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빛깔과 고운 자태, 조상의 멋스러움을 담은 우리의 옷 한복은 무려 1,500여 년을 지속해 내려온 살아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특히 우리 한복에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건강을 중요시한 조상의 지혜가 숨겨져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우리의 전통의상 한복이 한국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훨씬 좋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오페라, 파티, 결혼식 등 격식을 차려야하는 자리에서 왕왕 한복 입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격식을 차려야하는 곳에서 양복, 드레스 등 서양식 옷을 입은 한국인을 쉽게 볼 수 있다.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조차도 서양복 위주로 공부를 하다 보니 한복을 배우지 않는 이상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한사모 빛고을 모델시범단 통해 한복의 정통성 알려

▲ 김유석 교수

한사모(한복을 사랑하는 모임) 빛고을 모델시범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유석 전남과학대학교 공연예술모델과 교수는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아한 정통성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대중들 사이에서도 ‘한복은 특별한 때에나 입는 옷’으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고가의 서양복을 구매할 때는 거침없이 지갑을 열어젖히지만, 단 한 벌의 한복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저고리, 바지, 마고자, 배자, 당의 등 한복의 구성과 우리 옷을 입는 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외국에서 들어온 양장이나 정장의 경우 커프스버튼(소매 단추. 와이셔츠의 소맷부리를 여미는 장식적인 단추)이나 행커치프(양복 가슴 포켓에 장식하는 작은 천)까지 갖춰 입는 사람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20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 전통 의상은 등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유석 교수가 이끌고 있는 한사모는 가족 3세대 간의 건강과 화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옷을 사랑하며 우리가락을 계승해 나아가자는 취지로 모인 가족사랑 모델들의 모임체다. 현재 160여명의 모델이 참여하고 있는 한사모는 주부모델을 중심으로 실버모델·청소년모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년4회 정기공연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주친환경 박람회 우리옷공연’, ‘장흥 의학박람회 한복쇼공연’, ‘우리가락 한마음대회‘ 등 다양한 공연을 전개하면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김유석 교수는 “한사모 빛고을 모델 활동은 한 가족이 패션쇼 행사에 직접 참여해 한복모델로서 활동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고 우리 가락을 배워가는 배움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외국인을 초청한 한복쇼를 통해 우리나라 한복과 전통머리 재현을 통해 한국의 고전미를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조적 아이디어로 글로벌 한류 디자인
지난 1996년 전국 최초로 전남과학대학교에 모델학과를 개설한 김유석 교수는 전문 엔터테이너를 양성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글로벌 한류를 디자인해온 인물이다. 현재 아시아문화예술개발연구소장, 극단 ‘우암’ 단장, 한국모델학회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 교수는 21세기 대중문화와 공연 예술 산업을 이끌어 나갈 전문모델과 연기자, 가수 뿐 아니라 문화예술콘텐츠 산업에 종사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1997년에 발족한 극단 우암을 통해 ‘우리 읍내, 서툰 사람들, 늙은 도둑이야기, 별주부전’에 이어서 ‘귀싸대기를 쳐라’의 공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한류의 근간인 연기, 가수, 뮤지컬 등의 교육의 질을 현장실무 능력을 통하여 공연장에서 관중들과 함께 시선을 마주치고 같이 공감하면서 후학들을 양성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92주년 3.1절 기념 무궁화 근장 시상식’ 대상을 비롯해 ‘올해의 新한국인 대상’ 및 ‘경영 혁신 브랜드 세상’ 혁신리더 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는 김유석 교수는 단순히 모델이라는 직업을 벗어나 연예매니지먼트사업이 발전하는 것에 발맞춰 학생들이 공연기획, 제작, 축제기획, 영상제작 등 다양한 문화예술 전문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사)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 광주·전남협회장을 역임하며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건전하고 밝은 사회문화 창출과 레크리에이션 교육을 통하여 여가 지도자를 양성하고 올바른 대중문화 보급을 위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온 김유석 교수는 여가동호회를 결성해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직장이나 기관 또는 복지시설 등에 행사를 통해 웃음과 즐거움을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중이다. 김 교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비상하는 광주시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이 추진 중이다. 이를 계기로 그간 열악했던 남도의 공연예술 환경이 진일보할 것이다”면서 “이태리 밀라노가 문화도시로 성장했듯, 순수예술이 발달한 문화의 중심도시 남도가 되길 염원하며 문화예술인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NM