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4년 10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원순 시장(20.6%)이 전주 대비 1.7% 상승하며, 2.9%p 떨어진 12.8%를 기록한 김무성 대표를 8%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재 가장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 되어 가는 모양새다. 박원순 시장은 자신이 차기 대권에서 유력한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극히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24일 미국을 방문 중이던 박 시장은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차기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흔들림 없이 서울시장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정당’, ‘손바닥안의 정당’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워26일 위기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에 소통, 민생, 현장, 조직 등을 강조하며 혁신 훈수를 뒀다. 이날 오후 서울시당 주최로 광진구청 제1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원 여러분께 새정치연합의 길을 묻습니다’ 2차 토론회에서다. 박 시장은 서울시정을 통해 느꼈던 점들을 소개하며 새정치연합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새정치연합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당원들은 물론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온라인 스마트폰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민은 물론 당원들도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못하고 있다.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다”라며 “정치박람회 등을 활용해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넷 정당에 대해서도 1차 토론회에서 말했다. 우리 모두 핸드폰을 들고 있다. 손바닥 안에서의 정당이 필요하다”며 “핸드폰으로 피드백을 하고 의견도 교환할 수 있다. 국민의 정당이 되려면 당원을 넘어서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스마트폰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현장을 가면 전통시장에 가서 사진을 찍는다.

전통시장에 가면 상인들이 반가워 하지만 뒤에서 ‘평소에나 잘하지’라며 욕을 한다”면서 “일상의 삶 속에서 주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 전통시장만 현장이 아니다. 우리가 조금만 눈여겨보고 낮은 곳에서 보면 해야 될 정책과 어젠다가 많다”고 설명했다. 혁신의 방향과 조직구축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과감한 혁신정책도 필요하다. 혁신이 반드시 큰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늘처럼 이런 토론회 방식도 하나의 혁신”이라며 “작은 것 하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새정치연합과 당 소속 정치인들을 지지할 수 있는 국민이 있다. 이런 잠재적 당원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강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직화하면 된다.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 민주정책연구원 등을 강화해 조직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유학생 위한 ‘반값기숙사’ 설립 검토
서울시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반값기숙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에 내놓은 ‘반값등록금’과 ‘반값식당’에 이어 세 번째 반값정책이다. 10월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어주기 위해 기숙사를 값싸게 공급하는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과 경북 경산 영남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140여개 나라에서 온 1만2천여 명 학생이 이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한국 정부도 이곳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2018년까지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관을 세우기로 했다. 경북 경산 영남대에 있는 경북글로벌교류센터는 교육부와 경산시가 협업해 지은 국내 첫번째 반값 기숙사다. 이곳은 월 기숙사비가 12만 원으로 기존 32만 원에 비해 절반 이상 싸다. 박 시장은 경북글로벌교류센터가 문을 연 지난 9월17일 “서울에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반값 기숙사를 세우는 것을 알아보라”고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과장은 “연말쯤 검토결과를 시장에 보고할 계획인데 추진은 검토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2011년 내놓은 반값 등록금 공약에 따라 서울시립대에 연간 18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립대의 평균 연간 등록금은 238만 원으로 다른 국공립대 등록금의 절반수준이다. 한편 박 시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저소득층을 위한 반값식당은 영세식당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반발에 부딪혀 지난해 9월 백지화됐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