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인류학자들은 “미래에는 물질이 삶의 질을 결정하던 시대가 가고 정신적 풍요가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예술이 중요한 국가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황인상 기자 his@

현대화, 세계화, 서구화된 사회에서는 기존의 문화와 경제의 관계에 대한 개념이 변화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의 발전을 통한 경제적 가치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것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서의 문화예술의 의미이다.

문화예술 교류 촉진 및 예술인 권익 신장에 앞장서

▲ 하철경 회장

하철경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하철경 회장은 한국 문화예술 교류의 촉진과 예술인 권익 신장에 앞장서오며 국민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제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온 인물이다. 이에 2016년 2월 2일, 한국예총 제 55차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회장직 선거에서 한국예총 사상 최초로 ‘무투표 당선’으로 연임이 확정되기도 했다. 이는 하 회장이 26대 회장을 역임할 당시 대환 및 대폭적인 이자감축을 통한 예총의 재정자립 뿐만 아니라 민자유치를 통해 예술인센터의 숙원사업이었던 공연장 완공 등을 통해 예술인센터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지난 2014년 5월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인한 민간단체의 고사 위기를 극복하고자 대체 입법 추진한 결과, 문화예술진흥법 개정 법률안이 2015년12월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운영비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등 향후 예총의 경제적, 제도적 안정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수익 사업을 발굴해 예총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예총특별법 제정 및 각종 법제화 추진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국예총이 당면한 수많은 현안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중이다. 지난 5월에는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민예총)과 공동 주관으로 ‘일자리 창출과 예술문화단체의 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예총과 민예총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저임금이거나 수입 없는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속가능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예술단체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이어 지난 6월에는 도종환 장관이 문화비전 2030’과 새 예술정책을 설명하고 예술계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 이후 예술문화단체 현장 종사자 등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창적인 작품세계 구축한 한국 수묵화의 거장

▲ 아침

‘남종화 거모’ 남농 허건 선생의 마지막 제자이기도 한 하철경 회장은 한국화를 현대적 점묘화법으로 계승한 한국 수묵화의 거장으로, 투박하지만 힘 있는 역량이 담긴 자신만의 화풍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며 자연을 품은 우리나라의 향수를 향토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독일,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60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하 회장은 독일 루카스화랑, 독일 괴테박물관, 일본주재한국문화원, 뉴욕 퀸즈미술관, 프랑스주재한국문화원, 싱가폴국제아트페어, 세계아트페어 등 960여 회의 국내외 유수의 그룹전 및 초대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고자 초대전을 개최하기도 했던 그는 <월출산의 봄>, <봄바람>, <천은사>, <소금강>을 비롯해 설악산 도봉산 풍광 등 우리 산천을 특유의 필법으로 그린 30여점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회갑 기념 특별 초대전의 수익금 5,000만원을 H-net Academy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해 사회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하 회장은 ‘대한민국나눔대상’ 특별대상, ‘한국예술문화상’ 대상, 한국예술가평론가협의회가 선정하는 ‘제33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제10회 대한민국미술인의 날 본상’, ‘러시아 옴스크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하철경 회장은 “지금도 많은 인재가 나오는 것 같지만 대부분 개인의 노력으로 탄생한 이들이다. 만약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면 더 많은 인재가 나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며 “정말 능력 있는 인재들이 자기 능력을 꽃피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그 중심에 한국예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후배 예술인들의 전문성 향상에 앞장서고 자아실현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공동의 선의 증진과 건전한 예술문화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

▲ 여름날의 도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