼼꼼히 따지며 재료를 구매한다. 상추나 오이 등의 쌈 채소류는 유기농을, 계란 역시 농장에서 직접 제공받고 있다. 특히 폭염이 계속된 이번 여름에는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썼다.

김용주 복미락 한식뷔페 대표는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이 식재료 보관이다. 저온 냉장·냉동고에 두고 신선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모든 재료들은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하고, 남은 음식은 전량 폐기한다”면서 “최상의 재료는 최고의 맛을 낸다. 음식맛은 보장한다. 제가 철저하게 식재료 관리를 하는 것도 음식 맛을 위해서다. 손님을 좇는 게 아니라 손님을 당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미락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뷔페집에서 보기 드물게 배달 서비스와 도시락 판매도 하고 있다. 과거 배달업에 몸 담았던 경험을 살려 김 대표는 복미락의 사업영역을 배달서비스로 확장했으며, 이것이 도시락 판매까지 이어지게 된 것. 그는 “배달음식은 한번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절대 다시 시키는 일이 없는데 꾸준히 배달 주문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맛은 보장할 수 있는 것”이라며 “천안지역 큰 행사 있을 때 단체 도시락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 복미락 음식을 먹고 싶은 손님들에게 꼭 복미락을 직접 찾아오지 않아도 복미락의 맛을 볼 수 있게 해드리니 뿌듯하다”고 전했다.

지역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지인이 하는 식당을 돕다가 맛있게 먹고 돌아가는 손님들을 보며 남다른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껴 요식업에 몸담게 됐다는 김용주 대표. 이후 배달업을 거쳐 한식뷔페를 시작한 지도 벌써 5년이다. 매일 고정된 메뉴를 제공하는 것도 힘든데, 한식뷔페다 보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며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것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손이 많이 가다보니 힘이 드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하지만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라는 손님들의 말 한 마디로 그 힘든 시간들을 전부 보상받는 기분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 대표는 현재 천안에서 가장 크고 활성화된 봉사단체인 3620 국제 도솔로타리클럽’에서 2년째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후원단체인 ‘천사랑모임’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앞으로 한식뷔페를 넘어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복미락을 키우고 싶다”면서 “그 계획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꼭 아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제가 받은 것들을 다시 지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